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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ㅣ 스토리콜렉터 82
아나 그루에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20년 3월
평점 :
세시간쯤 지나면 나는 살인자가 된다라는 혼잣말로 시작되는 이름없는 여자들 그러다 혼잣말로 죽어가는 이야기
단 소메르달의 회사에서 청소일을 하는 릴리아나라는 여자가 탕비실에서 살해되었다
단 소메르달의 경찰 플레밍은 어릴적부터 친구 사이이고 단의 회사에서 살인사건이 낫기 때문에 같이 공조아닌 공조로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고 실제로도 단에 의해서 릴리아나 그리고 회사사람들의 조사부분에 빠르게 알게 된것도 있다.
릴리아나와 벤야민이 2인 1조로 청소용역을 통해서 청소를 하러 오지만 벤야민이 아닌 릴리아나에 대해서는 청소용역업체와 2인1조였던 벤야민의 말은 서로 달랐다
용역업체는 벤야민 외 릴리아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릴리아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누구인가?
사건이 풀리는 시간은 일주일이면 족했지만 사건이 발생했던 시간은 아주 오래오래 걸렸다
열악한 환경에서 이름조차 숨기며 살기 힘든 임금을 현금으로 받기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던 여자들이었다.
어느나라던지 불법체류자는 존재한다. 특히 미국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고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찾아보면 꽤 많다.
용역업체에서는 그렇게 찾아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어떤지를 알기 때문에 묻지도 않고 작은 임금을 제시하며 현금으로 주며 입을 닫는게 암묵적으로 거래되는거였다. 그래서 그녀가 어디에 사는지 성은 무엇인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등등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는게 이해가 갔다.
그녀들에게 이름이 없는 이유는 좀더 나은 삶을 위한 불법이주민들 불법 체류자 등등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는 이유들로 여성으로써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데에 이유가 있었던거 같았다.
아무것도 알릴수 없었던 여자들이 그녀가 사는 집에서 조차 흔적이 전혀 없었다.
집이란 그런의미가 아닌데 그곳은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조차 흔적을 남길수 없었던 것이다.
다른곳에서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사는 것도 서러운데 살해까지 당하고 조사를 하면서도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낼수 없다는 점이 더 서글프게 느껴졌다
살해당한것도 서럽고 죽어서도 뭔가 나를 찾을수 있는 그런게 온전히 회복될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화나기도 하고 왜 여자들은 이렇게 당하며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 많아지는 이야기였다.
지구상에 인구가 다 없어지면 모를까 어딘가에도 이름없는 여자들은 아직도 존재 하고 있겠지 그런 여자들의 삶이 존중받을수 있는 날은 올수 있을까? 덴마크의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단 소메르달 시리즈 이름없는 여자들은 단과 플레밍의 절친 좌충우돌 공동수사지만 그 내면 깊숙한 곳의 불법 체류자들의 한 단면을 다룬 소설이었다.
단 시리즈의 다음편은 어떤 세상의 한 단면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