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허밍버드 클래식 M 2
메리 셸리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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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도 극지방의 얼음뿐이 망망대해를 배를 타던 로버트 윌턴이라는 동생이 누나에게 남긴 서신에서 시작된다

빙하에 둘러쌓여 더이상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개썰매를 끌고 북쪽으로 가던 거인을 배에 있던 선원들이 확인하고 그뒤를 누군가 뒤따라 가던 사람이 죽을것처럼 위태로워 보여 좀 쉬어가라고 배에 들였다가 이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를 듣고 윌턴이 누나에게 남기는 글이었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러울것 없던 빅터는 이것저것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것도 많았다 자연철학에(과학)에 눈이 뜨이던 어느날 아버지께 궁금한걸 여쭤봤을때 어린아이에게 세세히 설명해줬더라면 빅터가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건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아버지의 말에 반대로 심취해서 자연철학에 빠져들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빅터

자신이 창조해놓고 너무 끔찍한 나머지 정신을 놓듯 그곳을 도망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냈지만 결국 돌아온건 그가 만들어낸 것에 자신의 삶이 부서졌을 뿐이었다

어디를 가든 끔찍한 외형에 다들 소리부터 지르고 혐오하듯이 하는 인간에게 상처를 받은 그는 창조주를 찾아가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를 만들어 주면 다시는 찾지 않고 없는 듯 살겠다 했지만 빅터가 그 끔찍한 괴물을 다시 만들면 세상에 더 금찍한 일만 일어날거 같아 약속을 어기게 된다 결국 증오와 복수심으로 빅터를 따라다니며 그의 벗과 신부를 죽이게 된다

빅터가 다시 그 끔찍한 괴물을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도 이해가가고

빅터가 만든 그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외형으로만 판단해서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그저 끔찍하니 그는 끔찍한짓만 저지르며 사람들을 해칠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다정한 사람들 틈으로 다정하게 스며들고 싶었던 그는 사람들의 편견속에서 증오를 키우며 오로지 창조주에게 복수할날만을 기다려왔을것이다.

그가 바란건 그저 자기처럼 생긴 창조물이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외로움에서 시작되었다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따질순 없을거 같은 이야기였다

창조물 말대로 그냥 하나 더 만들어 줬으면 정말 그냥 없는 듯 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빅터의 생각대로 하나를 바라면 하나를 더 원하는 인간같은 마음 혹시나 끔찍한 거구로 사람들을 헤칠지도 모를 마음

창조주였던 빅터가 처음부터 끔찍한 괴물이 아닌 좀더 사람다운 사람속으로 스며들수 있는 그를 만들었다면

창조주니까 그에게 좋은 가르침을 줬더라면...

창조주와 창조물의 심리적 내면이 잘 묻어 나는 이야기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는 듯싶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이 아니다

프랑켄슈타인은 창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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