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경찬수 옮김 / 어문학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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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엔 도스토예프스키 일본엔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우리나라엔 누가 있을까??

이상??

생각보다 내가 대한민국의 근대문학에 대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예전부터 읽어보고싶지만 근대문학이라고 하면 시대가 그래서 그런지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을 읽어본다

예전 일본에 대해 공부할때 번역으로 도련님을 살짝살짝 본적이 있지만 온전한 번역으로 본게 아니라 지문으로 봤기에 그의 책에 대해서는 전체를 잘 모른다

내가 아는 그의 문학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풀베게, 도련님, 마음 이게 전부다

그중 흔히 잘 아는 봇짱 도련님

도련님을 읽으면서 그의 문체에 마음이라는 책을 읽어보고싶게 만든다.

뭔가 근대문학이라고 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는 어려울거라 그리고 이해가 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은 아니였다

도련님은 그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시코쿠의 어느 중학교에 수학 선생을 하러 간 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자신의 생각으로 나열한 이야기였다

그의 집에서 그는 늘 천덕꾸러기며 말썽쟁이이고 누구하나 편들어 주는 이 없는 어린시절이지만

그의 집에서 일하던 할멈 기요는 늘 나쓰메소세키의 편이다

그의 직선적인 성격이 맘에 들어서 그렇지만 가끔 너무 직선적이다 보니 손해 갈까싶어 주고 받은 편지 속에서조차 당부를 아끼지 않는다 가족에겐 천덕꾸러기지만 기요같은 할멈이 있어 나쓰메 소세키가 참 든든했었을 듯 싶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도시와 시골은 변함 없을 듯 싶다

시골 사는 사람은 도시에 가면 코베어가는 세상이라지만 도시에만 살던 도시촌놈이 시골을 가게 되면 더 큰 코를 베이는 듯 싶다 나쓰메의 성격에 더 시골과 어울리지 못하는 듯도 싶다

기요가 따라가지 않아도 나쓰메의 성격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 싶다

사람들 별명으로 부르다가 나중에 큰일 난다 너무 정직하고 직선적이고 앞뒤 분간하지 못해 손해 갈수 있다는...

기요의 이야기만 들어도 나쓰메의 성격과 행동을 다 알수 있을 듯 싶다.

다른 책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도련님 속의 글들은.. 나쓰메와 성격이 닮은 듯 한 글같다

툭툭 내뱉듯 직선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읽기가 좀더 편하고 좀 더 재미있고 쉽게 그를 알수 있는 거 같다

실질적으로도 그런지 그와 이야기를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드는 사람이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선생과 제자 사이라도 잘잘못을 따져야 직성이 풀리는

벌이 있으니 장난도 신나는 법이다

장난만 치고 벌은 사양하겠다는 비열한 근성이 세상 어느나라에서 통할 것 같으냐? 에서만 봐도 그의 성격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20살이나 넘어 성인이면서 멧돼지(학교 선생)과 싸우다 정들어서 같이 얄미운 빨간셔츠(교감)이 하는 얍삽하고 나쁜짓을 밝혀 내기 위해 머리를 쓰는 모습이 그 학교 학생과 별반 다름 없는 철딱서니 같이 느껴지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그의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맘에 든다 그리고 빨간셔츠에게 한방이 통쾌 하다

다음은.. 그의 마음을 읽어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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