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의 후손
박숙자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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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 핸드릭 하멜

국사시간에 들어봤을 이 이름..

조선에 표류해서 10년 남짓 있다가 일본으로 탈출한 네덜란드 인

그에게 후손이 있다면을 가장으로 해서 만들어진 소설

그가 조선에 표류했을 즈음은 23살 정도 남짓한 청년이었을 텐데 왠지 후손이 없지도 않았을 거 같기도 하지만

서양인인 그가 만약 후손을 만들었다고 하면 유전자로 인해 아마 조선에서 소문이 돌았을 테고 그의 자식을 가졌던 여자는 아마 조선에서 살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당시는 그랬을테니....

하멜이 표류하게 된 곳은 제주도이다. 남쪽의 섬 제주도

대만에서 물자를 싣고 일본으로 무역을 하러 떠나던 배가 예기치 않게 장마기간과 겹치고 의도치 않게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다 그당시 japan을 야빤이라 부르고 우리는 전혀 외국이라고는 중국과 왜 밖에 없으니 말을 알수가 없다

아무리 야빤 나가사키라고 외쳐도 알아듣는 이가 없으니 꼼짝없이 억류될수 밖에 없다

제주에 붙들려 있다가 한양으로 옮겼다가 다시 전라도 병영으로 그러다 여수에서 일본으로 도망쳤다

36명이 표류했다가 반이상이 죽고 그중에서도 옮겨다니며 하다 또 죽고 그러다 살아 남아 일본으로 간 이는 몇명되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중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그들이 일본으로 도망간다고 내뺏을때.. 그냥 내버려뒀을까 싶다. 그들을 억류했던 이유는 중국의 눈치였으니...

남쪽에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켜서 조선을 못살게 굴고 북쪽에는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켜 조선을 또한번 괴롭히고 조선의 왕자를 청나라 볼모로 잡아가고 그 수모를 갚고자 복수를 계획하던 임금은 그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 그들을 억류하며 보내주지 않았던 이유라고 한다.

그들은 조선에서 이방인이자 노예와 다름이 없는 생활이다

삶이 어려웠던 조선에선 먹을것이 부족하고 한창 먹을 나이인 청년들이 늘 배를 곯을수 밖에 없으니 이것저것 품앗씨를 하며 여기저기 밥을 얻어다 먹고 그리고 그들과 어울릴수 있는 이는.. 도성밖 주막이라던지 무당집이 전부였다

거기서 그들은 조선을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진다 진짜 속마음이

하멜은 여기서 무당집 해심과 연을 맺어 용이라는 아들을 두었지만 그도 네덜란드에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가 있다 그녀를 생각할때면 빨리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싶지만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사람하는 사람도 자식도 결국 자기 자신이 먼저라는 것을... 자식을 낳고 살고 있지만 본인도 늘 고국이 그립지 않았을까?? 틈이 보이면 일본으로 가서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는걸 보면...

그가 떠날땐... 왜 일본을 가려했는지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는게 훨~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일본이 유럽국가들과 무역을 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인공섬을 만들어 외국인은 그곳이외의 곳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일본을 가도 이방인 신세가 되며 빠른귀향이되었는지..

그가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는 이유가 설마.... 그걸 바탕으로 이야기가 완성되었을까??

하멜의 후손이 조선인이긴 하지만 이방인 아닌 이방인 같은 겉모습에 하멜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바탕으로 1980년생 남진수는 유학길에 만난 미국인 재인과 사랑하는 사이긴 하지만... 결국 같이 할수 없다

하멜이 조선에서 영원히 살수 없었듯 21c에도 둘은 같이 할수 없었다

재인이 진수와 함께할수 없는 이유를 이메일로 쓴 글을 읽으면 무언가 설명할수 없는 느낌이 든다.

어느곳에서든 이방인의 삶은 힘들지만... 이방인이 터를 잡고 그곳에서 나의 아이들을 낳고 살아갈 아이들의 삶도 이방인 삶 못지 않게 참 힘든거 같다.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럴까?? 똑같은 삶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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