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이름 하나만 주시오.
감쪽같이 사라지게 해주지. 이 세상에서 영원히."
누가 당신에게 이름하나만 알려주면 세상에 없던것처럼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이책은 이런 물음으로 시작되는 책이었다
곰곰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봤다 내가 살면서 누구를 가장 없애고 싶었는지...
너무 많아서 못고를지 너무 없어서 못고를건진 각자의 생각에 맡겨둬야겠다
앨런 러브록을 만날때는 규칙이 있다.
절대 그와 단둘이 있지 말것
그를 부추길 어떤 행동이나 말도 하지 말것.
택시나 엘리베이터 등에 함께 타지 말것
그는 대학에서 모든 지휘를 맡다 싶이 하며 뭐든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었다
사람의 간절함을 이용하는 추잡스럽고 야비하고 교활한 인간이다
세라 헤이우드는 전임강사자리를 두고 최선을 다해 일을 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앨런 러브록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해왔다 그렇지만 곧 전임강사자리를 그리고 더 좋은 일을 맡게 해주겠다는 희망고문적인 말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어중간한 자리를 유지하며 앨런 러브록을 감당하고 있어야만 했다
이런상황만 봤을땐 지구상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성희롱과 성추행은 여자들의 고민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뿌리뽑아야한다.(모든남자가 그런는건 아니지만)
남자라는 지위와 특권의식을 내세워 여자를 이용하려는 인간 말이다
그날도 세라 헤이우드가 끈적이는 성희롱적인 모든 행태들을 감당하고 전임강사자리에서 밀려났다는 말을 듣고 길을 나서다 세라의 딸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가 납치를 당할뻔했던 걸 구해주면서 일은 일어난다
그의 아버지가 내게는 소중한 자식이라 구해줘서 고맙다며 빚을 갚고 싶다고 정말 싫어하는 사람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을 사람의 이름을 알려주면 세상에서 깜쪽같이 사라지게 해주겠다는 아주 솔깃한 제안을 했다
단 그 사람의 이름을 72시간 안에 이야기 해야한다 그리고 한번 뱉은 말은 절대 주워담을수 없다는 말과 함께
그때는 거절했다 누군가의 이름이 떠오르긴 했지만..
왜 거절했는지... 이럴때 쓰라고 신이 주신 선물같은 거였는데... 안타까움이 흐르는듯 했다.
그건 아니라는 생각에 세라는 거절했지만.. 72시간이라는 시간속에서 앨런 러브록의 행태와 그를 맞서는 세라의 감정도 절정으로 달했다
홧김에 "앨런 러브록" 이라는 이름을 말했긴 하지만... (잘했어)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말만 나온다 정말 다시 주워 담을수 없는 말이 됐다
그 시간이 29초다
그의 이름을 이야기 한다고 세상 그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마법을 부리는 것인지 의아해했다
그랬다면 그가 앉았던 자리에 다른 누군가 다시 여성들을 괴롭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보고....
하루이틀 시간이 흘러가지만... 여전히 앨런 러브록은 학교에 출근을 한다 보는 내내 언제 러브록이 사라지나 하면서 숨죽이게 읽게 된다 그러다 그와 비슷한 그의 집과 출근 길 사이에서 50대의 남성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에 심장은 해일이 이는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그가 아니라 노숙자였다는 뉴스에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이름만 얘기 했지.. 실질적으로 손을 댄건 아니잖아 걱정하지마 힘내라고 얘기 해주고싶었다.)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드디어 앨런 러브록이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학교에 파다하게 전달되고 경찰이 개입하고 기본적인 동료 조사를 받으면서 세라의 마음과 함께 나도 피말리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경찰에 모든걸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어느 누구도 믿을수가 없다
난 그녀가 누구보다 유쾌.상쾌.통쾌.하게 완벽하게 복수를 하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