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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곤베리 소녀
수산네 얀손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19년 8월
평점 :
늪이 데려간 사람은 악마와 나란히 손을 잡고 온다
비가 거세게 쏟아지던 아침 요한네스는 그날 아침도 조깅을 시작했다
늪지가 있는 목조보행로를 통해서 비가와서 미끄럽고 위험해보인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달리다 결국 다쳤다
다시 돌아가기엔 너무 먼거리를 깨금발로 질질끌며 가다서기를 반복하는 순간 바람과 비가 멎었다
완벽하게 고요하고 기묘하게도 말이다
또하나의 재물이 되는 순간이다.
스웨덴의 모스마르켄은 늪지로 유명하다 그곳으로 온실가스를 측정하러 다시 돌아온 나탈리에
14년전 그곳을 떠날수 밖에 없던 그녀는 무언가에 홀리듯 온실가스 측정이라는 핑계로 다시 돌아왔다.
그곳은 철기시대로 거슬러 가면 신들에게 바치는 다양한 제물을 묻은 곳이라고 한다. 기원전 300년전 인신공양의 제물로 받쳐졌던 사람의 시신이 발견되어 지금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링곤베리소녀'
그 링곤베리소녀의 저주일까 늪의 저주일까
그 때가 되면 알아서 제물을 체득하는 것인지 관광을 온 사람이라든지 짐승 아이들 가끔씩 때가 되면 그곳에서 사라진다 영원히.
나탈리에가 14년전 모스마르켄을 떠날수 밖에 없던 이유는 그날 아빠가 엄마를 총으로 쏘고 자살했다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래서 떠날수 밖에... 떠나야만 했다.
그곳에서 사라졌던 시체 여러구가 발견이 되었다 자연의 품에 안겨 있던 사람들이 미이라 처럼 보존상태가 되어 있던 상황이라 누군지 식별하긴 어렵지 않았다.
늪에서 시체로 자식을 발견한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한편으론 시체가 발견이 되지 않았으니 어딘가에서 잘살고 있을거라는 심정과 시체라도 발견하게 해달라는 심정이 교차로 존재할것이다
끔찍한 현실과 마침내 화해를 한 느낌이라는 母
죽음을 확인한 순간 무너져내리는 느낌이라는 父
정말 그들은 늪이 데려간 21c 새로운 재물일까??
늪지는 새로운 제물에 굶주려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것도 현대에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제물을 원하면 날씨가 험해진다. 제물이 정해지면 분노는 평화가 딘다.
수산네 얀손은 잘 겪을수 없는 늪지에 대해서 묘사를 너무 자세히 해주는거 같다.
늪지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라니 스릴러와 늪지가 이렇게 잘 맞는 이야기 일줄이야..
우리는 흔히 늘 미국소설로 시작해서 지금은 일본소설 중국소설 등 이런 나라들의 스릴러나 소설들이 유명하고 많이들 본다. 북유럽이라던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장르 소설은.. 우리가 흔히 접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잘 보지 못했던거 같다. 의외로 나혼자 잘 몰랐을수도 있고 창문넘어도망친 100세 노인을 기준으로 북유럽 소설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뭔지 모를 은근한 매력이 있는 듯 느껴진다.
무언가 튀어 나올까봐.. 무서운거 손하나 칼하나 무기하나 대지 않고 사람의 긴장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있다고나 할까??
눈을 뗄수가 없는 묘~한 늪의 공기가 왠지 나를 감고 있는거 같은 기분에...
흔한 번화가의 도시에서의 빠릿빠릿함은 없다.
그것또한 느림의 미학(?)같은 스릴러의 새로운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느낌의 스릴러를 맛보고 싶다면 링곤베리소녀를 추천한다
끔찍함이 싫다 무섭다 하는 사람들도... 뭔가 새로운 스릴러를 느낄수 있을거 같다.
이제부터는 북유럽의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스릴러가 너무 땡기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