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7
베르나르 무라드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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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꿔 드립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 드린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지금 좋든 싫든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은데...

세상의 끝에서 위태롭게 서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이런 구세주같은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 한발 세상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이남자의 이름은 마르크 바라티에

지금 세상 끝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남자다

40세 생일에 맞춰 자살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삶이 태어난 순간과 마지막을 같은 날로 선택한 마르크 바라티에게 1분1초도 더 늦지 않게 메일이 한통 배달되어 왔다

"돌이킬수 없는 일을 저지르기 전에 잠시 시간을 갖고 우리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린 당신에게 두번째 기회를 제공할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 삶을 바꿔드립니다 라는 국가의 거대한 프로젝트!!

나라에서 정식 시행하기 전에 먼저 선발대로 지정한 40대의 남자 10명을 선별해서 그들에게

내가 태어난 삶이 내가 선택할수 없었듯 두번째 인생도 선택권이 없이 그 10명 중에서 공평하게 바꿔 주겠다는 정말 살면서 들어본적 없는 리얼리티 게임같은 현실이다.

트루먼쇼가 생각난다. 방송국에서 입양한 아이 그의 인생은 모든게 거짓이다

다들 반신반의 하면서도 두번째의 삶을 살아볼 기회가 주어지는건 거절하진 않는다

그리고 다들 그렇게 바뀐 두번째의 삶을 성실히 잘 수행하는듯 보였다

단 한사람만 빼고

마르크 바라티에 !!

그는 40년인생을 살면서 있는듯 없는듯 무의미한 나나들을 보내던 무색의 사람이었다

그와 인생을 바꾼 남자 또한 돈만 많을 뿐 마라티에와 별반 다른 인생은 아니다

인생을 바꾼다고 정말 벼랑끝에선 내가 내가 아닌게 될까??

처음 얼마간은 아주 행복을 느끼는 듯 하지만 중간점검을 위해 다시 티비쇼 앞에 나서는 순간

다른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나보다

내가 버리려했던 구질했던 삶을 다른 이가 더 잘 수행하고 있다는 현실에 충격을 받고 다시금 처음 인생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이 되어버린다

마르크 바라티에가 바란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삶과 죽음의 그 두가지 밖에 없었을지

그에겐 흔치 않는 기회를 주었다. 신이 아닌 국가가

다른 사람과의 인생도 바꿀 기회, 죽을뻔했던 목숨을 살려준 기회

기회를 줬으면 그 속을 채울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 밖에 없는데 그는 그 기회조차 또다시 놓친거 같아 안타깝다

진정으로 그가 원했던건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다.

두번째의 기회를 준 삶이었다면 그 삶을 꼭 붙들고 뭐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한번의 실패를 경험했으니 꼭꼭 다지고 껍데기는 그 일지언정 모든걸 내 것으로 만들었어야

그리고 처음부터 이런 프로젝트는 단점이 너무 많은거 같다 물론 보완을 해가면서 시행을 하겠지만....

성공율은 안나올거 같다.

그래도 이런 기발한 상상을 하는 작가가 너무 재미있는거 같다... 약간의 우울함만 빼면....

베르나르씨 집안은.... 상상력이 기발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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