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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507461432178469.jpg)
공허를 채우기 위해 먹는가 하면,
기억을 비우기 위해 먹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문득 떠올라 먹는가 하면, 흘려버린 무언가를 떠올리기 위해 먹는 음식들도 있지요
삶의 허기진 순간들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맛있는 한끼에 대한 짧은 예찬과 단상들입니다.
그 음식에는 특별한 기억을 가진 사람도 있고~
그 특별한 기억이나 사람으로 인해 그 음식이 더 기억될수도 있고 한다.
토마토를 쌂은 것인지~
삶이 토마토 같은 것인지... 알수 없지만
첫장의 비빔국수부터 보면 삶이 토마토 인것같다
흰머리때문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그녀
남친이 남친의 엄마나 여친의 흰머리는 뽑아줄수 있지만 정작 본인의 흰머리는 뽑을수 없다는 말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그녀
남자는 잔치국수를 여자는 비빔국수를 좋아하는 다른 성격이지만 먹을땐.. 조금씩 덜어서 맛을 볼수 있는...
어느날 둘중 하나가 사라지면 남자는 평생 잔치국수만 먹고 비빔국수 맛은 못보겠지 하는 슬픈생각
토마토가 뭐길래...
무언가를 좋아하고 무언가를 싫어하는 음식에 그 기억들이 존재하는데...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음식들에 사람마다 생각이 이리 다른것인가...
저마다 사는 방식과 먹는 방식이 다~ 다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먹는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것들이지만 생각들이 다~ 깊다
그냥 토마토는 애매해서 싫지만 차갑게 그리고 설탕을 듬뿍 뿌리면 좋아진다는 사람..
사람들의 상상력이 대단한거 같다.
난 음식들을 먹을때 어떤 삶을 얘기 하며 어떤 독특한 상상을 하며 먹었을까
메로나처럼 나도 인생에서 pause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설레임처럼 뚜껑을 닫고 쉬었다 다시 먹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한다.
지금 나는 후회없이 오늘을 살고~ 추억을 많이 남기고 싶을 뿐이다~
생각이 많게끔 하는 음식에 관한 책이었다.
따뜻한 추억을 먹은듯한...잔잔한 그리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