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요리엔 나의 인생자체가 다 추억이다~
소소한 것부터 해서~ 중요한 날 이라던지~
내가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엄마의 요리와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새엄마는 요리를 잘 못했다로 시작하는 엄마의 레시피
엄마와 이혼하고 아빠와 새엄마 그리고 새엄마의 아들 그렇게 4명이서 살고 있는...진아율
새엄마가 집안일엔 완전 관심이 없어 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먹는 외식이나 배달 음식으로 때우며 살고 있다
엄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은 아름다운 아 밤 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요리밖에 몰랐던 사람으로 기억하며
초등학교 시절 처음 사귄 칭구가 집에 놀러온다고 해서 엄마와 함께 같이 만들었던 떡볶이며...
살면서 음식을먹으면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원치 않게 요리로 찾아온다
맛에 대해서는 귀신 같은 아이...
그렇지만 맛을 잘 느끼는 거에 비해 요리를 해본적이 많이 없어서 만들기는 전혀
엉망이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던날 프랑스로 못다이룬 꿈 요리를 배우기 위해 떠났다는 사실이 기억나고
프랑스에서 전학을 온 남학생의 아빠가 동네에서 레스토랑을 한다는 얘기에
혹시... 설마...
엄마가 돌아온건 아닌가 하는 헛된 희망도 가져보지만.. 역시나
프랑스 전학생은 사사건건 아율이와 부딪히지만...
나중엔 아율이가 뛰어난 미각을 가졌다는걸 알고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하자고 얘길하지만
아율이는 콧방귀 끼며 거절하는데...
알고보니 완전 미맹이었던 프랑스 전학생
미맹이었던 이유가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둘이서 요리경연대회 나가는 이유는 다르지만
미맹인 프랑스 전학생의 멋진 요리실력과 뛰어난 미각을 가진 아율
둘의 환상의 콤비는 과연 어떤결과를 낳을지 ....
요리를 하는 순간 순간 엄마의 손을 느낀다는건 잔인한일이라고 생각하던 아율
아직 어렸던 순간 기억의 저끝에서 엄마와의 모든게 하나씩 하나씩 불쑥 나타난다
엄마가 떠나던날도 엄마가 음식을 해줬던 날도 모든것이... 이제야 하나씩 기억났다
아율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줬던 친엄마만큼이나 아주 좋은 새엄마가 잇으니
맛있는 음식 먹으며 4가족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새엄마의 사랑도 좋으니까...
엄마의 레시피로 인해 상처도 받고 엄마의 레시피로 인해 즐거움도 있고
엄마의 레시피로 인해 미슐랭 못지 않은 미각도 있고
엄마의 레시피로 인해 희노애락이 다 있는.. 그런 성장소설이었다.
이 책의 .. 중간 중간... 음식을 먹으며 맛에 대한 표현을 적어 놓는데
거기에 우동이 나온다
그 부분을 읽는데 내가 알고 있는 그 우동의 식감과 예전에 봤던 그 일본 영화 우동이 겹쳐지면서... 우동이 너무 먹고 싶어진다
우동을 뒤적거릴때 나던 내가 알던 그 소리가 내 귓가에 맴돌아서....
지금 당장 우동을 먹지 않으면 아무일이 되지 않을거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우동 맛집을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진짜 너무 먹고 싶을 만큼 표현이 귓가에 맴돌았다..
아는 맛이라 더 침이 고이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