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1947, 현재의 탄생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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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명예도, 물질적 재화도, 좋은 삶도.
모든 것이 잿더미와 쓰레기로 바뀌고 하찮아진다. 질병과 불면, 악몽에 대해 그 누가 불평할 수 있는가?
다하우와 아우슈비츠의 용광로와 비교할 만한 열기도 없는 8월의 뉴욕에서, 더워 견딜 수 없다고 그 누가 말할 수있는가? 의료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기에 그는 스스로 진단을 내린다. 그의 병명은 제노사이드 열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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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947, 현재의 탄생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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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시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열흘 쓰레기와 잔해를 청소해야 하지만,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뇌물을 주고 이 의무에서 빠져나간다. 상점에는 물건이 가득하고, 밤이면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사람들은 극장이나 카페를 찾고, 새 모자를 구입하고, 살구 잼과 크림을 바른 케이크를 먹는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듯이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
아, 영원히 지금처럼만 살 수 있다면!
어디에선가는 이렇게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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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947, 현재의 탄생
엘리사베트 오스브링크 지음, 김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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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 전쟁이 치러지는 동안에는 어느 누구도 시체를 제대로 매장할 여유가 없었다. 시체가 너무 많았다. 한 도시에서만 25만 명이 사망했다. 고만고만한 얕은 무덤으로는 턱도 없다. 올봄, 바르샤바는 시체 썩는 냄새로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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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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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상실 상태의 죽음. 나는 아파트 안에서 안전하게 깨어나거나, 아예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사흘마다 한번씩 마흔 번을 감수하게 될 위험이었다. 6월에 깨어났을 때도 여전히 애써 살 가치가 없다면 삶을 끝내겠다. 창밖으로 뛰어내리겠다. 이것이 나 자신과 맺은 거래였다.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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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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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나 감정을생각할 수는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내 마음에 불러일으킬 수는없었다. 감정이 비롯되는 곳이 어디인지 지목할 수도 없었다. 뇌인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내가 가장 잘 아는 감정은 짜증 ㅡ 가슴이 답답한 느낌, 머리가 몸에서 로켓처럼 발사되려고 발동을 거는 듯 목이 진동하는 느낌 ㅡ 이었다. 하지만 그건 마음이 아니라 신경계에 직결된 생리학적 반응 같았다. 슬픔도 같은종류일까? 기쁨도 갈망도? 사랑도?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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