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말하게 하라 - 투르카나 임연심 선교사와의 대화
서영은 지음 / 열림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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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감명깊게 읽고난 후에 임연심 선교사의 동영상 자료와 서영은 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 시청하고나니 <<삶이 말하게 하라>>라는 이 책에 대하여 더욱 애틋하고 각별한 감상평을 적게 한다.

가녀린 임연심 선교사의 혼자 힘으로 일궈낸 눈부신 업적이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다.


2012년 8월 4일. 투르카나에서 뼈를 묻겠다고 했던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듯 임연심 선교사는 투르카나의 땅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28년간의 투르카나 고아들의 엄마로서 헌신의 삶을 다하고 가신 임연심 선교사는 "이제 저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의 사명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행복합니다."라는 말씀을 남겼다고 한다. 


친구와 손가락을 걸며 약속했던 수녀의 꿈 대신 

"과연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해 어떠한 일을 이루어가기를 원하시는지......"라는 의구심을 품은채 

인간적인 갈등과 고민을 거듭하였으면서도 투르카나 맘이라는 사명을 끌어안고 철저히 투르카나의 아이들과 함께였던 삶의 이야기들이 서영은 작가만의 노련한 내공이 서린 문장들로 생생히 조명되어진 작품.


임연심 선교사와 서영은 작가의 실제 대담 형식을 구조로 하여 작고한 선교사의 영적 궤적을 더듬어가기 위한 픽션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라고 했지만 읽는 동안 두 사람의 깊은 영적인 교감의 대화소리가 나직하지만 평온하게 울려퍼지는 것만 같았다. 


임연심 선교사와 함께했던 동역자들을 몇 년간 인터뷰하고, 작가가 직접 투르카나의 땅을 밟으며 킹즈키의의 아이들을 만나 <<삶이 말하게 하라>>를 멋진 작품으로 엮어낸 수고로움으로 인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진실된 삶은 어떻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가능케 하는지 깨닫게 해주고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임연심 선교사와 같이 

사명을 다한 자신의 삶에 당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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