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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는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
레이첼 윌리엄스 지음, 리어니 로드 그림, 이원경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4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16.jpg)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로...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과 비슷하기 때문이였다.
엄마의 말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잘 녹아져 표현이 되어 있으니..
엄마의 말이.. 엄마의 잔소리처럼 느껴지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싶었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정말 옳은 일이였다.
'세상 모든 것에는 각자의 계절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복덩이는 또래 친구들 보다는 조금 느린아이이다. 말도 행동도 또래 남자 아이들보다는 조금은 순수하다고나 할까?
가끔.. 신랑과 나는 주변의 우려의 목소리들로 부터.. 걱정도 되서 아이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어... 마음이 초조할 때도 있지만 결국... 늘 결론은 하나였다.
우리 복덩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가 잘 못해도 속상해도.. 잘 하고 있다고 잘 성장하고 있다고..
곧 너만의 꽃이 필 때가 있다고..
그 꽃을 피우기 위해.... 물도주고 햇빛도 비춰주고 영양분을 주듯.. 엄마 아빠도 복덩이 네가 잘 성장하기 위해
가끔은 충고도하고 사랑도하고 잔소리도 한다고 ...
실패란.. 좋은 경험이되어 너를 더 성장 시킬꺼라고.. 실패가 두려워 포기하면 안 된다고..좌절.. 슬픔.. 여러가지 감정들도..
너라는 사람을 잘 성장 시켜주는 밑 걸음이 될꺼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종종 하곤 한다.^^:::
내가 쓰면서 읽어도 참.. 엄마가 말이 많네;; 싶어진다. ㅎㅎ
이런 엄마의 잔소리를 한방에~ 그림책으로~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17.jpg)
첫 페이지를 읽는데... ㅎㅎ
아이들이 웃기 시작한다.
ㅋㅋㅋ
"엄마~ 이거.. 나랑 행복이가 엄마한테 매일 묻는 말과 같아! ㅋㅋ"
"엄마 우리 언제 도착하는거야?."
어제 첫 눈이 펑펑 내렸다.. 눈을 보자마자.. 행복이는..
"엄마, 크리스마스는 몇밤남았어?"
"엄마! 나 키좀 재줘.. 나는 언제 크지?"
"엄마! 오늘은 뭐 먹는거야? 밥은 언제되? 언제 밥먹어? 나 배고픈데.."
어디선가 듣던 질문들을.. 책 속에서 만나보게 되다니.. ㅎㅎㅎ 나도 함께 웃게 되었다.
그리고 첫 줄을 읽었다.
인내심이란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에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랍니다.
인내심....이란 단어가 끝나기 무섭게.. 뒷장으로 넘기는 녀석들;;;;;
나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낸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1분부터..한시간... 한달.. 여러달.. 1년.. 100년의 시간까지.. 다양한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의 삶도 매일매일이 한 순간 한 순간들이.. 기다림의 연속이고 끝이나는 다양한 기다림 속에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였으나.. 함께 읽어 가면서..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았다.
가끔 힘든일이 있을때 나는 신랑에게 이런 말을 하곤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그래서 이렇게 일이 진행되는 거야.
곧 좋은 때가 올꺼야. 그러니까 힘내자 우리.
가끔 이런 말을 하면서도 긴 기다림에 지쳐 빨리 일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많을 때가 있다.
하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은 아주 천천히 시간이 많이 필요한..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18.jpg)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을 해놓았다는 점이다.
잠자리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어 가는 모습을 단계별로 잘 표현이 되어 있어 행복이처럼 저학년인 친구들도 쉽게 이해하며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과학적 용어들도 익힐 수 있고..과학적 개념들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휘들이 어렵지만 문장 속에 잘 녹여져 있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잠자리가 몸이 마르고 날개가 완전히 펴질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
이 챕터 부분을 보며.. 행복이와 복덩이가 키우고 있는 사슴벌레 이야기가 나왔다.
사슴벨레가 알에서 유충.. 성충이 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 보았는데..
마지막 갓 성충이 되어 약한 몸이 단단하게 굳혀 자기의 몸을 보호 할 때까지 어른이 먼저 된 다른 사슴벌레들과 분리를 했어야 했는데..
그 기다림을 잊고 합사를 했다가.. 결국.. 다음날.. 암컷 사슴벌레가 다른 사슴벌레로부터 공격을 받아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