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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ㅣ 라임 어린이 문학 50
미하엘 엔데 지음, 율리아 뉘슈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5년 7월
평점 :
*위 도서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아 아이와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전 세계 1200만 독자가 사랑한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펼쳐 내는 '참된 가치'의 의미!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이 도서를 보는 순간 우리 아이들과 꼭 한번은 읽어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가 추구하는 교육관과 같았기 때문이랄까?
늘 항상 아이들에게 말해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빨리 모든 것을 잘 해내지 못해도 된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가 있으니 차근차근 천천히 꾸준히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잘 못 된 것이다라고 말을 해주곤 하는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 그림 동화책에 녹아져 있는 것 같아 함께 읽어보고 싶었다.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 도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 모모 >의 작품을 쓴 미하엘 엔데이다. 비록 그는 지금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나는 우리 아들을 멋진 거북이라고 부를 때가 많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나의 닉네임이 여러개지만..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닉네임이 멋진거북이이다. 멋진거북이는 우리 아들을 뜻하는 닉네임이였다.
늘 또래 친구들보다 느린 느림보 같은 거북이.. 우리 아들..
또래 친구들보다 언어발달이 느려 늘 조마조마 했고 .. 물론 지금도 언어 부분에서 특히 한글 국어 부분에서 조금은 느리지만~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그의 속도대로 천천히 가고 있을 뿐... 그가 느린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의 속도를 응원하고 있다.
자 그럼 책을 실짝 살펴보자 :)
모든 동물의 위대한 술탄(왕) 레오 28세가 곧 결혼식을 올린다며 이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결혼식에 초대를 받게 된다.
트란퀼라는 고민끝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우직하고 끈기가 있는 거북이 트란퀼라. 엉금 엉금 지치지 않고 열심히 기어가는 트란퀼라.
그런데 왜 자꾸 길에서 만난 친구들은 너무 느려서 결혼식하는 곳까지 가기에는 무리라며..
비웃고.. 갈 수 없다며 트란퀼라에게 말을 할까..
그럼에도 트란퀼라는 결혼식 장을 향해 엉금 엉금 우직하게 뜻이 있어 목표가 있다며 기어가는데..
과연 거북이 트란퀼라는 잘 도착할 수 있을까.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을 읽으며 아이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도서였다.
우리는 이루지 못할 일은 쳐다도 보지말라는 말을 종종 한다.
그리고 너는 안돼. 그걸 하기에는 너의 능력에 무리가 있어 하면서 스스로를 혹은 타인을 깎아 내리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하며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사회속에 만들어진 편견이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여러 계급과 같은 것들이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나의 능력의 한계선을 그어 놓고 행동을 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묵묵히 꾸준히 한길만... 고집하면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트란퀼라의 모습에서..
빨리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한 방향설정과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는 그 마음 또한 얼마나 중요한 한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그림동화책이였다.
나도 부모이기에 가끔은 조바심에 아이를 좀 닥달할 때도 있다.
또래와 조금 늦는다는 이유로.. 그건 사실 엄마의 불안한 감정때문일 것이다.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성장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른이 되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빨리 빨리 재빨리 서두르는 것도 먼저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묵묵히 잘 걸어 나아가는 것 또한 제일 중요하단 사실을 말이다.
느리면 어떤가.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향해 한걸음씩 내 딛는 그 단단한 마음이 더 중요하지.
나의 아이들도 그 단단하고 묵직하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