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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24년 11월
평점 :
찜커뮤니케이션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책을 택배로 받자 마자 개봉을 해서 읽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편안하게 읽혀 내려갔다. 순식간에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짧지만 각 챕터마다.. 몽글몽글 내 마음 속에 무엇인가 올라오는 여러 감정들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하늘에서 영화가 내린다면..
사실 나는 상황에 따라 T 이기도하고 F 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순간은.. 확실한 F 였다.
알콩달콩 엄마와의 대화 속에서 내 어릴적 엄마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졌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798.jpg)
이 책의 배경은 지금 시대의 배경으로 코로나19의 시대적 모습을 잘 나타나 있었다. 그때 나는 미국에 있어서 약국에서의 줄서기 풍경은 미디어 뉴스를 통해서만 접해 보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가끔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엄마를 당황시키는 딸.. 경우..
경우의 수처럼..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과 행동..으로 경우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렸다.
엄마인 현재.. 강력한 T 를 대변하듯 이름까지 현재 :)
이름에서 엄마와 딸의 성향이 정말 잘 나타나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00.jpg)
항상 상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감 형성이 잘 되는 경우... 경우의 행동은 T인 현재에게 엉뚱하지만 참 따듯한 딸이다. 우리집에서 우리 행복이와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엄마와의 대화 속에서 어릴적 내모습이 느껴져... 가슴이 몽글몽글 했던 것 같다.
나도 어릴적에는 F성향을 가진 아이였는데... 어느순간.. T성향을 가진 엄마가 되어 있었다.
나의 감정을 공감받고 알아주길 바랬던 어릴적 나는 지금 나의 딸의 생각과 행동 감정들을 공감해주기에.. 참..
어렵고 어렵다. 어른이 된다는건.. 어떤 것일까.
챕터마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평소에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배경으로
우리의 삶을 엿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많이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 경희의 문병안 이였다.
이 글을 읽으며.. 할머니도 생각났지만..
엄마가 너무 많이 생각났다.
나는 경우의 행동이 왜 그랬는지 도입부분부터 알 것 같았다.
딸 경우의 행동을 이해 못 하는 엄마.. 현재..
늘 함께 나와 지지고 볶고 투닥거리면서 함께 였던 우리 엄마가..
어느날 아프기 시작하면서.. 점점 작아지는 엄마의 모습에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사실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03.jpg)
"할머니, 사실은 내가 자신이 없었어."
"뭐가."
"이렇게 할머니가 누워서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면 두려울 것 같았어. 아파트 정자에 앉아 내가 비눗방울 놀이하는 걸 키텨주던 할머니..............아무리 아파도 나한테는 언제나 든든한 할머니인데 이런 모습 보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았어. 그래서 용기가 나지 않아 도서관으로 도망갔었어."
이 글귀를 읽는 순간 정말 펑펑 눈물이 났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엄마 등 뒤에 귀를 대고 있으면 엄마 목소리가 울려.. 그 울림 목소리가 귓가에 들릴 때... 내 마음이 정말 안정제를 먹은 것처럼
편안해 졌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다는 것에 참 가슴 아프고 슬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202/pimg_7506431444514804.jpg)
우리 엄마도 어릴 적 현재처럼 꿈이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한 소녀였을 텐데..
삶이.. 우리 엄마를 힘들게 했구나..
꿈이 많던 엄마를 강력한 T로 만들어 우리를 잘 키워내셨구나..하는 생각에 하늘에 있는 엄마가 너무 안쓰러웠다.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참 예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내가 엄마를 잘 이해 못하고 엄마를 속상하게 했던 날들이 많았구나 싶어.. 가슴이 아파왔다.
지금이라도 엄마에게 잘 해주고 싶은데..
내 옆에 없는 엄마가 너무 그립다.
두껍지 않은 얇은 도서로
가방속에 넣어서 읽어 내려간다면...
지금의 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모두들 알 수 있을 것 같다.
경우와 현재...티격태격하면서 엄마와 딸의 대화 속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가슴 따뜻한 소설책이다.
T든 F든 뭐가 중요한가. . .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