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 - 미국 교육계가 권하는 신개념 양육, 매터링의 비밀
제니퍼 월리스 지음, 조경실 옮김 / 웨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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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매터링 코칭 / 웨일북 / 제니퍼 윌리스 지음 / 조경실 옮김


‘매터링 코칭’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미국 교육계가 권하는 신개념 양육이라니 귀가 솔깃하고 너무나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보게 되었다.

먼저 “매터링”의 정의를 보면 작가 제니퍼 윌리스가 의도적으로 사용한 단어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뜻한다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작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의 가치, 잠재력, 사회 참여에 관해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 매터링이다.


결국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하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바꿔야하는 것인지 그래서 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의문이 생겨갈 쯤 조금씩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좋은 온기, 나쁜 온기’가 있다. 아이를 사랑하고 수용하고 시간을 투자해 아이와 친밀해지기 시작하면 부모와 자녀사이에 좋은 온기가 형성되지만,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도 부모가 대신하면서 아이의 모든 것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나쁜 온기가 생긴다고 한다.


또한 무언가 잘하고 성공할 때만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릇된 신념이며, 부모로써 우리는 그것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 그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녀의 약점을 찾는 것보다 ‘아이의 강점을 찾는일’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 살 생일부터 부모님이 ‘강점 편지’를 써 줘서 자신의 좋은 특성을 아는 것을 도와주었다는 에이미의 이야기가 와 닿았다. 편지에 어떤 성취한 결과물에 대한 언급보다는 호기심과 근성 동정심을 보였던 일 등을 주목해서 내용을 써 주셨다는 글을 보며 아이와 대화할 때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매터링 감각을 심어주는 방법으로 다양한 예시가 나오는데 20달러 지폐 이야기도 와 닿는 내용이었다. 읽으면서 정말 눈으로 시각적으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더 깊이 와닿지않을까하고 느꼈고, 언젠가 나도 내 아이에게 한 번쯤 표현해주고 싶은 방법이었다. 또 너의 가치는 성적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고 사랑을 표현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면 이 '매터링이 오로지 아이 양육만을 위한 것이냐'하면 그것은 아니다. 물론 폭넓게보자면 양육이지만, 이 양육을 담당하는 부모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아시아권의 엄마들만 주양육자인줄 알았더니, 미국 역시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몫은 어머니라는 생각이 여전하고, 완벽한 슈퍼 워킹맘이 되길 원하는 것 또한 미국도 마찬가지임을 보면서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하였다.


아이의 양육에만 올인하면서 점점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이 치달으며 불행해지면 결국은 아이도 불행해진다. 부모가 물리적으로는 가까이 있지만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현상 ‘근접 분리’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아이에게 좋다는 건 뭐든 다 해주려다 지쳐버린다면 심리적으로도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다.



저자는 결국 매터링은 아이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며,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 그리고 사회가 모두 함께 가야하는 것라고 이야기한다.

부록을 통해 부모, 교육자, 대학이 할 수 있는 매터링 코칭에 대해 정리해 놓은 핵심 내용을 보며 좀더 분명하고 간결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제시된 생각해 볼 문제를 읽어보면서 깊이 있게 문제를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내용이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에 책을 빠르게 읽어나갔는데, 다시 한번 시간을 가지며 제시된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비판적 독서를 해 나가보고 싶다.


새로운 양육법 매터링이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렵고 결코 접근하지 못할 그런 양육법은 아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을 나의 상황에 맞추어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나와 우리 아이 모두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게 드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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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첫사랑 두근두근 첫 책장 5
류미정 지음, 토마스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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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첫사랑 / 리틀씨앤톡 / 류미정 글 / 토마스 그림


리틀씨앤톡 두근두근 첫 책장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 [우주의 첫사랑]을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표지를 보니 사랑의 신 '에로스'의 화살을 맞은 듯 볼이 상기된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 친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우주인가봅니다. 두 소녀의 모습이 방울방울 보이는데 과연 누가 우주의 마음을 빼앗았는지 궁금합니다.


우주는 엄마 바라기인 아주 의젓한 초등 1학년 학생입니다. 알람에 맞춰 스스로 일어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가네요. 우주같은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걱정이 없겠습니다.

이런 우주가 입학 첫날부터 마법처럼 반짝이는 가루 속에 있는 여자 친구 미소를 발견하게 되며 사랑에 빠집니다.


‘아니, 이 나이 되도록 이렇게 한눈에 뿅가는 이상형은 실제로 만나보지 못했는데 벌써 이런 감정을 느껴보다니...’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우주가 부럽기도 하네요.

미소가 너무나도 예쁜 미소! 운이 좋게도 짝궁이라니 너무나 떨리지요. 돌봄교실에 가는 미소를 보고 엄마를 졸라 돌봄교실까지 등록합니다. 사랑의 힘이란 대단하네요^^



그런데 돌봄교실에서 사사건건 우주에게 시비를 거는 수빈이라는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지요.

왠지 좋아하는 친구를 볼 때 표현을 못하고, 자꾸 괴롭히고 장난치는 친구들이 떠오르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수빈이가 너무나도 미워 복수를 꿈꾸는 어느 날, 수빈이가 의자에서 넘어지며 다치게 됩니다. 그 뒤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하지요? 책을 읽으며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사랑이라는 단어를 꼭 붙이지 않아도,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 설레고 행복한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우주의 첫사랑]은 아이들이 술술 읽어가기에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불편한 관계였지만 서로 잘못한 점을 사과하며 우정을 쌓아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친구들이 용기란 이런 것이라는 것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류미정 작가님은 운영하는 학원에서 사랑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 더 행복해진다고 하세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우주의 첫 사랑]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역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보면 웃음이 나오지요. 귀여운 꼬마 친구들의 깜찍한 우정과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엄마 미소가 가득한 시간이었답니다. 더불어 저희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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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멘토가 알려주는 대학합격 시크릿 - 합격하는 선배의 비법은 따로 있다
오디바이스 외 지음 / 진로N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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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멘토가 알려주는 대학합격 시크릿 / 진로N / 글 오디바이스 & 박원주 & 진로N


아직 초등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이 저희의 최종목표는 일단은 대학입시성공이지요.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라 친한 사람도 없고, 주변에 이런저런 중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조언을 구할만한 지인도 없기에 온라인이나 책을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명문대 멘토가 알려주는 대학합격 시크릿]저와 같은 부모나 학생들을 위한 엑기스만을 모아놓은 비법서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학창 시절에 이만기 소장님의 EBS 국어 강의 영상을 학교 아침자습시간에 틀어줘서 눈을 비비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만기 소장님, 교육대기자TV의 방종임 운영자 님 등 제가 교육분야에서 자주 접하고 들었던 분들의 추천이 있어서 더욱 내용이 궁금했던 책이었습니다.



일단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은 명문대 선배의 멘토링, 두 번째는 학부모를 위한 멘토링, 세 번째는 최신 뉴스를 통해 세특을 준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지요.


저는 우선 학부모를 위한 파트를 제일 먼저 읽었습니다. 대학입시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지만 부모가 입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거나, 고3이 되어서야 입시정보를 모으는 것은 너무 늦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대신 해줄수는 없지만, 시간싸움도 중요한 시기에 부모가 미리 효율적인 공부법이나 입시 관련 정보를 알고서 아이를 이끌어줄수 있다면 아이에게도 힘이 되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창시절 저의 엄마는 자식들 키우느라 힘드셔서 공부와 진로에 관해서는 전혀 도움을 줄 상황도 아니였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항상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었습니다.


든든 서포터가 되는 학부모 멘토링 파트에서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공부법과 입시 관련 코칭법은 많은 도움이 되었고, 그 외에 사춘기 아이와 슬기롭게 지내는 법을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큰애는 벌써부터 남자친구가 있는데 (아직 초등이라 사귄다는게 별거 없지만) 유난히 연애에 관심히 많은 아이라 이성교제 파트는 눈에서 불이나게 읽었답니다.


파트1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영역의 질문에 대해 명문대 선배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조언과 실직적인 해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흥미를 끌만한 부분으로 공부 자극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치어리더를 꿈꾸고 있는 아이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중이었는데, 연고대 합동응원전 영상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며 우리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지요. 또 연산에서 자꾸 실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줄이는 법에 대한 조언도 공감이 되었답니다.



제가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면 꼰대의 잔소리로만 받아들이는 아이들인데, 책을 통해 멋진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명문대 멘토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면 조금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생활기록부, 세특관리는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부모인 저도 막막한 영역입니다. 마지막 파트에서 제공하는 최신 뉴스와 연계한 세특관리 가이드를 보며 어떤식으로 과목과 학과를 연계해야할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찾아보면 셀 수 없는 많은 정보가 존재 하는 시대입니다만, 조금더 시간을 절약하고 효과적이며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명문대 멘토가 알려주는 대학합격 시크릿]은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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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 - 나지훈 교수의 소아청소년 두통 길잡이
나지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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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 / 북하우스 / 나지훈 지음

학창 시절 두통이 종종 찾아왔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보다 중학교때 오히려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계속해서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가득하던 시절이었기에 성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 때문에 두통이 찾아온게 아닌가 싶다. 당시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신경정신과에서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잘 기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통증에 대한 표현을 할 수 있어서 복통이나 두통에 대해 가끔 호소하면 걱정이 된다.

[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는 그런 의미에서 부모로서 아이의 두통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도와줘야 할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가 아닌가 싶다.


국제두통학회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곳에서 두통을 분류한 진단기준을 알게되어 흥미롭다.

일차두통, 이차두통으로 나누어 지고 특히 이차두통의 경우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그에 맞게 약이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았고, 두통의 전조 증상이나 조짐을 옆에서 잘 지켜보고 아이들이 호소하는 것을 무시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두통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 두통일기를 써보는 것이 좋다는 교수님의 조언도 기억에 남는다. 두통은 아니지만 여자들이라면 겪는 생리를 생각해 볼 때 나도 종종 생리전에 느꼈던 통증이나 조짐들을 어플에 기록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습관을 두통관리에도 적용을 하면 좋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규직적인 운동이 편두통에 효과적이며, 잠과 물이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꼈다. 특히나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규칙적인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공부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어 만성비염이 있다. 알러지성 비염의 경우 흔히 철분 결핍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철분이 면역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또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아이는 지난번 검사에서 다행스럽게 철분은 정상범위였는데, 지속적으로 철분수치도 모니터링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일년에 한번은 꼭 급성비염이 와서 콧물을 이삼일 훌쩍이면 머리가 그렇게 아팠는데, 비염과 두통의 상관관계는 유의미하다는 것을 나도 몸소 체험을 했던 부분이니 명심해서 아이의 비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겠다.

그 외에도 아이의 두통 치료에 관한 약물적 치료적 관점 비약물적 치료적 관점, 관련하여 다양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두통 치료에 관해 폭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아이 두통은 꾀병이 아니에요]는 청소년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복부편두통이라는 질환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배가 아픈 것인데, 배가 마치 편두통 양상처럼 아픈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몸은 모든 장기가 연결되어 유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주 예민한 악기와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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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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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노이즈 / 키다리 / 전여울 장편소설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한영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증오하게 만든 내 동생에게 있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이 읇조리는 대사를 보며 동생과 코드가 맞지 않아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슷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노이즈라 함은 소음이나 잡음을 뜻하는 단어인데, 너와 나의 노이즈라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표지를 봐도 ‘헤드폰을 끼고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 아이의 뒷 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듣고 있구나’, ‘음악을 들으며 도시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것인가’ 이 정도의 생각만 들 뿐이었다.

주인공 정원이는 ASMR을 만드는 취미가 있다. ASMR 어느 순간 많이 들리는 단어이다. 그저 백색소음정도로 알고 있는 이 단어의 full name은 알지 못해 검색을 해 보았다.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감 반응" 이라는 엄청나게 어려운 단어의 약자였다.

한국에서는 ‘일상 소음’ 또는 ‘백색 잡음’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ASMR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ASMR을 만드는 작업을 도피처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정원이.

중학생인 이 친구는 뭐가 그리 힘든것일까. 홀로 자취를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프롤로그에서 언급되었듯이 동생으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로 홀로 떨어져 자취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양로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 선생님이 추천한다고 해서 반항없이 봉사활동을 시작하는 정원이를 보면 평범하고 착한 큰 문제없는 중학생으로 보인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양로원에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소개된다.

101호의 마리 할머니, 수많은 선인장과 함께 하고 있는 102호의 이파리님, 술 냄새 폴폴 풍기는 201호의 베이커, 마지막은 202호의 미스터 킴. 그 중에서도 잠을 못 이루는 미스터 킴의 사연을 듣고 자신의 ASMR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미스터킴의 사연을 알아가며 정원이도 동생 영원이와 갈등이 생기게 되었던 시점을 회상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동생 영원이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나도 이런 생각하는 내가 제일 거지 같다는 거.” “그냥 알아만 달라는 거야.”



중학생들도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고, 역시나 화해의 물꼬를 틀수 있는 계기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대화하고 받아들이는 것인데, 이것이 나와 내 동생에게는 아직도 큰 산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이렇게 든 성인들도 서로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틀에 갖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서글프게 느껴졌다. 캠프파이어를 통해 묵은 감정을 해소 하게 되는 정원이네 가족의 모습을 보며 부러운 생각도 들었다.

청소년 소설을 읽으며 이렇게 반응할 일인가 싶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하고 위로를 얻는 매체가 "그림책"이면 어떻고 "어린이 동화"이면 어쩌랴.

정원이는 요양원에 캠프파이어를 제안하고, 그 속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으로 인해 미스터킴은 정원이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메아리가 울리기 위해서는 그 소리를 받아주는 다른 산봉우리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화해를 위해서도 마음을 여는 신호와 함께 그 신호를 받아주려고 마음을 여는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결국은 상대방을 마음을 알아주고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결말을 얻는다.

나는 여전히 내 동생이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동생이 마음의 문을 열고 좀더 스스로 단단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내 마음도 언제든지 열릴 것 이라 생각하는데, 이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너와 나의 노이즈]는 나의 마음속 내면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게 한 소설이다. 주인공들의 대사가 너무나 내 마음속에 있는 말 같아서 소름돋을 지경이었다.

소설의 결말처럼, 우리 가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희망이 있겠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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