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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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먹이 / 키다리 / 이영경 글 & 그림

주먹이를 읽어본적은 없는데

[돌아온 주먹이]라고~ 옛이야기 주먹이를 재해석한 그림책이라는 소개에

궁금한 마음이 들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책 읽기전에 띠지에 씌인 '아씨방 일곱 동무' 이영경 작가라는 글을 본 큰 아이가

자기가 학교에서 읽은 책이라고 반가워하네요:)

또 그 모습보니 괜시리 엄마 뿌듯한 마음이었답니다.

주먹이의 내용이 뭔지 몰랐던지라 유투브를 통해 일단 원작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주먹만한 아이라 주먹이라는 설정이 서양 동화 엄지공주와 비슷하네요.

저 역시도 자라면서 ‘우리 옛 이야기보다는 서양 동화를 더 많이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온 주먹이는 오이꽃속에서 태어났지요.

저와 아이는 그림속 노란꽃만 보았을 때 이게 호박꽃인가 했어요~

시골 할머니 댁에서 오이를 본 적은 있는데 정작 오이꽃은 눈여겨 본 기억이 없었거든요.

주먹이 덕분에 오이꽃도 알게 되었습니다.

옛 이야기 주먹이는 잉어와 황소에게 먹힌 후 구출되는 조금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라면

[돌아온 주먹이]에서는 이 이야기에 덧붙여 주먹이가 상황을 모험으로 받아들이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지요.



황소 뱃속에서 냄새나는 똥에 섞여 나오지만 그 덕분에 만난 똥파리와 친구가 됩니다.



길에서 만난 개구리가 똥파리를 먹으려고 할 때

주먹이는

‘내 친구를 먹으면 안돼. 우리 집에 가면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생길거야’라며

개구리로부터 똥파리를 구해줍니다.


또 개구리가 폴짝 뛰다 잉어 입속으로 들어가버렸을때도 마찬가지로 잉어를 달래 개구리를 먹지 못하게 하지요.



이후 고양이 모냥이까지 줄줄이 달고 집으로 돌아가자 엄마 아빠는 기쁜 마음에 멋진 축하 파티를 열어줍니다.

모두 행복한 순간 이었지만 잉어씨는 동그란 여의주에게만 관심이 있었어요.

주먹이가 촛불을 후~ 부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여의주를 물고 잉어씨는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



구렁이가 여의주를 물고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잉어도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가는 군요?!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잉어씨가 주먹이에게 긁는 선물을 주는데요! 와우! 복권인가요.

잉어씨가 남기고 간 선물 가방속에는 동그란 동그란 세상의 모든 돈들이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지금 잉어들이 입을 뻥긋거리는 이유가 뒷 면지에 깨알같이 적혀있네요 :)


입체적인 인물로 돌아온 주먹이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동안 읽었던 여러 동화들의 내용들이 재해석되어 들어있어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주먹이가 한뼘 더 성장한 모습이 내내 흐뭇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남긴 선물 같은 메시지를 열어보는 기쁨도 맛볼 수 있으니

함께 돌아온 주먹이를 만나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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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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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 / 하늘아래 / 김한수

문해력, 어휘력 저하에 관한 이야기는 비단 청소년들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요.

우리나라 성인들의 경우에도 독서량이 매우 부족하고, 문해력 저하 문제도 심각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단 문해력을 올리려면 관련 어휘들과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좋아야 하는데, 내신과 수능 준비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청소년들은 짬짬이 이런 [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과거에 면접 준비하면서 시사와 상식 관련 책을 봤었는데, 요즘 최신 이슈들로 구성된 필수 시사 개념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답니다.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어휘력이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모든 어휘들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일단 관심있는 분야부터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지요.


[10대를 위한 시사 개념어 상식 사전]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저희는 먼저 5장 <문화, 예술, 교육, 매체> 파트부터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어휘인 ‘ABC제도’조차도 제가 모르는 어휘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개념어들은 과거에 배웠던 어휘들이 많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고,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큰애랑 같이 하나씩 읽었는데 5장의 경우는 초등학생들도 천천히 읽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읽고나서 어느 정도 기억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요.

이외에도 1장~7장에 걸쳐 경제, 무역부터 IT, 사자성어까지 다양한 주제로 10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교과서 주요 어휘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어휘와 개념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3장에 나오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 같은 경우, 저도 일상생활이나 소설 속에서 자주 들어본 용어이고 대략적인 뜻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뜻과 유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정확하게 뜻을 알게 될 수 있었답니다.


수능 언어영역에서 비문학 독해가 갈수록 길어지고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지문을 정확하게 읽고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배경지식과 어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두꺼운 사전과 최신 뉴스를 모두 찾아 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한권 옆에 두고 짬짬이 한 장씩 읽다보면 어느새 기초 상식이 풍부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단 10대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면접 준비를 하는 대학생 취준생의 경우에도 빠르게 최신 시사 용어와 어휘, 상식을 익힐 수 있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만 책 읽기를 강요하지 마시고 이 책을 아이들과 하루에 한 페이지씩이라도 함께 읽고 개념어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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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3, 4학년을 위한 빠른 분수 - 10일에 완성하는 영역별 연산 총정리 초등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강난영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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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바쁜 3, 4학년을 위한 빠른 분수> / 이지스에듀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가 초등 3학년 분수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 3학년 때 분수를 아주 어려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4학년 2학기에 분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는 분수를 포기하지 않도록 복습과 예습을 빠르게 한번 훑고 싶었습니다.

이지스에듀에서 <바빠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영역별 연산 총정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 분수를 한권으로 정리하는 <바쁜 3,4학년을 위한 빠른 분수>편을 풀어보았습니다.

공부하기에 앞서 ‘나만의 공부 계획’을 세워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아이가 이걸 보더니 본인은 어떤 스케줄로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하더라고요.

일단 학기중이기도 하고 다른 과목 공부도 있기 때문에

저희는 너무 휘리릭 나가기보다는 25일 완성으로 천천히 하기로 했답니다.

방학에 하면 10일완성으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답니다.

[바쁜 3,4학년을 위한 빠른 분수]는 총 4마당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첫째와 둘째마당은 3학년 과정, 셋째 넷째마당은 4학년 과정입니다.

일단 첫째마당을 펴서 한번 공부해봤는데 역시나 복습이고 나누기에 대한 설명을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이가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공부했네요.


쉽다고 느꼈지만 생각하며 푸는 문제 파트에서 오답이 하나 나와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해요 !



<이 책으로 지도하는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라는 코너를 통해

아이들이 반드시 개념을 먼저 읽고 문제를 풀도록 지도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개념문제를 얼핏 보면 굉장히 쉬워 보여서 저희 아이도 그냥 제대로 읽지 않고 연습문제로 넘어가버리는 경향이 많은데,

문제 유형이 조금만 바뀌어도 틀리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해요.

개념이 튼튼하지 않으면 살짝만 다른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기 쉽다고 합니다.

반드시 아이들이 개념의 중요 부분을 잘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저도 다시 한번 강조해야겠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파트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곱셈, 나눗셈, 분수 요 세 파트가 일단 제일 고비인 것 같은데,

이번에 분수를 끝내고 나면 바빠 시리즈의 다른 연산 파트인 곱셈과 나눗셈으로 총정리를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영역별로 모아서 공부’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하니까 이런 시리즈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아직은 수학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저희 아이들인데

바빠 시리즈를 통해 조금은 더 수학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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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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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새벽이 / 샘터사 / 허혜란 글 / 안혜란 그림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이름이 혜란이로 같은 [헬로, 새벽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새벽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주인공 친구의 열세번째 생일날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기를 좋아해 주는 멋진 여자 친구 수지의 아빠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에 초대를 받아 음악을 들을 때 이상한 기분이 들며 음산한 소리를 듣게 되지요. 분명 음악회장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뱃속의 태아가 되었습니다.


음악회에서 듣던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직>을 엄마 뱃속에서도 듣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태명 <복순이>가 오개월 차에 <복돌이>로 바뀌게 되고, 엄마는 아들을 가지면 잘못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슬퍼하며, 이전에 여러차례 유산이 되었던 사실도 알게 되지요.


저도 세 아이를 모두 건강하게 낳았지만, 임신기간 동안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 항상 남편에게 물어봤던 것은 ‘우리 애기 손가락 발가락 다 잘 있나?’였어요. 물론 그 외에 모든 것들이 궁금했지만 그냥 아이가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지 가장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이 울음소리와 손가락 발가락 개수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새벽이 엄마가 다니는 모차르트 산부인과의 의사 선생님은 아들이라도 건강하게 태어날거라며 나쁜 생각을 하지 않고 잘 지내라고 격려해 주셨지만, 엄마는 여전히 두려운 나날을 보내지요. 새벽이는 알고 있지요. 본인은 건강하게 태어나서 13살까지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뱃속의 아기에게 계속해서 ‘너는 밝고 강한 아이’라며 응원하고, 엄마에게도 다 잘 될거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횡단보도에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엄마는 병원에 실려가게 됩니다. 우려했던 대로 엄마도 태아도 모두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게 되지요. 엄마는 이 순간 태아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며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새벽이도 아기에게 살아나라며 계속해서 소리칩니다.

읽는 내내 임신과 출산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잠자고 있는 귀여운 나의 아이들을 한번 더 어루만지게 되었어요.

결코 쉽지 않은 이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고 축복속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본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물론 부모인 저도 건강하게만 태어나기를 바랬던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순간 그 다음에는 공부공부 노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건강만을 목표로 살수는 없겠지요.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자란다면 그에 맞게 정신도 튼튼하게 가꾸고, 하나의 인격체로 사회에 적응을 하면서 여러 가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끔 어려움이 다가오면 이겨낼 힘이 부족해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탄생이라는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면 우리는 분명히 세상속에서도 적응하고 이겨낼 에너지도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이 [헬로, 새벽이]를 읽으며 탄생의 순간들을 느껴보고 우주의 온 기운을 받아 태어난 본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긍정의 에너지를 잘 모으고, 잘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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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짜리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61
조은진 지음, 심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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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 엄마 / 북멘토 / 조은진 글 / 심윤정 그림

핑크 립스틱, 핑크 스카프, 핑크 바지, 핑크 신발까지~

뽀글뽀글 파마머리를 한 엄마 옆으로 남자아이는 당황하는 표정이고 주변 친구들은 뭔가 웃음을 참고 있네요.

엄마를 보고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북멘토의 가치동화 시리즈의 61번째 이야기 [2만원짜리 엄마]를 읽어보았답니다.


주인공 남자친구는 지호의 엄마는 일을 하십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통 안전 봉사대 ‘녹색어머니’에 참여해야 하는데, 바쁜 일정 탓에 참여가 어려워 엄마를 대신해 참여해 줄 지인을 수소문 했지만 여의치 않았지요. 아빠도 바쁘긴 마찬가지였어요.

생각 끝에 지역 맘 카페에 녹색어머니를 대신해 줄 분을 구하게 되고 사례비를 2만원을 지급하기로 합니다.

이렇게해서 2만원짜리 엄마가 탄생한거였네요.



저희 집도 맞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사실 녹색어머니 봉사 알림이 오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행스럽게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실버 도우미 분들이 수고해 주고 계세요.

녹색어머니는 무사히 잘 끝났는데, 지호네 반도 참관 수업이 열립니다.

엄마가 오기를 바라지만 바쁜 엄마를 생각하며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급기야 엄마 몰래 맘카페를 통해 다시 2만원짜리 엄마를 구하기로 하지요. 분홍색 스카프를 두르고 오신다는 대리 엄마는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노오란 개나리색 재킷까지 너무 튀는 외모였어요. 모든 사람들이 그 아줌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지호는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이었지요.

그런데 아줌마는 참관 수업 이후에도 갑자기 체육대회에 음료수를 사서 지호네 반으로 찾아오고 전복죽을 끓여 교문앞에서 기다리기도 하지요. 이렇게 친절한 아줌마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호는 2만원짜리 엄마를 구한 것을 들키지 않고 무사히 잘 넘어갔을까요?



맞벌이 가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2만원짜리 엄마]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공감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마침 저희도 이번 주가 학부모 참관 수업이 열리는 주인데, 오늘은 첫째 아이의 수업에 다녀왔답니다.

한 반에 26명이 있는데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참석하셨더라구요. 본인 부모님이 왔는지 뒤를 힐끔거리며 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못오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은 ‘참 많이 속상하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요. 저희 아이도 수업이 끝나고 저에게 매미처럼 달라붙어 계속 꼭 안아주더라구요.

오죽하면 지호가 스스로 대리 학부모를 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지호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되었지요. 그리고 나중에 이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도요. 우리 아이들도 엄마 아빠가 바쁘다고 무심코 내뱉었던 말에 상처받고 자신들의 마음이나 학교 일들을 숨기지 않았을지 걱정이 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서로가 힘들고 바쁜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가족끼리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상황을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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