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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하게 만들 것인가 - 공부에 무관심한 아이를 위한 4가지 유형별 학습 가이드
제니 앤더슨.레베카 윈스럽 지음, 고영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책 표지의 문장 하나가 호기심을 훅 끌어당긴다.
<어떻게 공부하게 만들 것인가: 공부에 무관심한 아이를 위한 4가지 유형별 학습 가이드>책은 다양한 이유로 '공부에 무관심해진' 아이를 다시 학습의 길로 이끄는 심리 학습서이다.
무엇보다 4가지 학습 유형(수동형, 목표지향형, 회피형, 몰입형)으로 나누어 접근하여, 유형에 맞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전략 및 실전 방법까지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제 슬슬 학습을 시작해 보려는 예비중등에게 '어떻게 코칭'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이 책의 제목을 듣자마자 너무나 반가웠다.
공부를 대하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내가 지금까지 아이를 양육하며 느낀 아이의 공부 정서가 어찌 흘러가는지 한 번 짚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매일 밤마다 조금씩 정독하며 읽어 내려간 요즘.
'수동형, 목표지향형, 회피형, 몰입형'이라는 4가지 유형의 여러 사례가 등장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내 아이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이 과목은 이 부분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이러이러한 점에서는 저 부분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메모하고 밑줄 긋고.
'가장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몰입형’으로 어떻게 이끌어 줄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의 흔적-

역시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관계'였다.
*함께 있어 주면서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 아이들이 마주치는 어려움, 부모의 시각에서는 이상해 보여도 자녀에게는 중요한 것들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55p
*부모나 이웃, 교사와 건강한 관계를 구축한 학생들은 그러지 못한 학생들보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12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55p
*청소년은 부모들의 말보다 행동에 더 주목한다. -121p
*반항하는 아이들이 앞으로 나아가고 반항자의 정체성에 빠지는 것을 피하려면 애정어린 관계가 필요하다. -149p
*부모의 관심이 아이의 몰입을 키운다. -179p
*존스홉킨스대학교 공중보건학 교수 크리스티나 베델은 건강한 관계가 아이들의 성공적인 성장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핵심은 기말시험, 대학 입학 같은 단기적 목표보다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204p
*부모는 자녀와 영원히 함께하는 유일한 코치다. -314p

<어떻게 공부하게 만들 것인가> 책에서는 학습 내용을 대화 주제로 삼으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신선했다.
개방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질문으로 아이들이 학습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라는 내용이었다.
"오늘 과학시험이 어땠니?"보다는, "오늘 과학 시간에 무엇을 배웠니?"로.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더라도 '나를 가르쳐 달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며, 부모보다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용하라는 것.
이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상기시키는 것뿐 아니라 아이들의 자신감에도 도움이 되고, 더불어 부모와 다양한 대화의 물꼬를 트이게 해주는 선순환의 역할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정해놓은 이야기가 아닌 (틀리더라도) 아이의 생각을 공유하고 여러 질문을 통해 아이가 깨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아이는 '부모와 대화가 안 통하네' 느낌을 주어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본다.. 😅
아이가 관심 있어 하고 흥미를 보이는 좋아하는 이야기 먼저 충분히 나누는 것이 중요하고,
피드백도 칭찬을 듬뿍 먼저 해주고 '이 부분만 수정하면 더 좋겠다' 센스를.
아이 스스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강약 조절, 눈치게임 이런 것들이 부모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금 느꼈다.
*진정한 학습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과정이다. -313p
행동적 참여, 정서적 참여, 인지적 참여, 주도적 참여.
참여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참여를 이해하면 아이가 겉으로만 참여하는 것인지, 진심을 다한 적극적 참여인 것인지 구분이 가능해진다.
학습에 대한 무관심 또는 무기력은 이런 '참여'의 부재에서부터 오기 때문에 자기주도력이 강한 아이로 성장시키려면 참여의 자세부터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