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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수학 사전 - 외계어 같던 개념이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
벤 올린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8월
평점 :

엉뚱 유쾌한 '썰'과 이상한 그림으로 읽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학 개념 사전
우주 최강 수학 스토리텔러 벤 올린이 돌아왔다!
*베스트셀러 수학 시리즈 최신작
*수학 분야 1위 <이상한 수학책> 저자 신간
*<미적분의 힘> 스티븐 스트로가츠 추천 도서
이상한 수학책 시리즈 <이상한 수학책>, <더 이상한 수학책>,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교사도 추천하는 중고등 수학 필독서.
수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주는 재미난 수학 이야기다. 수학 문제풀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강조하는 저자 벤 올린의 시리즈.
5년 만에 신작 <신박한 수학 사전: 외계어 같던 개념이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이 나왔다!
이번 책은 '수학 개념'에 대한 이야기.
여전히 귀여운 그림과 더불어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이 가득가득 담겨있는 신박한 수학 사전📖

면지부터 아름답다!
칠판에 분필로 가득 채운 수학 공식들을 보는 기분이랄까 ㅎㅎ
많은 친구들이 '수학을 왜 배울까?', '이걸 어디에 써먹나?' 궁금해한다. 공부는 (특히 수학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것 아닐까.
작가는 수학을 언어라고, 가장 기이한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숫자는 명사, 기호는 동사, 공식은 문법, 이렇게 보면 언어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신박한 수학 사전>의 목차 역시, 명사, 동사, 문법, 숙어집. 총 4장으로 이루어져있다.
-- <신박한 수학 사전: 외계어 같던 개념이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 차례 --
1장 명사: 수라고 불리는 사물
셈 / 측정 / 음수 / 분수 / 소수 / 반올림 / 큰 자릿수 / 과학적 기수법 / 무리수 / 무한
2장 동사: 산술 행위
증일 / 덧셈 / 뺄셈 / 곱셈 / 나눗셈 / 곱과 세제곱 / 제곱근 / 지수 / 로그 / 묶기 / 계산
3장 문법: 대수
기호 / 변수 / 식 / 등식 / 부등식 / 그래프 / 공식 / 단순화 / 해 / 범주 오류 / 스타일 / 규칙
4장 숙어집: 수학자들의 은어
성장과 변화 / 오류와 추정 / 최적화 / 해와 방법 / 도형과 곡선 / 무한 / 모임 / 논리와 증명 / 참과 모순 / 개연성과 가능성 / 인과관계와 상관관계 / 데이터 / 게임과 위험 / 속성 / 유명인과 전설

*그렇다면 수학이 언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수학은 수에서 출발한다. 수와 낱말은 몇 가지 눈에 띄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세계를 분류하는 체계다. 낱말과 마찬가지로 수를 이용하면 (호숫가 산책 같은) 복잡한 경험을 훨씬 단순한 것으로 바꿀 수 있다. 낱말은 경험을 묘사(“값비싼 품종의 개가 많다”)로 바꾸고 수는 경험을 양(“3킬로미터”)으로 바꾼다. -11p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난도별로 바뀌는 그림의 표정이 귀엽다. 너무 리얼하잖아😅
단순하게 공식을 암기하고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방법이 아니라 언어학적 관점으로 재구성한 수학의 '개념'을 확실히 짚어주는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념의 중요성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신박한 수학 사전>을 통해 개념과 더불어 문해력, 수학 사고력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미니랑 같이 읽다가 발견한 재미있던 부분-

*음수는 언어의 꼼수로, 반대인 것을 합치는 방법이다. -37p
*낮의 반대는 밤이다. 밤의 반대는 낮이다. 따라서 '낮의 반대'의 반대는 낮이다.
"안 뛰지 마"라는 말은 뛰라는 뜻이다. 같은 논리로 음 곱하기 음은 반대의 반대다. -43p
'뛰어! 뛰지 마! 안 뛰지 마.'.. 까지는 괜찮았는데 '안 뛰지 않지 말지 마!'에서 빵 터져버림🫣
아직 음수의 개념을 몰랐던 미니도, 이 부분은 재미있는지 자꾸만 말장난 개그를 따라 했다.
*나는 음수가 그야말로 손장난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음수를 송두리째 거부하는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다. -43p

얼마 전 <바보 빅터>를 읽고, 안 그래도 미니에게 풀어보게 하고 싶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신박한 수학 사전> 덧셈 파트에 똑같이 '두둥' 등장!
1부터 100까지 수를 더하기.
이는 수학자 카를 가우스가 일곱 살 때 풀어낸 문제였다. 어린 가우스는 이 문제를 어떻게 빨리 풀어냈을까?
*100개의 수를 양끝에서 50쌍으로 짝지었다. 가장 작은 수와 가장 큰 수(1+100), 두 번째로 작은 수와 두 번째로 큰 수(2+99)에서 시작해서 50번째로 작은 수와 50번째로 큰 수(50+51)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재배열하니 50쌍 전부 합이 101이었다. 백이 50개이고(5000) 일이 50개(50)이므로 답은 5050이다. -114p
이 이야기를 모른 채 미니는 문제를 풀었다.
미니는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짝꿍 수'를 이용했다.
<바보 빅터>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미니가 이 답을 도출했을 때 정말 물개박수를 해주었네!!
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수학적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대견했다👍🏻
이렇듯 <신박한 수학 사전: 외계어 같던 개념이 이야기처럼 술술 읽힌다>는 개념을 활용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수학을 살아 있는 언어이자 사고의 도구로 받아들이게 하고, 전혀 다른 차원으로 사고를 확장하게 해준다는 점이 정말 '신박한' 느낌.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썰'이 무엇보다 수학을 정말 재미있게 해준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여러 연령층의 독자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친구들, 신선한 수학 교육을 배우고픈 친구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