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 미혹의 시대를 건너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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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이미내안에있습니다 #원명스님 #오아시스 #카시오페아출판사 #내마음이고요하길바랍니다 #필사책 #부처필사 #인문 #봉은사 #주지스님



 

불교 3대 경전, 반야심경·금강경·천수경을 현대어로 초역하여 봉은사 원명 스님께서 엮은 필사집. 부처님의 말씀 속으로 마음을 깊이 들여보내는 명상이자 수행서이다.

 

부록으로 3대 경전 원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한자 문장에는 한글 음을 달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내지 디자인은 적절한 여백을 두어 편안하고, 책을 활짝 펼쳐 필사하기 좋게 제본된 점도 인상적이다.


 

1_반야심경:

반야는 지혜를, ‘은 핵심을, ‘은 가르침을 뜻한다.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통찰함으로써, 모든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전함.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오온이 모두 공하다.

우리를 이루는 다섯가지 요소, (물질,형태), (느낌,감각), (생각,표상), (의지,무의식), (의식,인식)은 모두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는 이므로 실체가 없는 것에 집착하며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 보고 모든 괴로움과 재앙을 건너다.

존재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순간, 모든 고통이 사라진다는 깨달음의 경지.

 

*진공모유 眞空妙有: 공은 텅 비어있으면서 충만한 상태

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비어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자유롭게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시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顛倒夢想 究竟涅槃: 마음에 걸림이 없기에 두려움도 사라지고, 삿된 생각과 허황된 집착에서 벗어나 열반의 경지에 이르게 됨.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僧莎訶: “가자, 가자, 피안으로 가자, 피안의 세계로 함께 가자, 깨달음을 이루어 영원한 안락을 얻자라는 뜻의 주문.


 

2_금강경: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담은 경전. 어떤 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을 중요시 함.



3_천수경:

천개의 손과 눈으로 상징되는 자비와 지혜의 결합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수행의 길을 보여줌. 핵심은 자비심.

 

#부처는이미내안에있습니다

며칠 전 다녀온 단양 구인사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다시금 떠오른다. 사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무엇보다 단청이 아름다워서 자주 찾게 된다. 이번 필사를 통해 불교경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전도 쉽게 풀어 설명해주니 부처님의 말씀이 깊게 와 닿았고, 덕분에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원명스님

출판사: 카시오페아 @cassiopeia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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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황제
셀마 라겔뢰프 지음, 안종현 옮김 / 다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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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황제 #셀마라겔뢰프 #안종현옮김 #다반 #우주서평단 #도서협찬


 

임신을 하면 세상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귀하게 여겨진다. 창가에 앉아 앞다리를 부벼대는 작은 파리조차 귀여워 미소 짓게 만든다. 하찮아보이는 미물도 이러할진데, 자신의 분신인 자식은 오죽하랴.

 

하나님의 은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가난한 농부 얀 안델손.

슬픔 속에서도, 기쁨 속에서도 자신의 심장을 느껴본 적 없던 그에게 딸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한다. 그는 이제 하루 벌어 겨우 살아가는 가난한 머슴이 아니라 부자처럼 부유하고 권력가처럼 강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아버지가 되었다.


 

얀은 태양을 대모로 삼아 딸의 이름을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존재라는 뜻의 클라라 피나 굴레보리라 지었다. 첫 세례의 실수, 예방 접종날의 소란, 성홍열에 걸렸을 때의 안타까움, 참관 수업에서의 뿌듯함까지...딸과 함께한 모든 순간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농장주가 바뀌면서 얀의 가족은 오두막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하게 되고, 클라라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스톡홀름으로 떠난다. 소식 없는 딸을 그리워하던 얀은 현실을 견디지 못해

망상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그곳에서 그는 포르투갈 황제 요하네스가 되어 여황이 된 클라라의 귀환을 기다리는데...포르투갈 제국에서 여황이 끝없이 싸워야 할 존재들은 무엇이었을까?

 

우리 주님이 그 양반 이성을 가져가신 대신에 다른 방식의 빛을 주신 걸지도 몰라. 스스로 비추어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빛을 말이야. <p310>


 

#포르투갈황제

북유럽 소설은 처음인데 마치 토끼굴에 빨려들어간듯한 기분이 들었다. 먹먹하면서도 반전에 전율했던 소설이다. “어떤 말들은 너무 무거워서 쉽게 꺼낼 수가 없다는 소설 속 노부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작가가 곳곳에 흩뿌려 놓은 암시와 단서들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며 느꼈던 그 미묘한 긴장, 쓸쓸한 아름다움과 닮아 있다. 감성 가득한 가을에 읽기 좋은 소설!!!

 

항상 명심할 점은, 우리 인간들은 모두 같은 본질을 바탕으로 탄생했으며, 태초의 한 부모로부터 갈라졌지만, 그 뿌리의 시작점은 같다...우리 모두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 그렇기에 어느 한 사람이 타인보다 우월할 수 없다.<p203>

 



<우주서평단@woojoos_story 모집, 다반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셀마 라겔뢰프

옮긴이: 안종현

출판사 : 다반@dava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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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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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근사치의 글쓰기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유려한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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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현대지성 클래식 70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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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정론 #애덤스미스 #이종인옮김 #현대지성 #도서협찬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조차 미워하는 사람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p649>



 

명품 책이다. 도도하고 기품 있는 문장 속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깊은 사유와 통찰이 담겨 있다. 역지사지, 측은지심, 수오지심 등 익숙한 동양철학과도 맞닿아 있어 어렵지는 않지만 결코 쉽지도 않은, 읽고 이해할 수는 있으나 온전히 내 안에 담아내기에는 벅찬 책이다.



 

인간의 감정을 면밀히 살펴보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도덕적 판단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더불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이기심과 이타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탐색하고, 자기 자신을 공정한 관찰자_자기 자신을 남의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지닌 자의 시선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조화롭게 형성되는 원리를 설명한다.



 

위와 같은 탐구는 애덤 스미스가 접했던 다양한 사상적 전통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그의 학문적 스펙트럼을 넓혀 준 스승 프랜시스 허치슨과 철학적 동반자 데이비드 흄, 그리고 고대 그리스 스토아 철학의 영향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사상은 도덕적 판단과 사회 질서가 극단이 아닌 균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덕감정론

번역은 근사치의 글쓰기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유려한 문장은 책을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낸다. 두꺼운 책이라 지레 겁먹을 독자들을 위해 쉽게 설명하고, 단락마다 주제어를 제시하여 방대한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배려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을 읽는 데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해설을 먼저 읽고, 전체적인 개요와 주요 사상을 살펴본 다음 7부를 읽고 다시 1부로 돌아가 읽기를 추천드린다. 부록으로 실린 특별 논문과 애덤 스미스 연보’, 그리고 도덕감정론에 실린 인물 사전도 함께 읽어 보시면 책의 전체적인 맥락과 사상적 흐름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애덤스미스 (1723~1790)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의 작은 항구 도시 커콜디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법무관이자 세관장이었고, 어머니는 남편 사후 홀로 아들을 키웠다. 이러한 가정환경은 그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어머니에게 깊은 효심을 바치게 된 바탕이 되었다

 

도덕감정론은 1759년에 발표한 첫 저서이며, 그의 필생의 역작 국부론의 사상적 토대를 이룬 책이다. 30년간 다섯 차례 개정을 했고 1790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 제6판을 최종본으로 남겼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애덤 스미스

옮긴이: 이종인

출판사: 현대지성 @hdj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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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365 멘탈의 연금술
보도 섀퍼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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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섀퍼멘탈의연금술365 #보도새퍼 #토네이도 #도서협찬 #일력



 

사람들의 멘탈과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해 온 독일 출신의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보도 섀퍼의 성장 지침서. 성장의 마법은 무엇보다 하루하루 꾸준한 실천이 인생을 바꾸는 가장 큰 힘임을 강조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달마다 시작, 인내, 용기, 관점, 전환, 자신감, 성장, 실행, 몰입, 도전, 태도, 성취라는 주제를 따라 영감을 주는 명언들이 담겨 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필사하기에도 좋은 일력이다.

 


___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이다.

 

*인내심은 3가지로 길러진다. 맡은 일에 책임을 지는 용기,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행동의 분명한 이유.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단지 자극에 불과하다. 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선택할지는 오직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압박감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결정은 당신이 한다.

 

*장애물을 만났을 때 필요한 것은 사고의 전환이다. ‘장애물이라 생각했던 것을 기회라고 여기는 것이다.

 

*때때로 자신에게 하루를 온전히 선물하라. 자신을 돌보고 기분 좋은 일을 하라.

 

*걱정은 약처럼 용량이 중요하다. 지나치면 독이 되고, 전혀 없으면 경솔해진다.

 

*현재의 것을 받아들이고, 과거의 것을 내려놓고, 미래에 올 것을 신뢰하라.

 

*‘지금은 위기다라는 판단은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라, 개인의 해석일 뿐이다.

 

*어떤 일을 불운이라 느끼는 이유는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만 보기 때문이다.

 

*문제를 통제할 수는 없어도 자신의 감정과 반응은 다스릴 수 있다.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마라. 당신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 이것을 대하는 자세다. 위험한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삶은 우리를 벌주지 않는다. 다만 가르칠 뿐이다.

 

*문제가 크든 작든 잠시 멈춰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지금까지 무엇을 해냈고,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경쟁자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불가능한 일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자기 확신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가능성에 대한 상상은 생각과 감정, 행동과 결정을 움직여 결국 미래를 만든다.

___


 

#보도섀퍼멘탈의연금술365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가끔은 읽기 싫을 때가 있다.

일력의 장점은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속삭임처럼 짦은 문장이 마음의 불씨를 되살려 다시 책을 펼치게 한다는 것이다. 가족 모두가 읽을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 위에 올려두었는데, 다음 장으로 넘겨져 있으면 그 순간이 참 행복하다. 가랑비에 옷 젖듯 하루 한 문장, 일년 365, 사랑하는 가족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소망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함>
저자: 보도 섀퍼

옮긴이: 박성원

출판사: 토네이도 @tornado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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