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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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엮은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의 ‘샘플북’을 받았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첫 구절인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이 문장이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

이 문장이 왜 좋은가 묻는다면, 나민애 교수가 말했듯
‘내 마음 조각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겠다.

- 시인의 노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소개하며 시인은 [윤동주 시집]의 역사를 알려주며 ‘청년의 풋풋한 동경과 사랑이 함뿍 담긴 시, 시인의 일대기가 담긴 듯한 시, 지금도 읽으면 젊은 윤동주 시인을 만난다.’라고 말한다.

- 나를 살리는 문장
시를 읽고 또 읽으며 얻은 깊은 깨달음, 시인의 생각을 엿볼수 있다.

본책에는 풀꽃시인 나태주가 직접 필사해 간직해 온 78편의 시와 문장들이 엮여 있다고 한다. 그 시들만 읽어도 따스함에 위로 받겠다. 때때로 시는 어떤 문장보다도 오래 머무는 여운을 준다. 그렇게 시는 나의 인생의 살가운 친구가 되어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넥서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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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케이를 찾아서
풀피리(박영란) 지음, 안병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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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과 형제의 책방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이 책은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 K94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생태 환경 동화다.

이야기는 번식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는 저어새 도도와 진진의 대화로 시작한다. 저어새는 해마다 두 번 긴 여행을 한다. 봄에 한국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따뜻한 나라로 떠난다. 도도는 한국의 ‘똥섬’에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번식했지만, 너구리에 의해 알을 모두 잃었다. 그럼에도 다시 똥섬으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초등학교 5학년 보미는 아픈 엄마와 떨어져 강마을 외할머니 댁에서 지내게 된다. 마을에는 개발 바람이 불어 이장 아저씨가 주민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다닌다. 어느 비바람이 몰아치던 아침 보미는 마당에서 다리에 ‘K94’ 표식이 있는 저어새를 발견한다. 보미는 저어새를 ‘케이‘라 부르며 정성껏 돌보지만 케이가 사라진다. 케이가 있던 자리에서 발견된 메모리 카드. 그 속에는 저어새 케이와 관련된 비밀이 숨겨져있다.

보미는 같은 반 친구인 장균, 현우와 함께 케이를 찾는 과정에서 저어새 도도가 너구리에게 새끼를 잃게 된 사건이 단순한 자연사고가 아닌 사람의 고의였음을 밝혀낸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로 물을 저어서 생긴 이름인 저어새는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가 매립되고 양어장이나 낚싯줄에 의한 피해, 번식지 내 너구리와 같은 포식자 유입과 같은 요인들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태계 보존’에 있다. 어떤 종이 사라지면 그 종을 먹거나 의존하던 다른 생물도 영향을 받아 생태계 붕괴가 일어난다. 철새가 인간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분야는 농업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철새가 이동하며 날개와 몸에 붙은 식물의 씨앗을 퍼뜨려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경작지 속 벌레와 해충도 잡아먹어 방제 역할을 한다. 지역에 기후 위기를 알리는 경종 역할도 하는데, 철새의 개체 수나 이동경로가 변화될 경우 해당 지역에 환경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모두 우리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 아! 멸종위기종을 지키는 일은 단지 동물을 보호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람과 자연을 함께 지키는 일이네요.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은 없다’는 말이 이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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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의 아이들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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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붉은 숲과 파란 하늘의 강렬한 대비는 신비감을 자아낸다. 오솔길 위로 보이는 검은 여우는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판타지 학원물을 즐겨 읽기 때문에 무척 설레였다.

‘아벨의 보육원’에서 살던 리아는 탈출에 실패해 독방에 갇혀 있던 중 수상한 남자로부터 ‘보육원에서 나와 좋은 학교에 입학시켜주고, 아픈 동생 시아의 병을 치료해주겠다’는 제안에 수락하게 된다.

하늘에 떠 있는 나무 위에 존재하는 섬,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마법학교 벤 교수였으며, 그를 따라 도착한 곳은 식물 마법에 특화 된 ‘아마란스 마법학교’다. 입학식이 한창이던 학교에 도착한 리아는 ‘특별전형’ 학생으로서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선별시험을 치른다. 매년 몇 명밖에 통과하지 못한다는 시험에 가까스로 통과한 리아의 학교 생활은 순탄치않다.

벤 교수가 리아를 데려온 진짜 이유, 붉은 숲에 봉인된 흑여우의 전설 등 학교의 비밀이 드러나며 리아는 자신의 운명을 마주한다.

식물 마법에 특화된 학교라는 설정답게, 소설 속 다채로운 식물들의 묘사가 생생하고 시각적이다. 방대한 세계관 속에서도 단권으로 완결되었지만, 등장인물과 다른 마법학교가 언급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면,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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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씨름 고수의 비밀 읽기 친구 꼬북
신채연 지음, 윤태규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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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동훈이는 우연히 2학년 2반 팔씨름 대회에서 헤비급 현태를 이겨 팔씨름 고수가 된다. 갈기가 덥수룩한 사자 그림이 그려진 초코가루가 고수로 거듭나게 된 <비밀 무기>라고 믿으며, 우유에 타서 마시면 힘이 솟는다고 느낀다. 하지만 신제품 초코 빨대를 사용했을 때 밥장군과의 대결에서 힘이 빠져 지고 만다. 동훈이는 팔씨름 고수가 될 수 있을까?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동훈이가 초코가루 없이 이겨 보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에요.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저도 이런 징크스가 있었어요. 엄지싸움할 때 손가락을 특정한 모양으로 하면 이긴다고 믿었는데, 다른 모양으로 해도 이길 수 있더라고요.

이 책은 <월화수토토토일>을 쓴 신채연 작가님의 글줄책으로 이번 책도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춘 소재(초코우유, 팔씨름)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나’를 믿고 노력하는 마음이 진짜라고 알려주는 긍정의 텔레파시를 전한다.

🔔 책 읽는 습관의 물꼬를 트는 <<읽기 친구 꼬북 >>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서포터즈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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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7
김하율.정진영.조영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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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 세 편의 단편 성장소설이 실려있다. 각 작품을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접할 수 있는데, 글의 구상 과정과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작품의 내용이 더 깊이 와닿았다.

🍡마라탕후루집 딸을 좋아해 _ 김하율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반 친구들에게는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짐스러운 짐.’(외국인은 아니다.) 짐은 누구에게나 상냥한 반장 ‘이나’를 짝사랑한다. 어느 날 짐은 새로 생긴 마라탕후루 가게에서 나온 이나를 보고 마라탕을 사 먹었다가 다음 날, 설사 때문에 일진들을 피해 도망치던 중 진짜 투명 인간이 되었다. 알고보니, 이나 역시 능력자였다.
소설을 읽으며 강풀 작가의 ‘무빙’이 떠올랐지만, 짐과 이나의 초능력은 자신과 아버지를 구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다르다. 짐은 과연 짝사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스탠 바이 미 _ 조영주
다이어트에 성공한 윤혜는 아이돌을 닮은 외모 덕분에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게되지만, 사실 따돌림이 다시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노래 연습을 위해 혼자 노래방에 갔다가, 아이돌을 그만 둔 뒤 학교밖 청소년이 되어 매일 노래방에 가는 리라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트윙클스타의 <난 괜찮아> 노래를 부르고, 공부도 하며 우정을 쌓지만, 리라를 싫어하는 연아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윤혜는 다시 따돌림이나 미움을 받기 싫은 마음에 리라에게 협박받고 있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다. 청소년 시기의 불안정한 감정을 생각하면 윤혜의 행동을 ‘나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소거법 _ 정진영
특성화고에 다니던 민준은 졸업 후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퇴한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는 통과했지만 전년도 수능 기출 문제를 풀어본 후 수능을 포기하고, 돈을 벌 궁리만 한다. 그러다 늘 손님이 끊이지 않으며,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 ’친친분식‘의 특별한 떡볶이를 맛보고 성공을 확신하며 분식점 주인에게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주인은 “무엇 때문에 돈을 벌고 싶은 건지, 그리고 레시피를 알려준 대가로 자신은 무얼 얻을 수 있는지 ”질문을 하고, 이에 민준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10대 시절 친구 관계가 중요해서 친구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면 자신감이 커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나는 세 작품 중 <소거법>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요즘 아이들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기 위해 수학이나 영어처럼 ‘중요한’ 과목에 전력을 다한다. 하지만 정작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이게 정말 나한테 필요한 건지’, ‘왜 해야 하는지 ’모르기에 고민한다. 민준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대리 체험하며 내일의 자신을 꿈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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