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이 더 멀리 : 현미경과 망원경 이야기 - 2025 수학도서상, 2025 유레카 논픽션 실버상 별빛그림책방
메리 올드 지음, 아드리아 메서브 그림, 이계순 옮김 / 별빛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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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맘의 서평모집>울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합니다.

어린 시절, 임상병리사로 재직 중이셨던 아버지께서 광학 현미경으로 혈액을 보여주시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다. 붉은 액체로만 보이던 피가 확대될수록 가운데가 오목한 원반 모양의 세포들로 펼쳐지던 경이로움.

그림책 <더 가까이 더 멀리 _ 현미경과 망원경 이야기>는 이렇게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세상을 달리 보는 도구들을 통해 보이지 않던 세계를 발견해 낸 두 과학자의 삶을 담고 있다.

망원경으로 수많은 별들과 행성들의 비밀을 밝혀 낸 갈릴리오, 물방울 속 수천수만 개의 작은 생물들로 이루어진 세계를 밝힌 안토니. 한 사람은 우주의 거대함을, 또 다른 한 사람은 미세한 생명을 탐구하며 각각 ‘물리학의 아버지’,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멀리 혹은 가까이 보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기 위해 끝까지 관찰하며 꼼꼼히 기록 하는 태도였다.

이 책은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가 시선의 깊이와 호기심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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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똥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김남규 감수 / 더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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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눌때 읽는 신문을 들고 자연스레 화장실로 직행하는 아이를 따라 엄마인 나도 ‘재밌어서 밤새 읽는다’는 소문의 그 책을 손에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이 책은 <똥 이야기>다.

저자는 궁금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똥’에 대해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질문과 답을 흥미롭고 정확하게 풀어낸다. 단순히 음식물 찌꺼기이고 더럽고 냄새난다 것으로만 여겼던 똥이 우리 몸의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문헌을 바탕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며칠 동안 안나오면 변비일지, 꼭 1일1똥만 인정되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이 그 해답을 주었다.
저자에 따르면 동일인이라 해도 배변의 횟수나 양은 식사 내용과 양에 따라 달라지며, 배변 횟수도 보통은 하루 1회지만 일주일에 3회 이상이면 정상 범주에 들어간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 번밖에 배변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배변을 촉진하는 대연동 운동은 아침에 , 또 하루에 1~2회 밖에 일어나지 않으며 변의를 느꼈다면 참지 말고 배변을 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연스러운 몸의 신호에 반응하는 습관이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 방식이 되는 것이다. _86~ 87쪽

종종 피부 트러블이나 비만, 염증의 원인을 숙변 탓으로 돌리는 광고를 접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저자는 단호하게 설명한다. 사람의 장은 점액으로 덮여 있어 대변이 장벽에 붙어 있을 수가 없으며 장벽을 이루는 세포마저 끊임없이 떨어져 나가기때문에 ‘숙변’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_28~29쪽

우리 열살이는 먹는 양에 비해 살이 잘 찌지 않고, 키 성장 속도가 느려 우스갯 소리로 ‘구충제를 먹여야겠다.’ 말하곤 했는데, 그 기생충 이야기도 다뤄 반가웠다. _ 166쪽

방귀로 불을 냈다는 소문이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닌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_ 51~5쪽

이 밖에도 똥과 오줌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열 살 아이의 흥미를 돋우고, 함께 알아가는 재미와 배움이 있었다.

책을 덮고나니, 사람과 동물의 몸. 신체야말로 가장 완벽한 메커니즘을 가진 장기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의 배설물 하나에도 습성, 식성, 건강 상태, 생태계의 구조까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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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가을 알발리 모험 시리즈 2
재희(김재희) 지음 / 알발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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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이는 910번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에 가던 중 잘못내려 잠시 낯선 곳에서 가을 풍경을 만납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고, 코스모스 위로 빨간 고추 잠자리가 날아다니고빨갛게 노랗게 물든 은행잎, 단풍잎을 한 장 두 장 여러 장 모아다가 하나! 둘! 셋! 하고 파란 하늘 위로 날려보냅니다. 다시 910번 버스를 타고 할머니네로 향하는 길에도 영이는 손에 모은 ‘가을’을 자랑합니다. 마침, 버스 밖에서도 알록달록 가을비가 내립니다.

<엄청난 가을>은 일상의 보물찾기 같은 이야기를 쓰는 재희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목탄으로 그린 듯 무채색의 일상에 울긋불긋 색이 돌기 시작한 것은 영이네가 버스에서 잘못 내려 가을의 풍경을 마주할 때부터예요. 엄마는 초조한 듯 할머니와 전화를 하는데, 우리 영이는 신경도 안쓰고 눈앞의 즐거움을 쫓아요. 천친난만한 우리 아이를 보는 것만 같아요.

점점 짧아지는 가을, 그림책으로 느끼는 가을도 좋지만, 날씨가 더 쌀쌀해지기 전에 아이 손잡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 잡고 밖으로 나가 온몸으로 가을을 느껴보세요.
엄청난 가을을 만날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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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매일 공부의 힘 -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이은경 초등 공부 마스터 클래스 1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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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이 책은 초등 시기 매일 하는 작은 공부 습관이 아이의 평생 학습 능력을 결정한다는 메세지를 중심으로, 아이가 부담없이 오늘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부 습관 만들기에 목적을 둔 실천형 교육서다.

공부는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며, 초등 시기의 학습은 공부의 깊이보다 방향, 결과보다 반복이 중요하다. 하루하루의 성실함이 쌓인 경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라고 자신할 수 있을 때, 그게 진짜 실력의 시작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초등 시기 매일 공부의 습관이 중요한 이유, 과목별• 학년별 구체적인 공부 방법과 주말 및 방학 활용법, 스마트 기기 활용법 등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

또한 결과는 ‘무심하게’, 과정은 ‘과하게’ 칭찬할 것을 강조하며, 단원 평가, 받아쓰기 점수는 무심하게 반응하되,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실천하는 모습을 과하게 칭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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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블 인도 지리마블 시리즈 2
자스빈더 빌란 지음, 니나 샤크라바티 그림, 김미선 옮김 / 윌북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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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마살라 차이 라떼, 탄투리 치킨, 버터 치킨 커리와 난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런치박스>,<간디>,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도’다.

우리는 다른 나라를 어떻게 알게 될까?
학생 때는 지리•역사 수업을 통해 교과서로 배웠다면, 성인이 된 후에는 이국의 음식, 영화, 소설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간다.

나는 평소 몸이 찬 편이라 겨울에는 시나몬, 생강, 카다몬, 정향, 후추 등 온갖 향신료가 들어간 차이 라떼를 한 잔 이상 마신다. 차이 라떼를 마시면서 ‘인도’라는 나라를 좀 더 알고 싶어졌다. 19세기 영국은 중국에서의 차 수입이 어려워지자 인도 아삼 지방에 대규모 홍차 농장을 만들어 생산하기 시작했고, 인도 내 차 소비도 증가하도록 전통 아유르베다 향신료 음료에 홍차를 넣어 마시게 한 것이 ‘마살라 차이’로 현대의 차이 라떼로 자리 잡았다.
인도 영화 <런치박스>에서는 뭄바이에서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는 ‘다바왈라’를 통해 인도인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고, <Life a pi>,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인도의 철학, 종교, 명상등을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음식과 영화의 특징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생활방식, 지리적 조건, 종교적 가치, 역사까지도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은 어떨까?
나는 이 <지리마블 인도>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책은 인도 소녀 ‘타라’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천일야화 같은 스토리텔링형 인도 여행기다. 할머니가 찾아간 장소 곳곳에서 모은 물건에 담긴 추억을 따라 이야기는 펼쳐진다. 인도 각 지역의 자연환경, 주요 도시, 역사, 신화, 문화, 산업, 전통 등을 탐험하며 인도의 다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또, 책 뒤에 독서 후 탐구용 활동지가 수록되어있어, 읽는 것에서 끝나지않고 학습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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