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다이아를 사랑해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김선미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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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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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유명 인플루언서 진모씨, 폐건물서 숨진 채 발견…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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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외모로 유명세를 타 화장품 브랜드까지 론칭하고, 3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모두의 동경을 받던 유명 인플루언서 ‘진다이아’가 SNS에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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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본 것은 잊지 못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다니’는 진다이아의 추모 영상을 만들기 위해 다이아와 가까웠던 다섯 명의 인물을 차례로 인터뷰한다. 그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이 사랑했던 진다이아의 모습과 실제 그녀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SNS에 올라온 화려하고 행복한 모습 뒤에는 각자가 감추고 있던 비교, 질투, 인정욕구 같은 감정들이 숨어 있었다. 다니는 서로 다른 기억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진다이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고 마침내 그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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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진다이아의 어머니가 딸의 추모 영상에 챌린지를 넣어 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래야 알고리즘을 타고, 슬픔도 유행이 되어야 사람들이 잊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딸이라면서 추모 방식마저 조회수와 알고리즘의 논리로 생각하는 모습이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딸의 죽음을 이렇게까지 콘텐츠화해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일반인인 나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어린 다이아와 루비 자매가 몸으로 ‘LOVE’ 라는 글자를 만들어낸 사진이 사실은 엄마의 발길질로 만들어낸 연출이라는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겉으로는 자매의 우애를 보여주는 사진이지만, 그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폭력이 있었다. 아동 학대를 아름다운 이미지로 포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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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니가 다섯 사람을 만나 진다이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나 역시 타인을 마주할 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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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다이아를 사랑해>라는 제목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들이 사랑했던 것은 진짜 진다이아였을까. 어쩌면 자신들이 보고 싶었던 모습으로 만들어진 진다이아를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SNS속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내가 보고 싶은 모습만을 진짜라고 믿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진다이아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이야기면서, 내가 타인을 바라보는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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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서
여우별 지음 / 부크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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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럼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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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다정한 마음을 글로 표현한 책을 찾는다면,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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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두 형제의 몬스터 엄마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도 논리와 해결책부터 내미는 대문자T로 살고 있지만, 한때 나는 손편지를 주고 받던 소녀였다. 사람을 중심을 두고 관계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말을 할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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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책으로 '지금까지 애써 온 것만으로도 충분해. 괜찮아' 하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을 이 책에 담아 건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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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의 여름
루시 스티즈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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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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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려고 마음먹은 것만 본다.
본다는 것은 선택의 행위다.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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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오도하고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다.
거짓말을 해야만 감옥 창살 사이를 춤추듯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실리아 폴, 「자화상 Self- 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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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들어가기 전 제시된 두 개의 에피그래프가 이 미스터리한 소설의 방향을 설명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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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의 여름>은 1957년 런던, '빛의 대가' 에두아르 타르튀프의 화실을 집어삼킨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품 <성찬>앞에 선 한 여인이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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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프랑스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한 <에티의 여름>은 은둔 화가 타르튀프와 그의 조카 에티, 타르튀프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조지프. 세 사람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다. 전쟁의 상처와 예술을 둘러싼 비밀 속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삶과 예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소설이자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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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는 1920년대 예술계에 만연했던 여성에 대한 억압에 분노했다. 여성을 작품의 대상이나 모델로만 바라보려 했던 시대적 시선이 현재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했다. 그래서 에티가 타인의 시선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과 욕망을 인정하고 진정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 더욱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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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맑은 공기와 버터를 녹인 듯한 황금빛 햇살이 쏟아지는 들판은 생경할 따름이다. 그는 껍질이 벗겨진 플라타너스 아래, 햇살이 아롱진 그늘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뒤틀린 올리브나무 숲을 요리 조리 빠져나오니 마침내 그것이 보인다. 야트막하고, 이리저리 증축 해서 옆으로 길게 뻗은 농가다. 은은한 연노랑 돌로 지은 그 집은 오 후 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든다. 지붕은 얽히고설킨 덩굴로 뒤덮였고, 창문은 열기를 막으려고 작게 냈다.
조지프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현관문으로 다가간다. 푸른색 페인트 가 비늘처럼 벗겨졌고, 손잡이는 녹이 슬어 갈색빛을 띤다”_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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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자의 섬세한 풍경 묘사는 책 속 타르튀프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화풍처럼 강렬한 빛과 색채, 또렷한 형태로 풍경의 생명력을 전달하는 듯했다. 프로방스의 햇살과 올리브나무, 오래된 농가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바로 내 눈앞에 펼쳐져 소설 속 풍경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어떻게 그림을 글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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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서 복숭아 맛이 난다. 냇물과 그 초록빛 싱그러움, 온몸을 파고드는 서늘하고 강렬한 물줄기의 맛이 난다. 라벤 더와 수천 개의 풀잎 위로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의 맛이 난다.
찬란하게 약동하는 생명력의 맛이 난다.”_조지프,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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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다. 찬란하게 빛나며 세상 속으로 분출되어 나가고 싶다. 세상의 온갖 눈부신 질감을 손끝으로 느끼고 싶다.
세상을 움켜쥐고 손바닥 안에 둔 채 절대 놓아주고 싶지 않다. 삶을 맛보고 깨물고 싶다.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일들을 하고 싶다.” _에티, 3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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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운 햇볕처럼 피할 수 없는 강렬한 감각은 에티의 성장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계절인 듯하다. 여기에 조지프와의 사랑까지 더해져 소설을 읽는 내내 뜨겁고 어지러운 여름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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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은 뒤에도 책에서 묘사된 풍경이 눈앞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서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에티의 모습이 함께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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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의 여름>은 예술에 관한 이야기이자, 자신의 이름과 삶을 되찾는 한 여성의 이야기였다. 타르튀프의 그림 뒤에 가려져있던 에티가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순간, 나 역시 해방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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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한쪽에는 낡은 농가가 있고, 다른 쪽에는 나머지 세상이 있다. 그녀는 몸을 앞으로 던지며 달음박질친다.
이것은 끝이다. 그리고 시작이다. ” _4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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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렁 - 등산이 싫은 사람들의 마운틴 클럽
윤성중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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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미리보기 할 수 있을 것 같은 제목 <등산 시렁>. 필시 산을 싫어하는 사람, 무서워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실려 있을 것만 같다. 아니면 반전으로 책을 앵간히 좋아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교열부의 쿠쥬씨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산을 좋아할까. 이번에 오른 산은 어떻게 생겼고, 무슨 새가 지저귀며, 오르는 길에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길이 힘들었는지 서로 이야기할까.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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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휴가철에 펼쳐보곤 하는 여행 잡지의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느 갈림길로 오르면 곧 정상’이라고 알려주는 등산 코스 안내와 다르다. <등산 시렁>의 저자 이야기는 동네 뒷산 초입의 오르막길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힘들다고 투덜거리다가도 동행자와 주거니 받거니 쉴 새 없이 이야기 나누며 산을 오르는 내 모습과 닮았다.
저자는 내 예상대로 산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과 산을 오르고, 사이가 서먹한 사람과도 오른다. 산에서 책을 낭독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생대회를 열며 명상이며 낚시를 해보자 하는 얘기를 읽다보면 산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처럼 느껴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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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을 즐기려면 ‘천천히’가 필요하다. 정상에 오르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 걷다가 쉬고, 주변을 바라보고, 함께 산을 오르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 정상이라는 목적지보다 산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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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얼른 가셨으면 좋겠다. 고작 뒷산 오르기가 내 등산의 전부지만, 나무가 있어 시원하고 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에 오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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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온북스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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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dus5125 2026-08-2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구입했는데언제오나요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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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판권 면에는 이름이 올라가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누가 읽어도, 언제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율부의 쿠쥬 씨>는 단순한 오탈자 수정부터 시대 고증과 설정의 모순 검증까지 작가의 문장이 독자의 마음에 무사히 전달되도록 만드는 교열자들의 날카롭고 꼼꼼한 노고를 담은 책이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1Q84〉 무라카미 하루키, ( 화차〉 미야 미유키 등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의 책을 출간해 온 출판사 신쵸사의 교열부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한 권의 책이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어떤 확인과 수정 과정을 거치는지 다양한 일화를 통해 흥미롭게 보여준다.

책 한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교열자의 역할이 얼마나 집요하고 섬세한지 알게 된다. 독자가 작가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문장과 이야기의 빈틈을 찾아내는 교열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자세, 생각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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