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이 내게 말했다지치고 힘들 때, 작가는 통영을 떠올린다고 했다. 도시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가장 현명한 치유법은 자연이라서 그렇다고...나무와 숲, 은갈치빛 바다, 소박하게 흘러가는 통영의 일상이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한다고 했다.통영은 내가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이다.부산과는 또 다른 바다가 가지는 분위기가 참 좋다.그런 통영의 이야기들을 담은 작가의 여행일기<나의 손이 내게 말했다>작가가 말하는 바다이야기가 인상적이다.「가까이 들여다보면 치열하고, 멀리서 보면 잔잔하고 아름다운 삶. 바다. 마음이 조급해질때 걸었다. 걷고 걸으며 마음을 기다렸다. 쉼표들이 생겨났다.바다를 보는데 아름답지 않으면 내가 지쳐 있음을 알 수 있다.바다를 보는데 바다가 보이지 않고 삶이 보이면 내가 메마른 어른인걸 느낀다.바다를 보는데 옛 생각이 나면 생각을 멈추고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바다를 보는데 누군가 그리우면 그 자리에서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면 된다」
<더는 애쓰고 싶지 않는 마음>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를 써내려가며, 괜찮아질 거라는 위로보다는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에 공감한다.당신의 마음은 유별나지 않다고. 그 아픔은 모두가 겪는 것일뿐이라고. 그리고 당신의 상처도 내 상처처럼 결국에는 아물게 될 것이라는 걸 따뜻하고 섬세한 메세지로 전달한다.「그리움이 싫지만은 않다.혼자가 되어 아무도 들지 않는 날들. 무엇도 들지 않은 날들. 그런 날에도 한 번 삶을 거두고 싶었던 적은 없다. 그리움이란 나를 병들게 하는 것이면서도나를 살게하는 것이었다. 나는 네가 보고 싶어 살고 있다. 나는 더 잘 살 것이다. 그런 기특한 마음으로 나는 해낼 것이다.지금의 그리움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지독한 그리움이 싫지만은 않다. 나는 내 마음이 좋다.」
<시 탐정 사무소>책은 시 탐정 설록과 그의 조수가 의뢰인들의 시를 해독하며 심리를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해 가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는 우리가 국어나 문학 시간에 공부한 적 있는 현대시가 등장한다. 시 탐정은 시 속에 숨어 있는 시인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그 시를 좋아하는 사람의 심리와 사정까지도 꿰뚫어 본다. 참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 누군가 남긴 시로 그 사람의 심정과 상황을 추리해가는것이....가장 공감가는 에피소드는 역시나 직장인인 나에게 <사무원>이라는 시로 추리하는 과정이었다.사무원 김기택이른 아침 6시부터 밤10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그는 의자 고행을 했다고 한다.제일 먼저 출근하여 제일 늦게 퇴근할 때까지그는 자기 책상 의자에만 앉아 있었으므로사람들은 그가 서 있는 모습을 여간해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점심시간에도 의자에 단단히 붙박여보리밥과 김치가 든 도시락으로 공양을 마쳤다.그가 화장실 가는것을 처음 목격했다는 사람에 의하면 놀랍게도 그의 다리는 의자가 직립한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수화기에다 자금현황 매출원가 영업이익 재고자산 부실채권 등등을청아하고 구성지게 염불했다고 한다.오랜 음지의 수행으로 얼굴은 창백해졌지만그는 매일 상사에게 굽실굽실 108배를 올렸다.「이 작품에서 그는 의자에서 꼼짝하지 않고 30년간 완벽하게 일을 수행합니다. 결국 책상밑으로 보이는 여섯 개의 다리가 의자 다리인지 그의 다리인지 모를만큽 합일되죠. 일중독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겁니다.....사무원은 만족할 만한 직장은 아니었지만 적게나마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수 있는 직장이지요. 그럼에도 그는 사무원을 그만두고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생각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죽음에도 지혜가 필요하다.「나이가 들면 젊을 때와는 달라진 사고방식이 필요하다.상황이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현재를 누리고 현재를 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실제로 대부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노년에 더 행복해진다고 한다.아마도 더 이상 고군분투하거나 경쟁하지 않아도 되고,질병이 삶을 지배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주어진 운명에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인간이라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가까이가며 점점 늙어간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믿지는 않는다.죽음이란 나 자신과는 무관한 타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라고 무의식적으로 타자화하기 때문이다.이 책의 작가는 인생 막바지에 암에 걸려 이제는 신경외과 의사가 아닌 환자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죽음에 다가갈수록 우리는 영원한 삶이 아닌, ‘ 지금 이 순간’ 에 충실하라고 말한다.늘 생각하는 거지만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삶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거 같다.현재에 온전히 행복하쟈. 지금 이 순간을 오롯히 즐기자참 진부하고 늘상 하는 말이지만 현재를 꽉 잡아서 온전히 그 순간을 느낀다는게.....그냥 일상을 살다보면 잊어버리게 된다.
<혼자서도 행복한 결심>40대 여성 싱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한 수다 떨 듯이 이야기해서 그런지 공감과 재미가 있다.우리가 생각할 법한, 겪었을 법한 흔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통쾌하기도 하다. 「완전히 몸이 달라진 이유는 근력 운동이었다. 프로그램 기획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마지못해 하다가 어느새 빠져 버렸다.지금은 팔과 가슴에 단단한 근육이 붙고 식생활 개선으로 피부도 깨끗해졌다.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근력운동을 근근히 계속하고 있다.근력 운동이 만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한창 몰입하는 순간엔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생각이 너무 많은 기질인 사람에게 추천한다.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도 좋은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노력이 결과로 되돌아오기가얼마나 어려운지 너무 잘 안다. 자신의 육체를 사랑하는 것이 자아긍정에 매우 효과가 있다」 근력운동!!! 나는 이상하게 런닝머신이나 뛰는건 안힘든데 근력운동이 너무너무 하기 싫다.하지만 점점 이제 체력이 떨어지는걸 느끼고 헬스장에 등록은 했지만 잘 가지않는 현실.집에서 할 수 있는 단순한 근력운동이라도 시작해보자. 정말 “정신력 위에 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