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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리셋 - 무너진 호흡만 바로잡아도 만성 통증이 사라진다
신효상 지음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목숨의 근간은 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은 먹지 않아도 꽤 오래 생존할 수 있지만 숨은 몇 분만 멈춰도 죽음에 이른다. 성경에도 신이 사람을 만들고 숨을 불어넣어 생명을 주었다고 나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숨 쉬는 행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왜냐하면 숨 쉬는 것은 너무 자연스럽고 쉬운 것이어서, 그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책을 통해서 제대로 숨을 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준다.
저자에 따르면 숨은 자율신경과 깊이 관련이 있다. 가령 갑자기 화가 솟구치면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분노라는 감정이 일어난다. 그럴 때 화를 진정시키는 방법으로 우리는 보통 크게 심호흡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감정을 느끼는 데는 0.2초 밖에 걸리지 않지만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는데는 6초가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숨을 내쉬는 것은 감정이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지연시킨다. 이처럼 숨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 비교감신경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신체에 나타나는 여러 불편한 증상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올바른 호흡이 중요한 것이다.
잘못된 호흡법으로는 과호흡, 구강호흡, 상부흉식호흡이 있다. 과호홉은 1분에 15회 이상 호흡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구강호흡은 입으로 숨쉬는 것을 말한다. 상부흉식호흡은 배로 숨쉬는 복식호흡이 아닌 가슴으로만 숨을 쉬는 것을 말한다. 잘못된 숨쉬기로 인해 우리 몸은 여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잘못된 호흡은 심장과 폐질환을 악화시키고 어지럽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일시적으로 마비가 오게 할 수도 있다. 목이나 허리에 통증이 오는등 각종 통증을 유발시킨다. 심지어 스트레스와 두통, 불면증, 척추측만, 불안이나 공항장애도 호흡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호흡이 우리 몸 전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주목하게 되는 것은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만성통증의 원인이 잘못된 호흡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호흡만 제대로 해도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만큼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호흡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가로막을 이용한 호흡법이라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복식호흡인데 숨을 들이마시면 배가 앞으로 나오는 형태의 호흡법이다. 몸 전체를 이용하는 호흡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올바른 호흡법으로 바꾸고 나서 변화된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밖에도 호흡과 관련하여 좋은 팁도 많이 소개해준다. 대표적으로 구강호흡을 막기위해 테이프로 입을 막고서 자는 것은 너무나 유익한 일이다. 건강에 유익한 스트레칭 동작도 알려주며 손톱밑을 자극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의 이야기중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올바른 자세나 호흡등 근본적인 변화가 병행되지 않는 이상, 병원치료는 일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호흡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관련된 인간의 진화과정, 우리 몸의 신체구조, 생리학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려준다. 때로는 난해한 부분도 있었지만 책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래서 결국 어떻게 호흡하라는 것인지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잘못된 호흡법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습관화시키기까지 의식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를 들여다보면 백번, 천번이라도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호흡법을 바꾸는데는 신체적인 고통이 뒤따르는 것도 아니고, 돈도 들지 않는다. 단 신경만 조금 더 써 주면 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