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이 마음에 드는가?
왜 마음에 들고, 왜 마음에 들지 않는가?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가,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가?
당신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든 두려움이나 욕망과 연관될 수 있는가?
이 그림이 당신이 오래전부터 갈망해 온 무언가나 당신이 보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표현하는가?
저자는 그림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도록 유도한다. 그림을 보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낯선 그림이었기 때문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그 밖에는 또 다른 무슨 이유가 있을까? 의식적으로 감춰두고 있지만 흑인이 영웅서사의 주인공으로 한 가운데 자라잡고 있는 까닭은 아닐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대상을 깊이 파고들면, 다시말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를 캐 물으면 (왜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가? 그것은 왜 존재하는가? 그것은 왜 그런 식인가?) 자기 편견을 알아차리고 해소하고 다른 의미와 다른 사람들의 두려움과 욕망과 신념의 가치에 마음을 열게 된다.
이처럼 이 책은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그림의 내용을 가지고 독자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 그런 과정을 통해 껍데기를 벗기고 그 속에 숨겨진 알맹이, 즉 내면 속에 있는 원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자신의 마음 가장 밑바닥에 다다르면 비로소 ‘나’라는 인간이 제대로 보이게 된다. 저자 역시 무의식적으로 인종의 편견에서 벗어나진 못했던 일화를 들려준다. 저자는 학생들에게 공항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항공권 판매원이 만석이라고 말하자 내 뒤에 있던 흑인 남자가......
한 학생이 내 말을 끊고 질문했다.
“왜 그 사람을 흑인이라고 말하세요?”
“그 분 피부색이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건데요” 그리고 나는 ‘흑인’이라는 말이 왜 모욕적인 언급이 아니라 사실 묘사인지 설명하려 했다.
“네, 그건 알겠어요.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그런 구체적인 묘사가 중요할까요?”
“그런 것 같지 않네요. 그래도 여러분이 머릿속에서 그분을 생생히 그려보기를 바라서 그랬어요”
“그 장면을 완벽하게 묘사하려면 왜 그 항공권 판매원의 피부색은 언급하지 않으세요?” 그 학생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