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정헌재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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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류의 책을 좋아한다. 너무나 평범하고 단순한 그림들과 작은 이야기... 작가의 가슴에서 꺼내어 보이는 작은완두콩은 내게 가슴찡한 느낌을 안겨주는것같다. 평범하기에...너무도 잘알고 있는 이야기이기에...너무나 사소할수도있는 말이기에 우리는 당연하다듯이 잊고 지내며산다. " 에이~ 다아는 거잖아! " " 누가 그걸몰라 " 하면서말이다.

이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알고는 있지만 잊고지냈던 무언가가 내가슴에 하나씩하나씩 다시새겨지기 시작했다. 감동은...크고 거창한 말에서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평범한일상...작은이야기...그리고 내가슴이 느낄때 감동은 천천이 스며드는 것이다. 작가는 그걸 말하고 싶지않았을까? 자신의 소소한 얘기를 꺼내어가며...자기의 일기장을 보여주듯 " 나는 그랬어요 " 억지로 우리가슴에 새기긴보단...자연스레 내가슴에 심어주고자 작가는 자신의얘기를 하나하나 꺼내어가는듯 보였다. 너무 감성적으로도 보일수있겠지만... 한번씩은... 흠뻑젖을필요도 있다.우리는 늘메말라있으니... 가뭄에 시원한 단비를 뿌리듯말이다. 오랜만에 시원한 단비같은 글을 접해서 가슴이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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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한국대표시인 101인선집 5
한용운 지음 / 문학사상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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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있는 탑골 공원에 가면 할아버지들이 많이 놀러와 계십니다.
일제 시대를 사셨던 그분 들로서는, 3.1운동이 시작된 그곳이 안식처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기독교, 불교 ,천도교의 민족 대표 33인은 1919년 3월 1일 일제 치하에서 우리 나라의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불교의 개혁자요, 뛰어난 문학가인 만해 한용운은, 바로 그날, 독립 운동가로서 만세 운동에 앞장 섰습니다. 그는
"...독립을 선포한 이상, 우리는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싸워야 합니다."
라는 원칙대로, 일본 경찰에 끌려가서도 끝까지 당당한 태도로 조사에 임했습니다. 몇몇 지도자들이 고문을 받고 감옥 생활을 하면서 후회하거나 점차 태도를 바꾸는 등 변해 갔지만 한용운의 태도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곧은 애국심은 총독부 건물이 보기 싫어 북향집을 지은 것만으로도 알수 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스님인 한용운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법도를 따른다면서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동조하는 다른 승려들보다 오히려 그가 더 진정한 불교인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용운은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불교를 개혁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생활 속에서 숨쉬는 동안 어렵게만 여겨지던 불교 경전을 쉽게 풀이한 <불교 대전>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한용운은 또한 불교를 귀의한 뜻도 그렇지만, 그가 끊임 없이 써서 작품으로 남긴 시를 보아도 알수 있습니다. 애국 애족의 정신을 표현한 훌륭한 시들 중에서도 특히 <님의 침묵>은 빼앗긴 조국을 가리키는 '님'을 통하여 조국애와 민족애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일생을 용기와 신념으로 살아간 한용운을 보면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 자신과의 작은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내가 과연 무슨 일을 할수 있을 지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서 다짐했습니다.
비록 나라를 위해 큰 일은 못하더라도, 나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나의 가치를 살려 가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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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건트 유니버스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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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수가 있었고 그리스 수학자들은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중세를 지나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우주와 지구를 올바르게 연관지었고 뉴턴이 역학에서 혁명을 일으켜냈다. 아인슈타인은 뉴턴역학의 한계를 넘어서 더욱 더 커다란 스케일의 우주를 설명하는 상대성이론을 만들어 냈고, 플랑크와 파인만등의 학자가 미시적인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을 창시했다.
잘 나가고 있던 물리학의 세계는 이때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된다. 일반상대성이론이 리만기하학에 의거하여 매끄러운 곡면으로 우주를 서술하는 반면, 양자역학은 예측불허로 요동치는 소립자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각각의 분야에선 각 이론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만 두 분야의 방정식을 같이 적용하게 되면 무한대라는 황당한 해가 나오게 된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이 두 양립할 수 없는 이론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 도입한 '끈이론'이라는 것이다. 끈이론의 기본 개념은 물질의 특성이 1차원의 진동하는 끈의 패턴으로 결정된다는 것인데 기존 이론들을 설명하던 최소입자를 0차원의 점입자에서 1차원의 끈으로 바꾸어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합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처음 5장에서는 대강의 물리학 역사와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그리고 현대물리의 난점들을 소개한다. 내가 이 책에 빠져드는 이유는 상상하기 힘든 물리학적 개념들을 참 기가 막히게 잘 써 놓았다는 것이다.(사실 후반부에서는 예를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굼벵이의 속력도 광속이어야 한다.(즉 굼벵이가 3.0 10km/h로 달린다는 것!). 작가는 엑셀레이터를 밟는 순간 100km/h가 되고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0km/h가 되며 주행시에는 언제나 100km/h를 유지하는 이상적인 자동차를 제시하였다. 한 테스트 드라이버가 100km를 가려면 이 차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초가 나와야 한다.(측정기기의 오차는 없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측정결과가 조금씩 틀렸다. 1.3 1.2 1.1초 등등...... 기계의 결함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유는 간단했다. 테스트 드라이버의 실수로 출발점에서 도착지점을 향해 약간 비스듬히 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차가 가는 경로를 1차원이라고 생각하면 차는 실수고 뭐도 없이 1초에 100km을 가야 한다. 하지만 비스듬히 갈 수 있는 2차원 평면인 경우엔 어느 한 축 쪽으로 기울어져 속력이 나뉘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4차원 시공간에 적용시키면 3차원에서의 속력중 광속에 대해 비는 속력은 4번째 차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특수상대성 이론을 설명한 예이다.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광전효과와 양자역학의 기본 등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시실 이 책 전부의 내용을 요약하려면 하면 거의 웬만한 단편소설 분량이 될 것이다. 특수상대성 이론 하나 설명하는데 2장이나 소비해 버렸으니 말이다. 결국 이 책의 요지는 끈이론을 소개하자는 것이니 거두절미하고 끈이론으로 바로 들어가겠다.
기존의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을 설명할 때엔 기본입자를 점으로 잡았다. 그러나 끈이론은 9차원의 공간에서 진동하는 1차원의 끈의 운동을 기초로 우주를 설명한다. 지금 우리가 있는 3차원, 시간차원 1차원, 끈이 갖는 차원인 1차원과 칼라비-야우 공간까지 합쳐서 총 11차원에서 존재한다. 그러나 칼라비-야우 공간이 뭐길개 6차원이나 차지하면서 우리에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이것을 내가 이해한대로라도 설명하려면 거의 원고지 3장에 달하는 설명이 있어야 하기에 핵심만 따서 말하면 칼라비-야우 공간은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 속에 엄청나게 작은 형태로 엉겨있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물론 끈은 이 칼라비-야우 공간보다 작다.)
그 이후엔 끈이론의 역사가 나오는데 처음 끈이론의 기본 개념이 나왔을 때엔 만물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궁극의 이론이라고 학자들에 지대한 관심을 받으면서 수많은 논문을 배출해 냈다. 이 때가 끈이론의 1차 혁명기였다.
그러나 곧 끈이론의 극악무도한 수학방정식들과 확인 불가능한 세계에 대한 의심 때문에 끈이론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 때 에드워드 위튼이라는 대단한 물리하자가 나와 초대칭짝과 기타 등등의 획기적인 끈이론 방정식 풀이 방법을 제시해 끈이론은 두 번째 혁명을 맞고 지금가지도 물리하계의 화려한 조명을 받게 된다.
이 다음엔 끈이론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이 나오는데 이건 정말 고도의 물리학적 고찰과 직관이 필요하고 분량도 거의 국어교과서 만한 것이 내 두뇌가 쓰기를 거부한다.
끈이론의 세부사항은 건너뛰고 끈 이론의 문제점으로 들어가겠다. 먼저 끈이론은 상상하기 힘들고 수학적인 방정식이 너무 난해하다는 것이다. 물리학자와 수학자가 머리를 맞대고 근 20년간 테크닉을 연구하고 있지만 진척도는 높게 잡아 반이다.
둘째 문제점은 실제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실험기구로 미세영역에서는 플랑크 상수가 한계이고 우주적 영역에서는 광속이 한계이다. 이것은 실제로 증명되어 있다. 과학이란 실험이 앞서고 이론이 그것을 통합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반대이다. 끈이론 하자들이 길을 개척해 놓았지만 실험물리학자들은 아직 출발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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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2009-03-0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거 재미있게 봤지요.
 
생물의 죽살이
권오길 지음 / 지성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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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살랑살랑 불어대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책과 마음을 나누
는 계절... 가을에 우리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먹을 양식을 걷어들이지만, 난 이번 가을에 마음의 양
식 독서를 내 마음속에 맘껏 저장해 놓고 싶었다.
이런 내 마음과 함께 나에게 다가온 책이있다. 바로 '생물의 죽살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
갔을 때 도서관 관리하는 아주머니께서 재미있다며 나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 주신 책이다. 과학
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라서 생물이라는 단어와 별로 친해질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번 기회가
과학과 친해 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생물의 죽살이'라는 이 책을 빌려왔다.
이 책의 지은이는 권오길 교수님이셨다, 한 평생을 생물의 죽살이와 같이하면서 살아오신 분이시라
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장을 넘겨보니 그림도 별로 없고, 글만 아주 빽빽한 까닭에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재미도 없겠다
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 넘어가면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
을 깨닫게 되었다.
생물의 죽살이라.... 난 생물의 '삶과 죽음'이라는 뜻으로 해석했는데, 책을 보니 내 생각이 맞아 떨어
졌다. 과학시간에 생물에 대해 배웠을 때, 생물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 각자만의 특유의 전략을 가
지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종족보존과, 적자생존을 위해서 말이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생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있었는데, 난 해마의 얘기가 정말로 재미있었다.
나에게 낯설기만 한 해마...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난 이 해마가 동화 속에서만 나오는 것 인줄로만 알
았다. 그런데 실제로 있다니.. 이제까지 그것도 모른 내가 정말 우습기 짝이 없었다. 여기에서는 해마
의 사랑에 대해 소개가 되어 있었다. 그런 턱에 더욱 재미있었지만....
해마는 철저하게 일부일처제를 지킨다고 한다. 한 번 짝은 영원하여 믿음을 꼭 지키면서 오붓하고 의
초롭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해마는 세계적으로 지금까지 35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해마는 6종 밖에 되지 않으며 남해안에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이놈들은 야트막한 바닷가 해초가 많
거나 산호초가 발달한 곳에 사는데 해조류나 산호에 꼬리를 감고 몸을 곧추세워 스쳐 지나치는 작은
생물들을 잡아먹기에 꼬리를 휘어감을 대상물이 있는 곳이라야 살수가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아! 난 해마에게서 다른 생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특이한 점 하나를 알아내었다. 해마는 어미 대
신 아비가 새끼를 키운다는 것이다. 어미 배에서 알이 커서 산란시기가 되면 암수가 9시간 가까이 알
랑달랑 구애행위를 끝내고 잠깐 동안 교미를 하여 알이 정자 씨를 받아 수정하면 배를 서로 앞으로 하
고 가까이 접근하여 두 배를 딱 붙이고 배불둑이 암놈 배의 수정난을 수놈 주머니 구멍에 집어넣는다
고 한다. 알 받은 수놈은 주머니 입구를 꽉 닫고 알이 새끼 되길 스무하루를 기다린다. 21일 후에는 수
놈 뱃속에서 200여 마리의 새끼들이 빠져나간다.
참 신기한 경우다. 난 이제까지 수놈이 알을 품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런데 해마는 특이
하게.... 그런데 왜 해마는 수놈이 알을 품는 것일까? 난 그 의문점에 사로 잡혀 있었다.
하하하~~ 역시... 알고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해마는 종족 번식을 위해서 아비가 새
끼를 키우는 사이에 어미는 또 새끼를 밸 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정말 희귀하고
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한다.
그 지루할 것 같은 책을 어느 새 다 읽고 나니 과학과 한 결 더 친해졌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평
소에 생물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고 지냈던 여러 가지 신기한 생물들... 어떤 생물이던지 자기 자신
을 지키고 종족 번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구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이 책을 소개해주
신 도서관 아주머니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나에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책이었던 것 같
다. 그리고 난 해마의 자식 사랑을 재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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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 일공일삼 1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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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지는 채 3개월도 안 되는 것 같다. 그 계기도 환경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이었는데, 그 때부터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잠식되어있던 지구에 대한 열정이 마구 일어났던 것 같다. 솔직히 학교에서 환경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 오라고 하면 무척 난감했었다. 그 내용들이 어렵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주절주절 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다. 지구사랑에 대한 열정과 지구과학에 대한 관심도 모두 그 책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그 글의 지은이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책을 유난히 좋아해서 주말마다 도서관을 찾다 보니 웬만한 책들의 이름은 한 번 씩 들어본 일이 있을 정도였는데, 그 중에 버들붕어 하킴이라는 책도 있었다. 한 번쯤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나의 독서하는 습관 중의 단 한가지 나쁜 버릇 때문에 이 책은 항상 2순위로 밀려나고 말았었다. 그러다가 학교 추천 도서라는 말을 듣고 얼른 빌려 온 것이다.
토박이 민물고기들이 떡붕어, 베스와 불루길과 싸워 우리 나라의 하천을 지킨 다는 내용의 이 책은 다시 한 번 내 지구 애에 힘을 북돋아 주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순수 민물고기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 나라 하천에 외래종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도 실제로는 모두 인간들 때문이다. 주로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종은 오염에 강한 종족이라 수질 오염을 막으라고 우리 정부가 풀어준 것들이니깐. 솔직히 베스와 불루길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육식인 그 들은 우리 하천의 민물고기들을 단순히 배가 고파 잡아먹은 것 뿐 인데 말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라는 말,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바라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았다. 나도 예전에는 대자연의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 환경에 대한 애틋한 무언가가 없었는데, 지금은 환경 단체의 데모들도 이해가 가고, 샴푸를 덜 사용하며, 물을 아껴 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할아버지와 그들의 할아버지, 또 그들의 할아버지까지 해서 온 인류의 근원지가 바다였고, 우리는 태초에 물 속에서 헤엄치던 고기였던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환경오염을 하는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람보다 많은 까닭은 자연은 인간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환경 보호의 절실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자연이 인간들의 전유물일까?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만약 공룡이 멸망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진화하여 지구를 다스렸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태초에 인간과 같은 생물이 있었는데 유성과 지구와 충돌하여 멸종해버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한 들 인간이 어찌 우주의 신비함에 비하겠으며, 지구의 원대한 포용력에 미칠 수 있을까?
환경오염으로 인해 온 인류가 공룡처럼 멸망해 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지구를 시궁창에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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