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밥상머리 교육 -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교육, 2019년 6월 국립중앙도서관사서추천도서
김미라 지음 / 보아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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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무례지국

 

이 책은 동방예의지국에서 무례지국이 된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을 해결한 대안을 조선 교육에서 찾는 책이다.

 

왜 조선 교육일까?

조선 교육은 유학 교육이었다. 유학(儒學)은 인성학문으로 인간관계를 중요시한 학문이었다. 우리 선조들을 이 학문을 으뜸 학문으로 삼고 어린 나이 때부터 교육하였다. 그 결과 조선 사람들을 본 외국인들은 조선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지칭하였고 이것이 조선의 자랑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조선의 교육을 주목한 이유이다. 

 

교육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우선 임신을 하면 부모는 태교에 힘쓰는데 <태교신기>를 통해 몸가짐을 익혔으며 태어나면 7세까지는 무의식 교육을 8세부터는 의식 교육을 가르쳤다. 의식교육의 가르친 순서로는 <천자문>으로 기초글을 익혔고 <사자소학> <추구> <계몽편> <동몽선습> <소아수지> <격몽요절> <사소절> <동자례> 등의 책을 선별해 읽어나갔다. 그렇게 하여 무의식과 의식의 교육을 이뤄나갔다. 그리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조선은 동방예의지국의 선비의 나라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8가지의 교육서의 내용은 무엇일까?

 

이 책은 8가지 교육서를 하나하나 설명해 줌으로서 그 옛날 조선의 어린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시를 배웠고 부모님을 대하는 방법, 스승님을 대하는 방법등을 배웠다. 이 책을 통해 그것들을 살짝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의 어린이 교육서를 세 권 싣음으로서 우리나라보다 앞섰던 중국 교육을 또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에선 지금 우리나라의 이런 모습을 두 가지의 부재로 설명한다. 하나는 교육의 부재로서 교육이 단지 돈을 벌기위한 교육이 되었기에 돈이 무너지면 인생 전체가 무너졌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배출한 것이고 또 하나는 어른의 부재로 스승님 전에 어머니이고 어머니전에 아버지인데 아버지의 어깨를 통해 보고 배울 것들이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지금의 한국을 진단한 내용이며 조선 교육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인 것이다.

 

우리는 절실하다.

예를 강조하는 교육이 절실해 진 한국이다. 

남을 이롭게 하기 위한 배움이 절실해 진 한국이다. 

보고 따라갈 어른들이 절실해 진 한국이다.

 

한국은 지금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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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 소설로 읽는 통합사회 2
염명훈 외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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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 1학생 오영이 주인공이다. 그 주변인으로는 농사일을 하면서 어릴 때무터 무예를 연마하고 골프장 건설엔 발벗고 반대하는 아빠와 헤어디자인어로 한물간 가수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일을 하는 엄마와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오릉이와 고양이 오냥이가 있다. 친구로는 교포이면서 나이도 또래보다 2살 많고 사업수완이 좋은 용해와 물결이 있다. 그 외 선생님으로는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기간제 교사 원다민과 원다민 선생님 후임으로 온 송상동 선생님이 있다. 그 외 오영이 속해있는 '라이크 미' 댄스팀의 맴버들과 양아치 그룹의 리더 종수 등이 있다.

 

이 책은 교과통합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1권에 이어 나온 후속작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교과통합이 뭔지 살펴본다면 말 그대로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내용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 이라고 할 때 국어는 시만을 배웠고 사회는 꽃의 가격과 경제에 대해 배웠고 과학은 꽃의 구조에 대해 따로 따로 배웠다면 이제는 그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에 발 맞추고자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책을 다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책의 맨 마지막인 활동지에서만이 교과통합소설임이 드러날 뿐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이다. 음악을 통한 치유를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책으로 읽혔다. 이 책 중간중간에 가사들이 등장하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등이 등장하는데 (설정도 댄스동아리) 아마 저자는 음악을 통한 10대들의 치유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책 곳곳에 숨어있는 멋진 말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오영: 약속했다

오냥: 나 진짜 가야 해 (여기선 고양이가 말을 한다)

오영: 잠깐만 너 가기전에 거기 서봐.

오냥: 아, 왜?

오영: 사진 한 장 찍게

 

(책을 읽어보면 이 부분이 왜 멋진지 이해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살아난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새학기인 3월부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일년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뭔가 책을 읽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쉬운 점 두 가지는 첫째로 '교과통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빠진 채 시작한다는 점이며 둘째로 마지막 할아버지의 죽음이 너무 작위적이라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차라리 다른 엔딩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ps.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와 엄마 십자가 목걸이에 걸린 예수님도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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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경제학 수업 - 세상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지식 웨일북 한문장 시리즈 2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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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개입을 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 

 

자본주의시대이다. 시장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여 이윤을 얻고 그 이윤을 가지고 물건을 구입하는 선순환의 구조속에 우리는 살아간다. 우리는 오늘도 많은 물건을 구입했다. 돈을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우리의 노동력을 제공하였고 제공한 노동력만큼의 돈을 벌었다. 이제 그 돈을 가지고 시장에 나가면 내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 그 물건을 내가 노동력을 제공한 댓가로 얻은 돈을 가지고 구입하면 된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 전에도 그리고 이 후에도 이 모습은 없다.

 

이 책은 시장 경제의 첫 출연부터 시작해서 3차산업까지의 경제의 역사를 가르쳐주고 있다. 책을 다 읽었을 때쯤 이 책 제목이 들어온다. 몇시간짜리 경제학 수업을 들은 것 같다. 

 

시장 경제가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 그것은 땅 때문이다. 원래 땅의 주인은 없었다. 모두 자연이 주인이었다. 그러다 땅을 구분짓기 시작하였다. 어떤 땅은 질이 좋았고 또 어떤 땅은 질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땅에선 농작물이 잘 자랐고 또 어떤 땅에선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았다. 그러면서 농작물이 잘 자라는 땅에 노동력을 투여하여 긍정적 결과물을 낸 사람에게 주인이란 개념이 생겨나고 그 땅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초기 자본사회가 형성되게 되었다. 그러면서 부가 생기고 국가가 생기고 화폐가 생겨나는 일련의 과정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1장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나눌것인가)

 

그리고 자연적으로 부익부 빈인빈 현상이 생겨나고 그 상황을 타개할 방법들이 모여지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국가개입의 유무로 발전하였다. 복지국가의 출연이다. 국가의 개입을 찬성하는 입장이 생기고 반대하는 입장이 생기게 된다. 국가의 개입을 찬성하는 입장이 국권을 잡으면 복지가 증진되고 반대하는 입장이 국권을 잡으면 복지가 하향하면서 둘 다 각각의 문제점을 노출하게 된다. (2장 정부는 시장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지금까지의 시장경제는 노동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가 이뤄졌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인터넷이 발전하고 기술이 진보됨에 따라 이제는 3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였다. 노동력이 꼭 땀을 흘리는 노동력이 아닌 것이다. (3장 모두가 풍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

 

앞의 내용은 내 나름대로 이 책을 요약한 것이며 이 외에도 너무나 풍부한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져있다. 이 책의 나온 30명의 경제학자의 명제를 통해 자본주의에 대해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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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이유진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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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부러운 여행이다. 나도 갈수만 있었다면 가고 싶은 여행이다.

 

10명의 청소년들과 탄자니아 잔지바르에 있는 에이즈 어린이 센터에 머물면서 가진 소회를 나눈 시집이다. 사실 시집이지만 그 시를 한장 한장 따라가다보면 그날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지는 에세이집이다. 시의 형식만 빌렸을 뿐이다. 참 쉽게 읽히고 마음 속에 많은 것을 간직하게 한다.

 

10명의 청소년들은 특별하다. 모두 소년원 출신이다. 자신이 가진 상처를 잘못 표출하는 바람에 국가로부터 8호 처분 이상의 처분을 받은 그런 아이들 10명이 모였다. 그리고 큰 돈을 들여 이들과 몇 몇 어른들이 탄자니아로 떠났다. 오랜시간 경유해서 말이다.

 

열 명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몇 개의 조로 나뉘었다. 이유진 저자는 상남자, 귀염둥이, 그리고 매력녀와 한 조가 되어 식사를 준비한다. 상남자, 매력녀, 그리고 막내라는 귀염둥이 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 진짜 상남자이고 매력녀이고 귀염둥이일 것 같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사랑을 주기 위해 떠난 탄자니아. 그곳에서도 가장 아픈 아이들이 모여있는 에이즈 어린이 센터. 사랑을 무한정 줘야만 할 것 같은 아이들인것 같은데 도리어 사랑을 한아름 안고 한국에 돌아왔다는 저자.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다. 나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나 역시 청소년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으니깐. 저자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 언젠가 이런 기회가 있다면 나도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청소년은 희망이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 실수가 비록 클지라도 희망이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청소년 시기는 가장 귀한 시기이다. 청소년 때 방항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참 힘들어진다. 그래서 실수한 청소년도 희망이다.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ps. 마지막 검은 노을을 배경으로 10명의 청소년들이 찍은 점프샷.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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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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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사막을 여행한 기록만을 남긴 책이 아니다. 처음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었을 때 책 표지를 몇 번이고 다시 살펴보았다. 내가 읽기로 한 책이 맞는가 싶어서이다. 이 책을 처음 고를 땐 단순히 사막여행에 관한 기록서이겠거니 싶어 골랐다. 하지만 맨 첫장부터 이슬람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니 우리나라의 정치에 관한 언급이 나오고 내가 기대했던 여행에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책 표시를 몇번씩 살펴보았던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사막여행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라기보다 사막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막의 환경, 기후, 모래알, 종교, 인간, 나무, 이별 등등 사막에 관한 모든 것 안에 저자가 타클라마칸 (돌아올 수 없는 곳) 을 여행한 일정이 군대군대 들어가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쉽다. 즉 단순히 사막 여행의 로망에 관한 글을 읽고 싶다면 다른 책을 추천하며 사막에 관한 정보를 얻길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사막의 이름인 타클라마칸 사막은 서역남로 위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서역남로란 실크로드 세 갈래길 중 한 곳으로 파미르 고원에서 호탄까지 가는 길목이며 그 곳에서 우루무치까지 가는 그 길이 바로 타클라마칸 사막의 길이다. 

 

저자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 카슈가르(샤이먼 호텔)에서 호탄까지 차로 이동한 후 호탄에서 우루무치까지(사막공로)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비행기로 이동해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이번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이 책에 나온 지명들이 익숙한 지명은 아니기에 옆에 지도를 놓고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 지도를 수록해 놓아서 익숙치 못한 지명을 읽을 때 지도를 보면서 읽게 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황사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이슬람에 대한 그들의 상황을 적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단 종교적인 설명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를 유념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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