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면 뭐 어때 -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읽는 교과통합소설 소설로 읽는 통합사회 2
염명훈 외 지음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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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등학생 1학생 오영이 주인공이다. 그 주변인으로는 농사일을 하면서 어릴 때무터 무예를 연마하고 골프장 건설엔 발벗고 반대하는 아빠와 헤어디자인어로 한물간 가수들의 머리를 만져주는 일을 하는 엄마와 그들이 키우는 강아지 오릉이와 고양이 오냥이가 있다. 친구로는 교포이면서 나이도 또래보다 2살 많고 사업수완이 좋은 용해와 물결이 있다. 그 외 선생님으로는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는 기간제 교사 원다민과 원다민 선생님 후임으로 온 송상동 선생님이 있다. 그 외 오영이 속해있는 '라이크 미' 댄스팀의 맴버들과 양아치 그룹의 리더 종수 등이 있다.

 

이 책은 교과통합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 1권에 이어 나온 후속작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우선 교과통합이 뭔지 살펴본다면 말 그대로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내용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꽃' 이라고 할 때 국어는 시만을 배웠고 사회는 꽃의 가격과 경제에 대해 배웠고 과학은 꽃의 구조에 대해 따로 따로 배웠다면 이제는 그것을 한꺼번에 묶어서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대에 발 맞추고자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우선 책을 다 읽은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책의 맨 마지막인 활동지에서만이 교과통합소설임이 드러날 뿐 전체적인 느낌은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이다. 음악을 통한 치유를 이야기하고 싶은 그런 책으로 읽혔다. 이 책 중간중간에 가사들이 등장하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등이 등장하는데 (설정도 댄스동아리) 아마 저자는 음악을 통한 10대들의 치유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책 곳곳에 숨어있는 멋진 말들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오영: 약속했다

오냥: 나 진짜 가야 해 (여기선 고양이가 말을 한다)

오영: 잠깐만 너 가기전에 거기 서봐.

오냥: 아, 왜?

오영: 사진 한 장 찍게

 

(책을 읽어보면 이 부분이 왜 멋진지 이해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책을 읽는 재미가 살아난다. 

 

이 책에서 또 하나 인상깊은 부분은 새학기인 3월부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일년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뭔가 책을 읽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아쉬운 점 두 가지는 첫째로 '교과통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빠진 채 시작한다는 점이며 둘째로 마지막 할아버지의 죽음이 너무 작위적이라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르겠다는 점이다. 차라리 다른 엔딩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ps.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와 엄마 십자가 목걸이에 걸린 예수님도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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