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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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읽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사막을 여행한 기록만을 남긴 책이 아니다. 처음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었을 때 책 표지를 몇 번이고 다시 살펴보았다. 내가 읽기로 한 책이 맞는가 싶어서이다. 이 책을 처음 고를 땐 단순히 사막여행에 관한 기록서이겠거니 싶어 골랐다. 하지만 맨 첫장부터 이슬람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니 우리나라의 정치에 관한 언급이 나오고 내가 기대했던 여행에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책 표시를 몇번씩 살펴보았던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사막여행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라기보다 사막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막의 환경, 기후, 모래알, 종교, 인간, 나무, 이별 등등 사막에 관한 모든 것 안에 저자가 타클라마칸 (돌아올 수 없는 곳) 을 여행한 일정이 군대군대 들어가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쉽다. 즉 단순히 사막 여행의 로망에 관한 글을 읽고 싶다면 다른 책을 추천하며 사막에 관한 정보를 얻길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제목이자 사막의 이름인 타클라마칸 사막은 서역남로 위쪽에 위치해 있는 사막으로 서역남로란 실크로드 세 갈래길 중 한 곳으로 파미르 고원에서 호탄까지 가는 길목이며 그 곳에서 우루무치까지 가는 그 길이 바로 타클라마칸 사막의 길이다. 

 

저자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 카슈가르(샤이먼 호텔)에서 호탄까지 차로 이동한 후 호탄에서 우루무치까지(사막공로)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비행기로 이동해서 돌아오는 일정으로 이번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이 책에 나온 지명들이 익숙한 지명은 아니기에 옆에 지도를 놓고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 지도를 수록해 놓아서 익숙치 못한 지명을 읽을 때 지도를 보면서 읽게 했다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자면 황사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이슬람에 대한 그들의 상황을 적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부분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단 종교적인 설명에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를 유념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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