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이유진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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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부러운 여행이다. 나도 갈수만 있었다면 가고 싶은 여행이다.

 

10명의 청소년들과 탄자니아 잔지바르에 있는 에이즈 어린이 센터에 머물면서 가진 소회를 나눈 시집이다. 사실 시집이지만 그 시를 한장 한장 따라가다보면 그날의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지는 에세이집이다. 시의 형식만 빌렸을 뿐이다. 참 쉽게 읽히고 마음 속에 많은 것을 간직하게 한다.

 

10명의 청소년들은 특별하다. 모두 소년원 출신이다. 자신이 가진 상처를 잘못 표출하는 바람에 국가로부터 8호 처분 이상의 처분을 받은 그런 아이들 10명이 모였다. 그리고 큰 돈을 들여 이들과 몇 몇 어른들이 탄자니아로 떠났다. 오랜시간 경유해서 말이다.

 

열 명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몇 개의 조로 나뉘었다. 이유진 저자는 상남자, 귀염둥이, 그리고 매력녀와 한 조가 되어 식사를 준비한다. 상남자, 매력녀, 그리고 막내라는 귀염둥이 다 한번 만나보고 싶다. 진짜 상남자이고 매력녀이고 귀염둥이일 것 같다.

 

사랑이 사랑을 부른다. 사랑을 주기 위해 떠난 탄자니아. 그곳에서도 가장 아픈 아이들이 모여있는 에이즈 어린이 센터. 사랑을 무한정 줘야만 할 것 같은 아이들인것 같은데 도리어 사랑을 한아름 안고 한국에 돌아왔다는 저자.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다. 나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나 역시 청소년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으니깐. 저자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음 언젠가 이런 기회가 있다면 나도 데려가 줬으면 좋겠다.

 

청소년은 희망이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 실수가 비록 클지라도 희망이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청소년 시기는 가장 귀한 시기이다. 청소년 때 방항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참 힘들어진다. 그래서 실수한 청소년도 희망이다.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ps. 마지막 검은 노을을 배경으로 10명의 청소년들이 찍은 점프샷.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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