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끝장내는 체육놀이 - 미세먼지, 황사, 비오는 날… 오늘 체육시간은 무엇을 할까?
엄혁주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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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내 들려오는 소식 중에 하나가 있다면 미세먼지와 관련된 소식이다.

마스크를 쓰고 나가지 않으면 계속 기침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선 당연히 체육 수업은 자습으로 대체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미세먼지가 있더라도 체육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하나는 체육수업에 관한 소회가 적혀 있고

그 다음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육수업에 관해 적혀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체육수업을 생각해보자.

우선 이 책은 준비운동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

준비운동이라하면 국민체조나 운동장 뛰기로 진행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준비운동을 하고 바로 운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준비운동 후 학생들은 한 곳에 모여 앉아 오늘 할 수업 내용을 듣는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준비운동으로 인해 이완된 근육이 다시 수축되어 하나마나한 운동이 되버린다.

그리고 그런 준비운동마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지 못한 채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을 피해 대충한다.

 

그래서 이 책은 제안한다.

리드업 준비운동을 하자고.

리드업이란 앞으로 하게 될 정식 경기에 앞서 정식 경기의 몇 부분을 작게 경험해 보는 운동이다.

그렇게 되면 준비운동으로서의 효과 뿐 아니라 선생님의 설명 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바로 운동으로 이어지더라도 어려워 하는 학생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준비운동에 관해서 리드업 운동을 추천해 주었고 준비운동 못지 않게 정리 운동 역시 해야 함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모든 운동을 마치고 정리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지 않으면 몸이 무거운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설명 뒤에 실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효과별로 정리해 놓았다.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는 운동이 있고, 아름다운 경쟁을 배울 수 있는 운동이 있고, 킨볼로 하는 운동, 디지털 시대에 맞는 운동, 줄넘기 운동 등 여러가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운동들이 운동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실제 이 책을 보면서 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림과 사진을 이용해 최대한 내용을 이해시켜려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요즘 키와 덩치는 커졌는데 뼈는 약해졌다는 말이 있다.

운동부족에 건강을 해치는 음식으로 밥을 대신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된다.

더구나 미세먼지 때문에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외출을 제한하고 있어서 오히려 체육시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체육시간마저 밖에 나가지 못한다는 이유를 자습시간으로 활용(?)되는 일이 비일비제하다.

 

이제는 교육 효과도 줄 수 있고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는

이런 실내 체육놀이를 함으로 학생들이 건강도 얻고 삶의 활력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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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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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일제시대 때 언어가 사라질 위기에 쳐하자 언어학자들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각 지방의 말을 모아 사전을 펼쳤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책 판 말모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들의 처음을 찾아가는 책으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나라 말이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중 관심이 갔던 몇 가지 챕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눈으로 말해요 - 우리말 중에 눈과 관련된 말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선 눈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말도 눈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뒷 줄임말 - 요즘 줄임말이 대새이다. 어떤 말이든 우선 줄이고 본다. 그런데 줄이는 것에도 규칙이 있는데 대게 앞자를 따서 줄인다. 낄끼빠빠와 같은 경우엔 낄 땐 끼고 빠질 땐 빠지자 의 준말로 앞 자인 낄,끼,빠,빠를 붙여 만든 신조어이다. 그런데 이런 줄임말이 예전에도 있었지만 예전의 줄임말은 앞 자가 아닌 뒷 자를 줄였다. 쉽게 말해 낄끼빠빠를 가지고 옛 문체처럼 한다면 땐.고.땐.자 가 되는 것이다.

 

3.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 - 표준어에 관한 문제로 우리가 흔히 쓰는 어리버리가 아닌 어리바리가 표준어라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표준어란 그 당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야 하는데 어수룩한 모습을 나타내면 "어리버리하지말고!" 라고 하지 누가 "어리바리하지말고!" 하겠는가? 그런데 표준어는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이다.

 

4. 날씨의 어원 - 날씨의 어원은 옷을 지을 때의 날줄과 씨줄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날줄에서의 '날'과 씨줄에서의 '씨'가 합쳐져 날씨라는 단어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5. 꼽살이와 노름 - 어느 상 수상자의 소감처럼 숟가락만 얻는 행위를 가리켜 곱살이 낀다라고 하는데 이 말이 노름과 관련되어 있는 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지금 적은 것 외에도 이 책은 다양한 부분에서 (4개의 챕터) 우리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그것을 읽는 것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적혀 있어서 읽는 것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 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독해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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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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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문체로 표현한 아픔과 희망

 

이 책을 읽을 때 생각해 보았다. 톰은 어떤 심정으로 이 책을 써 내려갔을까? 톰은 책의 저자이자 아버지와 아내를 떠나 보내고 딸을 키워 낸 아버지이다. 생과 사의 교차점에 서 본 사람의 심정은 무엇일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두 사람을 떠나보내고 한 사람을 맞이한 이 일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고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참 담담하게 쓰여졌다. 일반적인 대화체가 아닌 책 페이지를 꽉꽉 채워 눌러 쓰듯이 쓴 글이 참 인상깊은 그런 책이었다. 어떤 심정이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글을 쓰다가 말고 많이 울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타자를 치다 말고 하염없이 울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슬픔을 억제한 채 아내와의 추억을 그리고 아버지와의 추억을 꾹꾹 눌러 담아 책을 완성했으리라.

 

톰과 아내 카린은 대학 때 만나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다. 남자는 여자의 어른스럼움이, 여자는 남자의 믿음직스러움에 반해 그들은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에 들어간다. 10여년의 동거 끝에 리비아(아내가 지은 이름)라는 이쁜 공주님을 얻게 된다. 그렇게 행복만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아내의 아픔. 처음엔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밝혀진 병명은 급성 백혈병. 하지만 그녀는 죽을 수 없었다.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살려 했지만 끝내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태어난 생명. 리비아. 이제 그녀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 그에게 아버지는 글을 쓰는 분으로 굉장히 힘들게 살아온 분입니다. 보통 아버지와 아들이 그렇듯 데면데면한 사이었습니다. 그러다 맞이한 아버지의 암 선고.  그 때부터 저자는 아버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하나 둘 씩 거내보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는 딸을 훌룡하게 키워 낸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한 생명의 죽음과 탄생이라는 굴레 앞에 우리 인간은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질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만나게 될 모든 사람들과의 모든 만남이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저자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꾹꾹 눌러 쓴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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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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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동안 살아보기 그 로망을 실천한 이야기..


질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여름 한 달동안 일본의 작은 소도시인 가가와현 다카마스에서 살았던 한 달간의 일정이

테마별로 묶여져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지도가 나오고 그 곳 위치가 나오며

그 위치의 번호 따라 책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이 곳에 가서 한 달간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팁을 전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각 테마별로 책이 묶여 있기 때문에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식 챕터를 보고 여행을 즐기면 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워킹 챕터를 보고 계획을 세우면 된다.


또한 각 글 끝장에 그 곳에 관한 정보가 들어있다. 가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전화번호 영업시간 등의 정보와 그 외 저자가 직접 경험한 알짜배기 꿀 팁까지 들어있어 이것 또한 굉장히 유용한 정보이다.


또한 맨 마지막엔 '추천 여행코스'라고 해서 당일치기나 1박 2일 코스를 짜 놓았다. 비행기로 2시간 이내로 일본은 갈 수 있기에 실질적인 팁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챕터인 것이다.


즉 한 마디로 이 책은 단순히 '나 여기 여기 갔다 왔어요' 가 아닌 '여러분도 꼭 가세요' 라는 말을 전해주는 그런 책인 것이다.


또한 사이 사이의 사진들과 그 사진에 관한 설명이 책을 읽는 맛을 더해준다.


우리가 일본하면 도쿄나 그 근방만 많이 다녀오는데 기회가 된다면 이 곳도 다녀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북적북적하고 기념사진 찍기에 바쁜 그런 곳이 아닌 여유와 멋을 즐길 수 있는 이 곳에 한번 다녀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우선은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녀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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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인문학이다 - 설교자의 그릇 키우기
김도인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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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란 무엇일까? 사실 설교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다. 매 주마다 그리고 매일마다 설교를 하지만 설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설교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교는 삶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설교는 일주일이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책에도 나오듯이 우리는 주일 설교 (흔히 대예배라고 부르는 예배) 에 한 주간에 걸쳐 5시간 정도를 소비한다. 성도들은 자신의 일에 주 5일을 소비하는데 설교자는 고작 5시간을 소비한다. 그것도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들은 이야기의 짜집기로 말이다. 그런 설교는 아무리 마이크에 대고 외쳐봤자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점심 메뉴에 밀리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는 삶이어야 한다. 나 역시 설교를 하곤 있지만 설교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그런 삶에 인문학을 더하라고 말한다. 나를 비롯한 설교자에게 인문학이란 악마의 학문이다. 그 이유는 인문학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학문이라고 교육받아서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설교는 인문학의 옷을 입어서 청중들에게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설교가 들리지 않으면 그것은 설교자 혼자의 만족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마지막에는 설교하는 요령을 말하고 있는데 물론 설교자 자신과 하나님과의 교통을 가장 앞서서 놓는다. 그리고 8단계의 설교 방법을 전해주고 부록으로 예시를 보여준다. 그 중 나 역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은 'why 설교법'이다. 맨 처음에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는 설교는 청중들의 관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적용을 반드시 넣으라고 말한다. 사실 많은 설교에서 적용이 없다. 당위성만 있고 교훈만 있을 뿐이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는 교훈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어떻게 살야아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없다. 요즘 설교가 이렇다는 것이다. 그 적용을 위해서는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알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정말 잘 쓴 책이라 생각한다. 혹 설교가 무엇인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일독해 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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