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인문학이다 - 설교자의 그릇 키우기
김도인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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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란 무엇일까? 사실 설교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다. 매 주마다 그리고 매일마다 설교를 하지만 설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설교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교는 삶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설교는 일주일이다. 일주일 내내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책에도 나오듯이 우리는 주일 설교 (흔히 대예배라고 부르는 예배) 에 한 주간에 걸쳐 5시간 정도를 소비한다. 성도들은 자신의 일에 주 5일을 소비하는데 설교자는 고작 5시간을 소비한다. 그것도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들은 이야기의 짜집기로 말이다. 그런 설교는 아무리 마이크에 대고 외쳐봤자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점심 메뉴에 밀리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는 삶이어야 한다. 나 역시 설교를 하곤 있지만 설교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그런 삶에 인문학을 더하라고 말한다. 나를 비롯한 설교자에게 인문학이란 악마의 학문이다. 그 이유는 인문학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학문이라고 교육받아서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설교는 인문학의 옷을 입어서 청중들에게 들리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설교가 들리지 않으면 그것은 설교자 혼자의 만족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마지막에는 설교하는 요령을 말하고 있는데 물론 설교자 자신과 하나님과의 교통을 가장 앞서서 놓는다. 그리고 8단계의 설교 방법을 전해주고 부록으로 예시를 보여준다. 그 중 나 역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은 'why 설교법'이다. 맨 처음에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는 설교는 청중들의 관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적용을 반드시 넣으라고 말한다. 사실 많은 설교에서 적용이 없다. 당위성만 있고 교훈만 있을 뿐이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에는 교훈이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어떻게 살야아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없다. 요즘 설교가 이렇다는 것이다. 그 적용을 위해서는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알아야 한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알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정말 잘 쓴 책이라 생각한다. 혹 설교가 무엇인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일독해 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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