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사연들 - 내가 모르는 단어는 내가 모르는 세계다
백우진 지음 / 웨일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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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일제시대 때 언어가 사라질 위기에 쳐하자 언어학자들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각 지방의 말을 모아 사전을 펼쳤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책 판 말모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들의 처음을 찾아가는 책으로 이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나라 말이 조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 중 관심이 갔던 몇 가지 챕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눈으로 말해요 - 우리말 중에 눈과 관련된 말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중에선 눈과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말도 눈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뒷 줄임말 - 요즘 줄임말이 대새이다. 어떤 말이든 우선 줄이고 본다. 그런데 줄이는 것에도 규칙이 있는데 대게 앞자를 따서 줄인다. 낄끼빠빠와 같은 경우엔 낄 땐 끼고 빠질 땐 빠지자 의 준말로 앞 자인 낄,끼,빠,빠를 붙여 만든 신조어이다. 그런데 이런 줄임말이 예전에도 있었지만 예전의 줄임말은 앞 자가 아닌 뒷 자를 줄였다. 쉽게 말해 낄끼빠빠를 가지고 옛 문체처럼 한다면 땐.고.땐.자 가 되는 것이다.

 

3.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 - 표준어에 관한 문제로 우리가 흔히 쓰는 어리버리가 아닌 어리바리가 표준어라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표준어란 그 당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되야 하는데 어수룩한 모습을 나타내면 "어리버리하지말고!" 라고 하지 누가 "어리바리하지말고!" 하겠는가? 그런데 표준어는 어리버리가 아니라 어리바리이다.

 

4. 날씨의 어원 - 날씨의 어원은 옷을 지을 때의 날줄과 씨줄에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날줄에서의 '날'과 씨줄에서의 '씨'가 합쳐져 날씨라는 단어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5. 꼽살이와 노름 - 어느 상 수상자의 소감처럼 숟가락만 얻는 행위를 가리켜 곱살이 낀다라고 하는데 이 말이 노름과 관련되어 있는 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지금 적은 것 외에도 이 책은 다양한 부분에서 (4개의 챕터) 우리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그것을 읽는 것에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적혀 있어서 읽는 것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 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독해보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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