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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깊은 곳
고은.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9월
평점 :

고은 시인.. 책을 좀 읽고, 시를 좀 읽는 사람중에 고은 시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은 시인의 시는 많이 접하지 않았어도 이름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마침 시기도 노벨 문학상을 발표하는 시기와 맞닿았다. 15년 동안 꾸준하게 노벨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 그래서 더욱 고은 깊은곳이 더 와 닿았던것 같다.
하지만 난 고은시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게 맞는것 같다.
이 책은 고은 시인과 김형수 작가의 대담을 산문 형태로 써내었지만, 고은 시인의 어떤 자서전보다 고은시인에 대해 잘 나타낸것 같다.
고은 시인이 왜 고문을 받았으며, 어떻게 불교에 입문하였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부터
고은 시인의 사상과 그의 삶을 살아가는 느낌이 잘 나타났다.

그중 고은 시인이 죽음에 대하여 언급한 부분이다.
'죽음을 놔두게. 그것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게.'
이 부분을 읽고 한참동안 멍하니 있었던것 같다. 요즘은 죽음을 너무 쉽게 얘기하고 죽음을 쉽게 접한다. 드라마에선 꼭 한두명씩 죽어 나가니까...
그러나 죽음을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시인의 말은 이런 시대에 죽음이란 것이 더이상 쉽게 접근해서도 안되며, 그저 흘러 가는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것 같다.
고은 깊은곳 책을 읽어보면서 고은시인의 시집을 다시 한번 읽어 보려 한다.
그리고 시를 읽어보고 다시 한번 대담집을 읽어 보려한다.
시인의 가르침을 더욱 마음 깊이 새기고 싶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