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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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만드는 일에 숙명을 건 싸부의 파란만장 건담 살리기 대 작전.

누구나 알만한 중국 요리집 검담의 요리사 두위광.

그의 주방에서는 그가 곧 법이요 진리였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의 명성이 예전같지 않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은 점점 건담을 내리막길로 빠르게 내려나고 있는데..

그는 누구에게도 부드럽지 않았다. 하지만 선한 눈빛의 본경이 장독을 보러왔을땐 길게 답을 하며 따스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의 요리가 변했다. 단골들의 알아채는 그의 요리가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혈기 왕성한 시절 별장군의 주문을 못 내갔던 그날 이후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던 날들도 견뎌왔건만, 이제 더이상 주방의 싸부의 모습은 요리로 묘기를 부리던 모습이 아닌 한 노인의 모습으로 보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모든것이 있던 가게를 창모의 돈 욕심에 넘겨진것을 알던 때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왜 항상 믿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를 맞는 것인가.

그런 싸부가 변했다. 커다란 체인으로 바꾸고 주방도 본인이 아닌 주원신에게 넘기고 자신은 볶음밥 같은 식사만을 맡기로 했다.

과연 그는 무슨 변화의 심경을 일으켰기에 자신의 모든것인 주방을 타인에게 넘겨준단 말인가.

하지만 그런 건담은 '37년 영업을 종료'하며 그 막을 내린다. 그때의 그 심정은 책 속 두위광의 마음이 밖으로 표출되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모든것을 내리고 누워 있던 날, 본경과 나희의 마법같은 한끼 식사로 그는 다시 일어났다. 그 한끼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그의 세포를 다시금 흔들어 놓은 것이다.

두위광은 다시 일어났다. 동네를 배회하던 그는 새로운 메뉴로 다시 일어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과연 건담에서는 무슨일이, 그리고 두위광에게도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변할것 같지 않던 고집불통 주방장 싸부의 새로운 인생기. 싸부는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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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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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tv 영화 이야기속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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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도 리콜이 되나요? - 우리가 영화를 애정하는 방법들
김도훈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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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tv 영화 이야기속 뒷이야기.

주성철, 이화정, 배순탁, 김미연, 김도훈 등 영화를 좋아하는 살마들이라면, tv속 영화 예능을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본 영화인들이 쓴 영화 뒷 이야기이다.

방구석 1열을 즐겨보는 1인으로써, 이 책의 저자들 이름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저자들의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전체관람가>와 <방구석 1열>의 김미연 PD의 프로그램의 뒷 이야기는 내가 왜 <방구석1열>에 빠져들수 밖에 없는지 알려줬다.

영화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었으니 영화속 뒷 이야기가 재미있을수 밖에..

이화정 작가가 작은 틈새로 콘텐츠를 만끽하던 그때의 희열을 이야기 할땐 어린시절 그때의 내 모습도 떠올라지면 미소가 지어진다.

배순탁 작가의 돌아가신 아빠의 인내심을 엿볼 수 있었던 우뢰매와 순돌이의 존재는 그 당시 모든 아빠들의 인내심의 존재 이유가 아니었을까. 비단 배작가의 아빠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아빠의 인내심을 엿볼 수 있었을 테니까.

주성철 작가의 <로드쇼> 창간호를 산 일화는 젠장이라는 말이 찰떡 같이 어울리는 일이라 크게 웃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의 울음 시작점이었던 중경삼림은 지금봐도 울음 버튼이 눌러져 볼때마다 청춘의 모습이 그려지게만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몸소 체험하며 영화 평론을 쓰기 위한 단 한번의 영화 관람을 위한 그의 피나는 노력들이 숭고해 지기도 한다.

섭외의 기술을 보여준 김미연 PD의 이야기는 이 책을 읽은 PD들이 모두 한번쯤 써볼 수 밖에 없는 정말 소중한 팁인것 같다.

김도훈 작가의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더우 빛을 발한다. 그의 글은 그의 말투와 함께 더욱 살아나기 때문이다.

영화평의 리콜이 아니라 그들의 영화평을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책.

부디 그들의 영화평이, 그들의 프로그램을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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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2.8 독서평설 2022년 8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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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대비용 비문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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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2.8 독서평설 2022년 8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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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대비용 비문학 교과서.

수능에서 문학의 비중은 높다. 그러나 비문학 부문을 대비하기란 어렵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라는 길라잡이가 없기 때문이다.

고교 독서평설은 이런 비문학의 길라잡이로 한달에 한번씩 나오는 책을 통해 폭 넓은 비문학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2022년 8월호 한달권만 읽었는데 생각외의 폭 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놀랐다.

특히 '잘 봐 놓고 딴소리' 꼭지에서 개통력 강형욱의 프로그램중 진돗개의 이야기는 한번쯤 이런 비판적인 시각의 논설을 바라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현재 잘 나가는 방송의 프로그램을 비판한다는 것을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니까.

또 뉴스에서나 다루고 보통의 학생들이라면 지나칠 만한 경찰제도 개선 같은 꼭지도 신선했다. 고등학생들도 이제 정치에 눈을 떠야 하는 시기이지만 공부에 늘 치여 살아가며 정치면에서는 전혀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쓴 이야기들이 없었는데 이렇게 다루고 있으니 눈길이 갔다.

각 분야의 추천도서 꼭지도 흥미롭다. 각 책을 소개하는 소개글의 멘트들도 시의 적절하게 농담이 섞여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보였다.

문학이든, 어느 부문에서는 꼭 나올만한 애벌린의 역설을 통해 만장일치, 다수결 등의 의견이 꼭 좋은것 필요한 것일수는 없다는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서 눈길이 간다.

늘상 좋은 대왕으로 묘사되고 있는 정조대와의 어찰 이야기도 좋은 꼭지이다. 역사의 그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이나 책에 따라 한 면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데 항상 정조대와의 효심만을 강조해왔던 기존의 책들에서는 보지 못했던 정조의 어찰로 정조대와의 다른면도 볼 수 있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단편 소설등을 실어 소설의 감질맛을 알게 해준다.

이 한권으로 정치,경제, 문화, 사회 등 사회의 모든면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은 비문학 교과서 인것 같다.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읽히고 싶은 다달 독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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