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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주식 -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단 하나의 길
크리스토퍼 마이어 지음, 송선재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19년 7월
평점 :
도서명 : 100배 주식
지은이 : 크리스토퍼 메이어
옮긴이 : 송선재(와이민)
출판사 : 워터베어프레스
초 판 : 2019.06.25
5 쇄 : 2020.07.30
359page / 18,000원
이 책의 외형적 매력은 세 가지다. 첫째, 제목인 "100배 주식". 더 이상 직관적일 수 없는 함축적인 제목으로 예비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둘째, 옮긴이. 송선재(와이민)는 약 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애널리스트다. 올해 가치투자연구소 카페의 '정중동'님이 초보자가 구독하면 좋을 블로그로 송선재 애널리스트의 블로그를 추천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도 이 블로그의 구독자가 되었다. 셋째, 디자인.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마치 포스터를 보는 것 같다. 이 책의 핵심은 제목에 있다는 걸, 디자이너나 출판사 마케팅 직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책의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 책은 워터베어프레스에서 출판한 두 번째 책이며, 송선재 옮긴이가 번역한 첫 번째 책이다. 오랜 경력을 가진 출판사의 노련한 번역가가 펴낸 다른 투자 서적과 비교하면, 이 책은 오탈자와 비문의 수, 그리고 다소 매끄럽지 않은 번역이 약점으로 꼽힐 수 있다. 책머리에 실린 역자 서문의 한 부분을 옮겨 보자.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내가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 번역자의 역량 부족 탓일 것이다.
회사 일을 마치고 늦은 밤과 주말에 책을 번역하느라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다소 많은 정보를 드러내며 양해를 구하는 역자의 태도가 의아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의아함이 풀렸다. 이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 내용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도 두 번째 읽을 때는 내용 외적인 부분 때문에 독서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었다.
이 책은 토머스 펠프스의 저서 『주식 시장의 100대 1』을 계승하는 책이다. 펠프스의 저서는 1932년부터 1971년까지의 100배 주식을 연구한 책인데, 이를 읽고 감명받은 저자 크리스토퍼 메이어는 펠프스의 연구를 갱신하기로 마음먹고, 1962년부터 2014년까지의 모든 100배 주식을 데이터로 만들어 이 책 『100배 주식』을 집필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 100배 주식의 주요 특징을 알 수 있다. 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한데, 어떤 길들이 있는지 알게 된다.
- 왜 누구나 100배 주식을 찾아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진정으로 보통사람을 위한 방법이다. MBA나 재무 학위는 필요없다. 기본적인 금융 개념만 알면 된다.
- 주식 투자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수많은 지지대나 기술을 공유하려 한다.
- 늘 실용성을 염두에 두었다. 요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여러 이야기와 일화를 담았다.
반면 내가 꼽는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요소는 다섯 가지다. 아래에서는 이를 하나씩 풀어가 본다.
첫 번째 요소 : 한국어판 저자 서문
저자 크리스토퍼 메이어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다. 언급을 살펴보자.
이 책에는 소유자-경영자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을 책임지는 이들이 그 기업의 지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경영자의 지분율이 유의미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꽤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주주 가치를 우선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한국 기업이 그런 평가를 받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의 입으로 직접 듣는 기분은 상쾌하기까지 하다. 이해관계가 없는 메신저의 의견을 통해서, 한국 주식 시장의 활성화, 재평가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명쾌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용우 의원이 이와 관련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한 이는 영상을 참조하기 바란다. (https://youtu.be/gEljLdoe9Tg)ttps://youtu.be/gEljLdoe9Tg)
두 번째 요소 : 누구나 100배 주식의 성과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마존의 사례
먼저 책에 실린 그래프와 내용을 읽어 보자.

이제는 거의 분명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1998년이나 2002년에 인터넷 판매가 언젠가 소매 판매의 2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리라고 전망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었을까? 이 그래프를 보면 도대체 나는 머리를 왜 달고 다녔나 싶어진다(나는 아마존을 한번도 보유하지 않았다. 아마존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심지어 오늘날에도 모든 미국 소매 판매의 겨우 9퍼센트만이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울 때 시작했다. 심지어 지금도 인터넷 판매가 전체 소매 판매의 35퍼센트 혹은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 비현실적인 생각일까? 어쩌면 이 100배 주식은 아직도 갈 길이 먼지도 모른다. (100p)
아마존은 100배 주식의 사례다. 이 그래프와 언급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검색 결과는 충격적이다.
"앞서 소개한 미국 인구 조사국 조사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이커머스 매출은 6,020억 달러로 전체 소매점 매출 중 11%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인구 조사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비중은 6.5%로 저자의 연구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이를 단순 보정(11% × 9% / 6.5%)하더라도 2019년 비중은 약 15.2%에 불과하다. 아마존은 2014년 이후로도 주가가 10배 정도 상승했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아마존에 투자한다면 10년 뒤에 이 주식은 어떻게 될까. 소름 돋는 질문이다.
(참고 사이트:
https://happist.com/570858/%ED%8A%B8%EB%A0%8C%EB%93%9C-%EC%B0%A8%ED%8A%B8-%EC%97%B0%EB%8F%84%EB%B3%84-%EB%AF%B8%EA%B5%AD-%EC%9D%B4%EC%BB%A4%EB%A8%B8%EC%8A%A4-%EB%B9%84%EC%A4%91-2019%EB%85%84-%EB%B9%84%EC%A4%91-11-by)
세 번째 요소 :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가. 포트폴리오의 비중, 집중 투자에 대한 힌트 사례들
투자 시점에서 투자자의 내공이 가장 많이 응축되는 지점은 '투자 비중의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고르고 고른 몇 개의 특정 주식에 각각 내 자금의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가, 투자 수익률을 가르는 핵심사항일 터다. 내가 현재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주린이이기 때문에 투자 경험을 늘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서이지 이 방법이 수익률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서라면 특별한 몇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내게 적합한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그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한 종목이 다른 종목보다 낫다는 확신과, 그 차이만큼 투자금을 차등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나름의 투자금 배분 원칙이 필요한데, 이 두 요소가 내게는 결핍되어 있고, 그래서 이 두 요소가 최근 나의 핵심 화두다.
그런데 반갑게도 이 책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펀드의 투자 비중 사례다.
바우포스트의 세스 클라만
10개 종목 포트폴리오의 9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4%
셰니에르 에너지 7%
ESL 인베스트먼트의 에디 램퍼트
4개 종목
시어스 홀딩 55%
오토네이션 24%
페어팩스의 프렘 왓사
10개 종목 포트폴리오의 98%
레솔루트 포레스트 35%
블랙베리 31%
페어홀름의 브루스 버코위츠
8개 종목
뱅크 오브 아메리카 22%
시어스 홀딩스 13%
헤이만의 카일 바스
6개 종목
제너럴 모터스 46%
네이션스타 모기지 21%
파브라이 펀드의 모니시 파브라이
7개 종목
호스헤드 24%
제너럴 모터스 22%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7개 종목
엘러간 40%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 20%
WL 로스의 윌버 로스
4개 종목
네비게이터 홀딩스 54%
엑스코 자원 17%
사례들을 보면 스타 투자자들의 주요 종목 투자 비중은 7~55%로 나타나고 있다. 내가 이름을 들어보았고(3명), 그리고 꺼려하지 않는(빌 애크먼 제외 2명) 이는 세스 클라만과 모니시 파브라이 두 명이다. 둘의 사례를 특히 참고하기로 했다.
네 번째 요소 : 무척 흥미로운 케인스와 그레이엄의 사례
두 사례 모두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본다
1) 케인스 사례
저는 시장이 폭락하여 바닥을 쳤을 때도 여전히 주식을 보유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기관투자자 또는 다른 진지한 투자자가 하락장에서 주식을 팔고 떠날 것을 끊임 없이 고민하거나, 보유 중인 주식이 하락할 때 비난받을 것이라고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갑니다. 침착하게 보유 물량의 손실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 때때로 진정한 투자자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이 내용은 1938년 당대 최고의 투자자가 쓴 편지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대공황 시절에도 돈을 벌었다. 바로 존 메이너드 케인스다.
케인스는 처음에는 시장을 예측하고 경기순환 예상을 시도하는 평범한 투기자이자 트레이더로 시작했다. 그러나 1929년의 대공황은 그를 기본으로 돌아가게 했다.
케인스는 대공황 때 사실상 거의 파산했다. 그의 개인 순자산은 80퍼센트 이상 하락했다. 그때가 거대한 전환의 순간이었다. 그는 시장을 극복하는 것이 엄청난 선견지명과 경이로운 기술을 요구한다고 결론지었다. 깨달음을 얻은 케인스는 메모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각기 다른 사업 주기상의 단계에서 시장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는 대규모 거래는 여러 이유로 실행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
대폭락 이후, 케인스는 투기자가 아닌 투자자가 되었다. 그의 투자에 대한 새로운 철학은 가치 투자의 상징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의 철학에 전조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대폭락은 그레이엄에게도 역시 손실을 끼쳤고, 그가 투자 과정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다. 이 두 위대한 대가들이 거의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케인스는 이제 시장 예측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 대신, 본인이 '궁극적 가치'라고 부르는 것을 찾기 위해 개별 주식을 예리한 눈으로 연구했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투자 철학을 동료들에게 공개했다.
나의 목표는 자산과 근본적인 이익 창출력을 가진 만족스러운 주식을 시장 가격보다 싸게 사는 것이다.
(...) 그는 투자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썼다.
승리, 안전, 그리고 성공은 항상 다수가 아닌 소수에게로 간다는 것이 인생의 한 단면이다. 만약 누군가 당신의 말에 동의한다면 마음을 바꿔라. 내가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내가 만약 어떤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보험 회사 이사진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때가 바로 그 주식을 팔 최적의 시점이다.
(...) 케인스는 사람이 너무 많은 주식을 보유하기 쉽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다양한 종목에 두루 투자하기 보다는 최고의 아이디어가 담긴 소수의 종목을 가져가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투자 위원회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케인스가 적은 수의 회사에 너무 큰 투자를 한다고 자주 비판했다. 케인스는 항상 재치 넘치는 대답으로 그의 투자관을 지켜냈다. 예를 들어 투자 위원회는 그가 영국의 무역 회사 엘더 뎀스터에 너무 집중해서 투자했다고 비판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엘더 뎀스터에 너무 많이 투자해서 유감이다. 1개의 좋은 종목이 10개의 나쁜 종목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만성적 질환 때문에 내가 고통받고 있어서 그렇다."
그는 버핏이나 다른 위대한 투자자들이 그러했듯이 수많은 종목을 보유하여 최고 종목을 희석해야 한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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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케인스에 대한 책이 있다면 당장 사서 읽고 싶은 심정이다.
2) 그레이엄의 사례
1929년의 대폭락 이후, 시장은 멋지게 회복했다. 1930년 4월, 시장은 1929년 11월 13일의 최저점에서 41퍼센트 상승했고, 많은 사람들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믿었다. 그중에는 워런 버핏의 스승이자, 증권 분석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도 있었다. 1930년 그레이엄은 36살이었고, 백만장자에 가까웠으며, 이미 시장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존 딕스라는 93세의 성공한 은퇴 사업가를 만났을 때, 자기 만족의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딕스가 갖가지 질문을 퍼부은 다음에야, 그레이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당시 딕스는 그레이엄에게 은행에서 돈을 얼마나 빌렸는지 물었고, 그레이엄의 대답에 딕스는 실망했다.
그레이엄이 많은 빚을 져가며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답을 듣자 딕스는 진정 어린 충고를 했다.
그레이엄씨, 나는 당신이 중요한 일들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내일 뉴욕행 열차를 타세요. 그리고 당신의 사무실로 가서 가진 주식을 팔고, 모든 부채를 상환하세요. 그리고 파트너들에게도 투자금을 돌려주세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내가 만약 당신과 같은 상황이라면 한숨도 자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 역시 한숨도 자지 못해야 정상입니다. 좀 더 오래 살고 인생 경험도 많은 내 충고를 흘려듣지 마세요.
그레이엄은 당시에 딕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고록에 의하면, 그는 딕스에게 다소 형식적인 감사 인사를 남겼다고 한다.
물론 딕스가 맞았다.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그레이엄은 생각에 잠기면서 "종종 딕스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내 삶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1930년에 굉장히 고통을 받았고, 그때가 그에게 가장 힘겨운 해였다.
1930년이 지나고, 그는 계좌의 모든 부채를 상환했고 그 이후에 찾아 온 잔혹한 시장에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 1930년에 그레이엄 파트너십의 전체 자산 중 44퍼센트가 부채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는 시장 정도의 수익률을 냈으면 시장에서 퇴출되었을 것이다. 또 한 명의 위대하고 노련한 투자가이자 그레이엄의 제자였던 어빙 칸은 1930년대 그레이엄의 고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펀드가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위대한 성과였다. 1931년과 1932년에 작은 손실에 그쳤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레이엄의 가장 큰 실수는 당시 너무 많은 부채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것이 딕스가 그레이엄에게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어야 정상이라고 말한 이유다. 딕스는 레버지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엄으로부터 배울 점은 그가 그런 상황에서도 투자를 지속하여 훗날에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가 배운 교훈은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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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아버지인 그레이엄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위의 두 사례만으로도, 이 책이 다양한 사례를 다루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다섯 번째 요소 : 100배 주식의 주요 특징
마지막 다섯 번째 요소는 드디어 100배 주식의 특징이다. 저자가 결론에서 정리해주는 100배 주식의 특징은 이하와 같다.
①100배 주식을 찾으려고 해야 한다
②성장, 성장, 더 성장하는 기업
③주가 배수가 낮은 것이 좋다 : ②와 ③은 100배 주식의 쌍둥이 엔진
④경제적 해자는 꼭 필요하다
⑤소형주를 선호한다
⑥소유자가 직접 경영하는 회사를 선호한다
⑦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보조 수단으로 커피캔 접근법을 활용하라
⑧정말 좋은 필터가 필요하다. 소음으로부터 멀어지라
⑨행운이 돕는다
⑩주식은 되도록 매도하지 않는다
2~6번은 기업의 특징이고, 1 및 7~10은 투자자가 지녀야 할 태도다. 절반이 기업에 대한 분석이고 절반이 투자자의 태도라는 점이 절묘하다. 이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책에 담겨 있지만, 친절하게도 저자는 한국어판 저자 서문에 100배 주식의 핵심원칙,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높은 자본이익률과 이익을 재투자해 높은 이익을 지속해서 내는 능력"
풀어서 설명하면, 대상 기업은 무엇보다 먼저 ROE가 높아야 하고, 높은 ROE가 충분한 기간(예를 들면 100배 주식이 되기 위한 통상 20~25년 정도) 동안 유지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낮은 주가 배수를 적용 받는 소형주에서 출발하여 오래도록 경제적 해자를 누리면서 성장하다 마침내 높은 주가 배수를 적용받는 우량한 기업으로 전환될 때 100배 주식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일독하며 얻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의 이벤트에 선정되어 작성한 것이지만, 되도록 솔직하게 정성을 담아 썼다.
부디 이 서평이 예비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