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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워런 버핏 바이블 2021 - 버핏이 직접 말해주는 투자와 경영의 지혜 2 : 2017~2021 ㅣ 워런 버핏 바이블
이건.최준철.홍영표 엮음 / 에프엔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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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에 마음가짐을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책은 처음이다. 왠지 투자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다음 읽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금번에 에프엔미디어에서 '워런 버핏 바이블 2021'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좋은 기회 덕분에 마침내 가치투자의 바이블을 펼쳐보게 되었다. 과연 초보 투자자인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으나, 책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마치 오픈북 시험처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한없는 배움이 있을 듯했다. 초보는 초보의 수준에서, 배경지식과 경험이 많은 고수는 고수의 수준에서.
같은 종교를 갖고 같은 바이블을 읽더라도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습의 신도가 된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어떤 모습의 가치투자자가 되고 싶은가. 분명한 대답은 아직 내 안에 없었다. 그저 공부가, 실력을 쌓는 일이 즐거운 투자자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만을 했다.
최근 투자 스터디에 참여하고 나서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로 다른 투자 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각자의 방식과 정보를 함께 나누다 보니, 초보인 나는 처음에 무척 혼란스러웠다. 낯선 환경이 익숙해지고 혼란이 잦아들자 스터디는 흥미로운 배움의 장이 됐다. 각자의 투자 스타일에는 그 사람의 경력, 기질, 인생관이 담겨 있다. 그 연결을 조금씩 알게 되자 내 것이 아닌 스타일을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건 무언가를 마음 편하게 바라보고 대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가치투자를 알아간다는 건 가치투자와 편한 사이가 된다는 얘기일 것이다. 나이 마흔에 좋은 친구를 만나 말년까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면 그건 인생의 큰 복이라 할 만한 일. 어쩌면 내가 되고 싶은 가치투자자란 이런 모습인 듯하다. 가치투자와 친구로 지내는 것. 너무 경건하지도, 너무 절박하지도, 너무 이용하려고 하지도 말고. 친구처럼.
이 책의 목차와 구성에 대해서는 다른 서평을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글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첨언하는 형태로 서평을 작성했다. 서평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독후감인 셈이다.
이제 90세가 된 빅 짐 해슬럼은 최근 영감을 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에 의하면 짐 클레이턴의 아들 케빈은 빅 짐 해슬럼에게 파일럿의 대규모 지분을 버크셔에 팔라고 권유했습니다. 모든 소매업자가 알고 있듯이 가장 유능한 영업 직원은 만족한 고객입니다. 이는 기업 인수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67p)
→ 벤저민 그레이엄이 저술한 《현명한 투자자》를 마음에 품은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혜택이 하나 있다. 비슷한 마음을 지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다는 것.
버핏은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을 계산할 때 감가상각비 대신 자본적 지출을 차감합니다.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출을 충분히 하고도 남은 잉여현금을 주주의 진짜 이익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77p)
→ 기업을 볼 때 과거의 이익이 아니라 미래의 이익이 중요한 것처럼, 과거의 감가상각비가 아니라 미래의 자본적 지출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거다. 간단한 논리인데 여태 체크하지 못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을 지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은 그 성당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내 기념비를 찾는다면 주위를 둘러보시오." (149p)
→ 잔잔한 유머인데, 워런 버핏의 기질이 잘 드러난다.
멍거: 우리는 쓸모없는 일은 모조리 로봇에 넘겨주고 싶어 합니다. 워런도 말했듯이, 이것이 지난 200년 동안 우리가 해온 일입니다. 이제는 다시 대장장이가 되려는 사람도 없고 길에서 말똥을 수거해서 비료로 쓰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기쁜 일입니다.
그런데 경제 피라미드의 바닥에 있는 사람들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의 재산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를 깊이 걱정합니다. 이는 심각한 세계 금융위기 탓에 세상에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우연히 나타난 현상입니다. 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자 자산 가격이 상승해서 부자들의 재산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누군가 돈을 벌려고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라 우연의 산물이며 곧 지나갈 일입니다. 생산성 향상이 주는 과실은 모든 사람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어떤 계층에 조금 더 돌아간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버핏: 옛날 찰리와 나는 잡화점에서 일했습니다. 손님이 완두콩 통조림을 달라고 하면 우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통조림을 꺼내서 상자에 담아 손님의 트럭에 실었습니다. 요즘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식품의 양은 엄청나게 증가했지만 그 유통 과정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제 식품 유통의 효율성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증조부는 이런 잡화점이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고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유통망은 더 효율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자그마한 창조적 파괴를 눈으로 본 셈입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창조적 파괴 덕분에 우리는 잡화점 일에서 벗어나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잘된 일이지요. (166-167p)
→ 멍거는 상대에게 직설적으로 말하고, 버핏은 자신의 일화를 설명한다. 자신을 설명하는 화법은 입장이 다른 상대의 감정을 좀 더 배려하는 방법이다. 버핏의 방식이 감정의 방해 없이 보다 발전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유리하다. 한편 자신의 편향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멍거의 이야기는 듣는 재미가 있다.
버핏: 나는 회계학을 좋아해서 여러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레이 데인Ray Dein 교수가 단연 최고였습니다. 회계는 기업의 언어입니다. 덕분에 나는 평생에 필요한 필수 분야를 통달하게 되었습니다. (266p)
→ 재무제표를 보는 일이 즐거워질 때까지. 회계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익힐 만한 가치가 있다.
버핏: 평생 직업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항상 똑같이 해주는 조언이 있습니다. 아직 여러분에게 적합한 평생 직업을 찾지 못했더라도 어딘가에는 그런 직업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꼭 그런 직업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은 생계를 유지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아무 직업에나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감동을 주는 회사가 아니라면, 존경스러운 사람이 없는 회사라면 생계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는 적합한 평생 직업을 찾아 떠나야 합니다. 아침마다 출근하려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는 직업을 찾아야 합니다.
다행히 나는 그런 직업을 찾았습니다. 그런 직업만큼 중요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직업이라면 아무리 일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이런 직업을 찾아야 하지만, 누구나 졸업 후 곧바로 이런 직업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직업은 어딘가에 존재하므로 여러분은 계속 찾아야 하며, 그런 직장에서 여러분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직업을 찾으려면 의사소통 능력 계발이 매우 중요합니다. 글을 잘 써야 하고, 말도 잘해야 하며, 머리에는 지식이 가득해야 합니다. 전날까지 모르던 지식을 머리에 채워가는 하루하루는 인생의 황금기입니다. (268p)
→ 이제 1년차. 앞으로도 전업 투자자로 오래 활동할 수 있기를.
총장: 우리 졸업생들이 어떻게 하면 평생 계속해서 학습할 수 있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버핏: 독서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호기심도 많아야 합니다. (269p)
→ 코로나가 끝나면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다.
총장: 당신의 수십 년 경력을 돌아볼 때 무엇을 성공의 척도로 삼아야 하는지 우리 졸업생들에게 조언해주시겠습니까? 사업에서, 직업에서, 인생에서 무엇을 성공의 척도로 삼아야 할까요?
버핏: 궁극적인 질문이군요. 나는 90세까지 살아오면서 큰 부자가 되고서도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매우 유명해지고서도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70세에도 활동하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 중에서는 실패한 사람을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70세까지 활동하면서 자녀, 배우자,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반면 더 부유하고 재능과 명성이 뛰어나도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해서 허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270p)
(질문)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원칙을 알려주시겠습니까?
멍거: 행복한 인생을 사는 원칙은 매우 단순합니다. 첫 번째 원칙은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대 수준이 비현실적으로 높으면 평생 비참하게 살게 됩니다. 나는 기대 수준을 잘 낮추었으므로 유리했습니다.
간혹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뒤집어 생각하는 방식이 유용합니다. 로즈 블럼킨 여사가 버크셔의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행동 원칙도 유용합니다. 여사는 500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거대 기업을 만들어냈습니다. 여사의 좌우명은 "항상 진실을 말하고, 누구에게도 절대 거짓말하지 말라"였습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매우 훌륭한 원칙입니다. 인생에 유용한 원칙들은 이렇게 매우 단순합니다. 리콴유가 말한 "처음에 올바르게 하라"도 정말 훌륭한 원칙입니다. (340p)
→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경제적 성취의 수준을 낮추어서 자신의 능력 범위 안으로 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잘 사는 게 어렵지 않을 듯하다.
멍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인생에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인생이라는 게임의 특징입니다. 실수를 피하려고만 하면 용기를 충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81p)
→ 실수는 스스로에게도 자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 어쩌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모자란 것은 용기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자비의 마음일지도.
사회: 이렇게 통화량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했는데도 아직 반응이 거의 없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멍거: 놀랍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경악스럽다astounding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일부 유럽 국가는 100년 만기 채권을 1%보다 훨씬 낮은 금리에 발행했습니다. 기묘한 일입니다. 도대체 어떤 미치광이가 1% 미만 금리로 유럽 국가에 100년 동안 돈을 빌려줄까요? (286p)
→ 그 미치광이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
멍거: (...) 중국의 경제 발전 사례는 지금까지 거대 국가가 세운 기록 중 최고입니다. 거대 국가가 이렇게 장기간 빠르게 발전한 사례는 없습니다.
사회: 그렇다면 정치 체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멍거: 매우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네.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당독재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세계 경제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우리라고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미국인들은 경제가 발전하려면 정부에 대한 비판 등 온갖 의견이 허용되는 표현의 자유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통제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중국이 입증했습니다. 정부는 일자리만 많이 만들어내면 됩니다. 그러면 일당독재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거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288p)
→ 멍거님은 엘리트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보는 듯.
멍거: 한 변호사는 내게 자주 찾아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변호사 일 그만두고 억만장자가 될 수 있나요?" 나는 모차르트를 찾아간 청년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청년이 "교향곡을 쓰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자 모차르트는 "자네 몇 살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가 "22세입니다"라고 대답하자 모차르트는 "너무 어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하지만 선생님은 10세에 교향곡을 쓰셨잖아요"라고 말하자 모차르트가 대답했습니다. "그래. 하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네." (248p)
→ 묻지 마란 얘기. 묻고 대답을 들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란 것.
멍거: 훌륭한 투자자는 훌륭한 체스 선수와 비슷합니다. 투자에는 타고난 자질이 필요합니다.
사회: 위험수용도나 인내심 때문인가요?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요?
멍거: 지식도 풍부해야 하지만 기질과 만족 지연도 필요합니다.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투자에는 인내심과 공격성이라는 기묘한 조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 둘을 겸비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명확한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 필요하며 자신의 능력범위를 알아야 합니다. 뛰어난 사람 중에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289p)
→ 탁월한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은 타고난 자질이 범인과 다르다는 것인데, 재미있는 점은 멍거가 이야기한 명확한 자기 인식, 만족 지연 등의 기질은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성이라는 거다. 명상에 능숙할수록 가치투자에 유리하다는 단서.
멍거: 내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는 절대 구시대의 유물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가치투자란 내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더 많은 가치를 받으려고 하는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법은 절대 유행을 타지 않을 것입니다. (...)
흥미롭게도 4~5 종목을 보유할 때보다 100종목을 보유할 때 더 전문성 높은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완전히 미친 생각입니다. 4~5종목을 선정해야 내 생각이 적중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100종목을 선정하는 것보다 4~5종목을 선정하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다각화diversification'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이것을 (누군가의 표현을 빌려) '다악화diworsification'라고 부릅니다. 나는 내가 잘 알며 우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2~3종목을 보유할 때 마음이 훨씬 더 편합니다. (305p)
→ 자기 스타일과 다른 스타일에 대한 표현이 다소 과격한데, 이렇게 거칠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구경하는 사람은 즐거운 법.
(질문) 당신은 오래전부터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를 존경한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멍거: 국가의 규모를 따지지 않는다면 리콴유는 십중팔구 세계 역사상 최고의 국가를 건설한 인물일 것입니다. 그는 군대도 없이 말라리아 습지를 접수했고 단기간에 멋지게 번영하는 국가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사용한 기법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그가 거듭 말하던 좌우명은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서 실행하라"입니다. 이 말은 누구나 아는 상식처럼 들리지만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려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리콴유처럼 효과적인 방법으로 끝없이 실행하지도 않습니다. (325p)
→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건, 책을 계속해서 읽는 데에도, 읽은 책을 소화하는 데에도, 그리고 책 읽기와 소화하기를 즐겁게 수행하는 데에도 모두 유용하다. 읽고 쓴다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많이 들었던 생각은, 문장이 참 읽기 편하단 것이었다. 에너지를 쓰면서 읽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를 받으면서 읽을 수 있어서 고마운 책이었고, 그 덕분에 오랜만에 즐겁게 책을 읽었다. 훌륭한 책의 서평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에프엔미디어 출판사와 좋은 번역으로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이건 역자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