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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희망과 두려움
윌리엄 모리스 지음, 조원호 옮김 / 미술문화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영국 섬유 디자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는 ’윌리엄 모리스‘의 다양한 디자인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나 역시 그의 패턴 디자인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압도되었을 정도로 신비롭고 숭고한 아름다움 그 자체로 기억되었기에 ‘윌리엄 모리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패턴 디자인이 생각날 정도였다. 그만큼 나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그였기에 그의 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안 읽을 이유가 없었던 <예술의 희망과 두려움>
책을 읽은 지금 솔직히 얘기해 보자면, 그의 사상과 예술론에 대한 관심 유무에 따라 책을 추천해 보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은 ‘윌리엄 모리스’의 예술 강연문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윌리엄 모리스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내가 좀 더 집중했던 건 그의 패턴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읽은 <예술의 희망과 두려움>은 기대하던 내용과 거리가 멀었다.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을 간략히 얘기해 보자면, 예술에 대한 다른 시각에 대해 접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의 작품이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달까. 강연문을 번역해서 나온 책이라 내용과 더불어 문체도 딱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책을 읽어보면 마치 지금 내 앞에서 강연을 하는 듯한 구어체여서 조금은 편안하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거 같다.
<예술의 희망과 두려움>을 읽기 전까지는 그의 작품에만 집중적으로 관심이 있었다면 읽고 나서는 ‘윌리엄 모리스’라는 사람이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관점과 가치관에 대해 미약하게나마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책을 찬찬히 읽으며 그의 생활예술론을 이해하고 알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대부분은 예술론에 대한 내용이지만 패턴 디자인에 대한 내용도 부분적으로 읽어볼 수 있어 윌리엄 모리스의 예술론과 더불어 패턴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책 속 페이지
패턴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어떤 신비로움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눈에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없고, 그렇게 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패턴의 선을 하나하나 따라가려고 집착해서도 안 됩니다. 기하학적인 질서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면 패턴은 당연히 아름다울 것이고 아름다움이라는 목적을 향해 갈 것이며, 동요하는 우리의 감정을 진정시켜 줄 것입니다. p215
디자인을 잘하려면 오로지 ‘자연’을 따르는 것만이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연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게 무엇이겠습니까?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