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그 도시에 다시 가고 싶어질까?"
지도 앱의 별점만으로는 알 수 없는 도시의 진짜 모습 - P-1

피렌체의 예술 뒤에 숨은 공화정의 야망

메이지 유신의 결정적 장면을 품은 교토

워싱턴 D.C. 도로에 구현된 절제와 질서

에든버러의 웅장한 성에 깃든 왕조의 갈등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탄생한 암스테르담

동서양이 뒤섞인 독특한 매력의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위용을 과시한 파리

전통과 제도를 잇고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된 런던 - P-1

김지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MIT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아산정책연구원 여론분석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한국 정치 및 국제 정세와 관련된 여론을 분석해오며 그동안 MBC <100분 토론> 진행자,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예의전당>, JTBC <역사 이야기꾼들> 등의 패널로서 대중과 만났다. 지은 책으로는 《좋은 선거구 나쁜 선거구》, 《내 권리는 희생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거는 어떻게 대중을 유혹하는가》, 《십 대를 위한 정치 사전》 등이 있다. 유튜브 <김지윤의 지식Play>를 운영하고 있으며 30년 지기 전은환과함께 유튜브 <지윤 & 은환의 롱테이크>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내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 P-1

전은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퍼듀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 취재 기자로 활동하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약 20년간 무선사업부문에서 근무했다. 이후 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서 경영 전략과 국제 경영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20여 년간 미술 작품을 수집하며 예술에 대한 애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술사 공부를 시작해 이론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지윤과는 대학 시절 정치외교학수업을 함께 들은 것을 계기로 30여 년이 넘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유튜브 <지윤 & 은환의 롱테이크>를 통해 시사·인문·예술을 넘나드는 대화를 나누며, 즐거움 속에서 사유의 폭을 넓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 P-1

‘아,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구나‘ - P-1

"권력이 예술을 사랑했던 순간들이이 도시에 남아 있다." - P-1

피렌체는 그런 곳이다. 한없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꽃의 도시였다가도, 어느새 압도당하는 마성의 도시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에서 내리면서 꽃의 도시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에서 가는 직항이 없어서 보통 로마나밀라노를 거쳐 오기 때문이다. 낙천적이고 밝은 이미지 탓에 시간 관념도 부족하고 - P-1

불멸의 한 쌍, 메디치와 피렌체 - P-1

피렌체에 방문하기 전 반드시 알고 가야 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메디치‘ 가문이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어도 수업이나 매체를 통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누군가는 상인 출신의 가문이 권력을 잡기 위해 공화정 피렌체를 망쳤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예술가를 후원하며 피렌체 르네상스의꽃을 피운 가문이라며 칭송하기도 한다. 그들의 욕망이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메디치 가문이없는 피렌체의 르네상스는 사실상 상상하기 어렵다. 피렌체가곧 메디치이고 메디치가 곧 피렌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 P-1

짠한 천재 마키아벨리 - P-1

우피치 미술관의 바사리와 보티첼리 - P-1

 여행 중에 시간이 충분하다면, 피렌체 외의 다른 도시국가를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시에나, 루카, 피사는 각자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중세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시에나,
자코모 푸치니의 고향 루카, 보기만해도 현기증이 나는기울어진 탑이 있는 피사까지. 놓칠 것 하나 없는 곳이바로 토스카나다. - P-1

"사람들로 붐비는 명소보다,
조용한 골목에서교토가 보이기 시작했다." - P-1

교토는 ‘천년의 수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 P-1

메이지 유신, 천황 그리고 교토 - P-1

노포,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 P-1

"지루하다고 믿었던 도시의 반전,
워싱턴 D.C.는 문화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 P-1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것은 주요 기관들의 위치다. 높은 지대인 젠킨스 힐에 연방 의회 의사당을 세운 것은 새 공화국의중심에 대의민주주의를 두겠다는 선언이었다. 이곳을 기준으로 워싱턴 D.C.는 동서남북으로 나뉘었고, 지금도 거리 이름에 NW, NE, SW, SE가 붙는 이유다. 의사당 서쪽으로 길게 - P-1

미국 최초 현대미술관, 필립스 컬렉션 - P-1

"두 여왕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스코틀랜드라는 나라의 성격이 보인다." - P-1

하나이기엔 너무 다른 스코틀랜드 - P-1

의외의 발견, 스코틀랜드 국립 미술관 - P-1

"운하가 예쁜 도시를 넘어왜 이 작은 나라가 불세출의 화가들을낳았는지 알게 된다." - P-1

군중 속의 자유
"내가 여기에서 평생을 보낸다 해도 그 누구도 나를알아보지 못할 것 같네. 매일 군중 속을 자유로이산책하고 있다네.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 이만큼의완전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1631년 5월 5일, 장 루이 게즈 드 발작 Jean-Louis Guez de Balzac에게 - P-1

네덜란드 하면 풍차와 튤립, 치즈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보다 더 강렬한 인상은 이 나라가 낳은 불세출의화가들이다.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Rembrandt Harmenszoonvan Rijn,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Johannes Vermeer, 프란스 할스FransHals,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피트 몬드리안 Piet Mondrian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남긴 걸작을 보기 위해 암스테르담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든다. 슬슬 걸어서 네덜란드 화가들을 만나러 가기로 한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내려 휴대전화지도 앱에 반 고흐 미술관을 입력하면 도보로 40분 남짓이다. - P-1

오늘날 네덜란드는 원래 ‘저지대 국가‘라 불렸던 광범위한지역의 일부였다. 강 하구의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이었던 이곳에는 현재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포함된 넓은땅이 속해 있었다. 15세기, 브루고뉴 공국에 의해 통합된 저지대 국가들은 프랑스 왕가와 경쟁할 정도로 강하고 부유한곳이었다. 그런데 이 계란 노른자 같은 땅이 합스부르크 가문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혼인 동맹을 통해서다. - P-1

미술관은 단연 암스테르담 - P-1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쇼핑이다. 우리나라여행자들도 반길 만한 기념품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미피를 활용한 상품들이다. 네덜란드의 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 딕 브루너Dick Bruna가 1955년 출간한 그림책에 처음 등장했으니, 벌써 일흔 살에 가까운 토끼다. 출생지는 암스테르담과 가까운 위트레흐트지만, 암스테르담 곳곳에는 미피 캐릭터 숍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 기념품 코너에서 명작 속 인물로 변신한 미피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된다. - P-1

"동양도, 서양도 아닌 그 애매함이상하이를 계속 궁금하게 만든다." - P-1

"미식과 볼거리가 넘쳐나는 파리는선택을 내려놓아야 즐길 수 있다." - P-1

파리 사람들이 먹는 빵의 역사 - P-1

"세상을 보는 행위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이고,
동시에 세상에 숨어 있는 것이다. (...) 이런 즐거움을언어로 묘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 보편적인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저장고에들어가듯 군중 속으로 들어간다." - P-1

"런던은 혁명 대신 제도를 선택했고,
지금도 세계의 중심에 있다." - P-1

모든 사람의 여행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다 - P-1

"숲속에 두 갈래 길이 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은 달라졌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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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1971년 부산 국제신보 수습기자로 입사한 지 3년 만에 1974년 중금속 오염에 대한 추적 보도로 제7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1983년조선일보에 입사, 월간조선 편집장으로 일했다. 월간조선 대표이사를 끝으로 은퇴한 뒤 현재는 조갑제닷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희의 결정적 순간들>과 박정희 대통령 전집 <박정희> 13권, <기다린 날이 왔어요!: 엄마들이 눈물로 지켜낸 가수 황영웅 이야기》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 P-1

유시춘국어 교사와 작가로 활동하다가 1985년 이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여러 민주화운동 단체에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때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국문화정책연구소이사장, 문재인 정부 때부터 현재까지 EBS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그립다》 《김대중 자서전》 《우리 강물이 되어> <안개 너머청진항》 등 많은 저서·공저서·소설 등을 출간했다. - P-1

오인환

한국일보 편집국장과 주필을 역임했다. 1992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정치특별보좌역을 맡으면서 정계로 자리를 옮겼고, 김영삼 대통령 임기 첫날부터 마지막까지 문민정부와 함께하며 공보처장관을 지냈다. 대통령 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역대 최장수 장관이다. 김영삼 재평가> <박정희의 시간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삶과 국가> <고종시대의 리더십>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 P-1

최석호

개항도시 인문학 대통령을 말하다‘의 기획자이다. 한국레저경영연구소를 설립하고 고도현대화·문화사회사·관광세계화·문명화과정등을 연구한다.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를 만들어서 책마을(서점).
예술마을(전시관)·커피마을(커피숍)을 경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및 공저서로 《골목길 역사산책: 한국사편>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성시대》 《중국인이 몰려온다!: 천만 관광객 시대의 한국관광》 등이있다. - P-1

비상계엄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했습니다. 시민들은 계엄군을 밀어냈습니다. 여야국회의원 190명은 비상계엄해제요구안을 가결했습니다. 구군부와 신군부 군부독재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과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달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뭐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개항도시 인문학 대통령을 말하다‘를 기획했습니다. - P-1

노무현 대통령 5년을 돌아보면 어긋난 게 정말 많았는데, 가장 큰게 대통령과 국민의 어긋남이었어요. 이 어긋남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재임중에는 국정수행 지지율이 아주 낮았는데, 퇴임한 뒤에는 인기가 막 올라갔고, 돌아가시고 나서는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대통령이 됐습니다. - P-1

언론개혁은 더 안 됐습니다. 그때는 청와대나 정부 부처 기자실에서기자들이 담합해서 특정 방향으로 몰고 나가곤 했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식 개방형 브리핑 제도를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모든 신문 방송의 기자들이 그걸 언론탄압이라고 비난했죠. 브리핑 룸 사용을 거부하면서 정부청사복도 바닥에 앉아 일을 하는 진풍경을 빚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 P-1

떠오르는순서대로 적어 보니, 검찰개혁하고 언론개혁이 맨 먼저였습니다. 이것 때문에 임기 내내 어마어마하게 시끄러웠죠. 검사와의 대화는 성공할 수 없는 기획이었어요. 검사들은 그저 권력으로 찍어 눌러야하는 존재인데 대통령과 동등한 공무원으로 대우를 해준 거잖아요. 동등한 존재로!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서 수평적으로 대화해보자고 토론회를 했는데, 남은 건 검사들은 대화할 줄 모르는 집단이라는사실뿐이었어요. - P-1

양극화

세 번째 어긋남은 ‘양극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2002년 대선 때는 이슈가 아니었어요, 양극화 해소하라고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지는 않았어요. 동서화합·국민통합·정치개혁 같은 게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었죠.
IMF 이후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대선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지는 않았어요. - P-1

소위 대연정 파문도 빠뜨릴 수 없는 어긋남의 사례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는 사태였어요, 그때 제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었어요. 당 대표 선거를 해서 1등은 당 대표를 하고 2·3·4등은 최고위원을하는 제도였는데, 문희상 의원이 당 대표였죠. 대표실에 최고위원 회의를 하러 갔는데 다들 신문을 펴고 계신 거예요. 저는 그때까지 몰랐어요.
어떤 신문이 특종 보도를 한 것이라서요. 보니까 신문 일면에 대문짝만하게 대연정 기사가 나 있었어요. - P-1

그런데 독일은 우리와 달리 민족이 분단되진 않았어요. 전쟁을 안 했기 때문이죠. 우리는 북한이 침략해서 한국전쟁이 터졌고, 국제전으로비화하면서 무려 300만 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그 전쟁을 겪으면서원한이 쌓였죠. 민족이 분단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통일은 독일보다훨씬 힘듭니다. 국가를 통일하고 국토를 통합하려면 먼저 민족을 통합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한국전쟁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치유하는 과정이있어야만 해요. - P-1

보수 진영에서 국민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박정희밖에 없어요. 돌아가신지가 몇 년 됐습니까? 45년 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보다 긴 세월이 지났는데, 국힘당이 내세울 수 있는 대통령은 여전히 박정희 한 사람뿐이에요. 국민 네 명 중에 한 명이 제일 좋아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어요. 무시하면 안 되고 무시할 수도 없고 무시하는 것이 옳지도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P-1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물을 가르고 온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 말씀은, 제가 생각하기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세상이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였지만 겉으로만 그렇게 보였을 따름이지 돌아간 게 아니었어요. 대통령께서 생존해 계셔서 이명박이 어떻게 임기말까지 갔는지, 박근혜 당선과 탄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남북관계와 한미 관계와 북미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국 문화가 어떻게 세계로 퍼져 나가는지 보셨다면 생각을 바꾸셨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때 스크린쿼터 폐지 때문에 문화인들이 크게 항의를 했잖아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뭐든 마음먹으면 다 잘하는 국민인데, 왜 자신이 없습니까? 지금까지 다 잘했잖아요. 드라마와 영화도잘할수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영상이 남아 있어요. - P-1

해석을 더 상세하게 하면 이런 말이었죠, "대통령이 나처럼 하면 힘들어집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해주세요. 나라와 국민에게 진짜 필요하지만 국민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서는 밖에서 말해야 합니다. 그것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것을 해야 합니다. 누가 밖에서 그런말을 하고 국민이 들어야 대통령이 사회 진보에 기여할 수 있어요."
2009년 4월 20일 마지막으로 둘이 만났을 때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여쭈었어요. "그럼 정치는 누가 합니까?"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어요, "정치는 정치밖에는 잘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이 하면 돼. 다른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른 걸 하는 게 사회의 진보를 위해서 더 큰 기여가 될 수도있어. 당신은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하니까 책 쓰고 강의하고 젊은이들과소통하는 게 좋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하고, 나는 그런 거 - P-1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한 말이 뭔지 아십니까? 이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 "난 괜찮아"입니다. 가슴에 총을 맞고 관통상을입고 등에서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을 때, 그 옆에 있던 가수 누구죠?
심수봉, 신재순 여성 두 사람이 손수건 같은 것도 없고 손으로 그냥 막았습니다. 손가락 사이로 피가 샘솟듯 했다고 합니다. 차지철이 병풍 뒤에숨어서 "각하,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니까 "난 괜찮아"라고 했습니다.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피를 쏟으면서 "난 괜찮아"라고 한다는게 이게 말이됩니까?
그래서 도대체 무슨 뜻이냐고 제가 신재순·심수봉 두 분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김계원 비서실장한테 물어봤어요. 그게 무슨 뜻이냐고 말입니다.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난 괜찮으니까 자네들은 피하게"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신재순 씨가 당시에 느꼈던 감정도 "역시 대통령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를 생각해 주는구나"하는 것이었다고 그러더라고
요. - P-1

여기서 박정희 대통령은 밀어붙입니다. 중화학공업 건설을 그대로 밀고나가자. 그러면 필요한 달러는 어디서 버느냐? 그때 오일 달러가 많이모이니까 중동국가들이 건설 붐이 일어났습니다. 1973년부터 기름값이뛰면서 돈이 넘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중동 국가들이 항만도 건설하고 아파트도 짓고 막 건설 붐이 일어났어요.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중동으로 진출을 합니다. 그래서 오일 머니를 벌기 시작해요. 1977년에 가면중동에서 건설회사들이 벌어들인 달러로 중동에서 석유를 사오고도 남게 됩니다. 호랑이 굴로 들어간거죠. 그 호랑이 굴로 들어가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꿨습니다.
그때 만약 보통 지도자처럼 박정희 대통령이 중화학공업 건설을 접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느 정도 수준에서 살고 있을까요? 아마 말레이시아나 태국 정도일 겁니다. 근데 말레이시아 태국 정도로 사는게요, 그게 실패한 나라가 아닙니다. 말레이시아나 태국도 괜찮은 나라예요. 그러나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선택으로 해서 그들 나라보다 훨씬더 앞선 나라로 가버렸죠.  - P-1

김대중 대통령님은 언어가 유머러스할때가 많습니다. 독일 철학자 하이데거가 말한 것처럼,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인간의 거처입니다." 말은그 사람 자체예요. 우리가 모든 생각을 말에 담아내잖아요. 1987년 6월10일 항쟁이 일어나고 6월 16일 평화대행진을 해서 한 번 더 폭발합니다.
그때 전두환이 계엄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계엄령 그러니까 여러분 오싹하죠. 몇 달 전 생각도 나고요. 그 계엄령 이후에 지금 처음입니다. 계엄령 생각하면 저도 정말 기가 막힌 일들이 있죠. 저도 참 제 동생들과 더불어 전두환 밑에서 고문당해서 죽지 않은 걸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 P-1

김영삼 대통령은 일관성이 특징입니다. 거제도에서 배를 10척이나가진부자 아버지를 둔 아주 유복한 사람이었어요. 1954년 스물여섯 살 나이에 거제도에서 출마해서 당선됩니다. 그때는 자유당 공천을 받고 나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할아버지가 어업을 시작하고 물려받은 아버지가 이를 크게 키우며 토호가 됐죠. 토호의 아들이고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나왔고 그래서 기반이 딱 확고하니까 당선이 된 겁니다. 그래서 정계에 들어갔죠. 그런데 얼마 있다가 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삼선 개헌을하려고 해요. 영구집권은 안 된다. 그래서 자유당에서 나옵니다. - P-1

이승만 박사가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못했다고 그래서 지금도 욕을 먹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은 군부독재를 성공적으로 청산했어요. 역사에 남는 일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다음으로 큰일을한 거죠. 그런데도 외환위기 때문인지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어요. - P-1

금융실명제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를 제거하고 군부독재를 뿌리 뽑아서 민주화기반을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이어서 1993년 8월 12일 오후 7시 45분 긴급 재정명령권 제16호를 발동해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실시했습니다. - P-1

좋아하는 음식이나 물건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도 조사했는데,
2024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네요. 무려 49%나 됩니다. 코미디언 중에서는 유재석(35%)을, 기업인 중에는 정주영 회장(22%)을, 영화배우는 최민식 (8.1%)을, 탤런트는 김수현(6.4%)을, 소설가는 박경리 (6%)를 좋아한다고 답했고요.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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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까?"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 P-1

국민이 대통령을 뽑고 그에게 권력을 위임했다.
그런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심초사하기는커녕더 큰 권력을 갖겠다고 쿠데타를 일으켰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성장과 발전에 대해서 성찰한다.
행복한 삶은 돈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대통령의 친위쿠데타를 겪은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한 일을 되새기고,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한다. - P-1

유시민

제16, 17대 국회의원과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하여 《유시민의경제학 카페> <나의 한국현대사>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생각》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다. 노무현 대통령 자필 및 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쓴 자서전 《운명이다》를 엮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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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졸업했으며, 《동아일보》 사회부와 경제부에서 기자로일했다. 네이버 금융서비스 팀장을 거쳐 <민중의소리>에서 11년간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제콘텐츠를 쉽고 깊이 있게 풀어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경제 해설자로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두 자녀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가치 있는 행복을 물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의 첫 주식 공부』, 『한국 재벌 흑역사시리즈, 시장의 빌런들』, 『경제 전쟁의 흑역사』, 『삶의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등이 있다. - P-1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P-1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앞에서 언급한 스마일게이트, 홈플러스, 다이소의 경우 기업이 우월하지 못해 주식이 상장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사실상 이들 회사는 기업 규모가 크고 튼튼해 상장 심사를 신청하기만 하면 통과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이들 세 기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장을 원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그 회사의 주인만이 알 테지만, 어쨌건 충분히 자격을 갖췄으면서도 주식을 상장하지않는 예외적 기업들이 존재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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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朴景利 (1926.12.2.2008.5.5.)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5년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으로 등단, 이후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파시』(1964~1965) 등 사회와 현실을 꿰뚫어보는 비판적 시각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의 집필을 시작했으며 26년 만인1994년 8월 15일에 완성했다. 『토지』는 한말로부터 식민지 시대를 꿰뚫으며 민족사의 변전을 그리는 한국문학의 걸작으로 이소설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3년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했으나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되며 미완으로 남았다. - P-1

너무나 많은 것을보았기 때문이다 - P-1

사람


홍수같이 눈물 쏟을 수 없는 일 아닌가
슬픔이 우주만 한들

떠들고 웃고 춤을 추어도
마냥 그럴 수만은 없지

강변에서 불덩이 같은 해가 솟고
또 쓸쓸히 달이 떠오르는데 - P-1

은빛 섬광으로 휘번득이며
고기가 노닐고
해초 나른하게 꿈꾸듯 춤추었다
환하게 드려다보이던 남쪽 바다
내가 태어난 항구 - P-1

사람이 살면 몇백 년을 살것는가! - P-1

잔디를 깎을까배추를 솎을까연못에 물을 대줄까패랭이꽃핀 뜰을 서성인다 - P-1

늙어도 봄은 못 견디게 하는 계절이다생각은 모두 다 달아나고육신이 밖으로 향해 줄달음치는 계절이다두릅은 엄지손가락만큼 자랐고골짜기에 달래는 무더기로 솟아나가늘고 보드라운 잎이 바람 따라 드러눕고미역취 곰치는 퉁겁게 땅 헤치며아아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이름 모를 꽃들산과 들에는 생명으로 가득 차니 - P-1

아아 생명의 찬란한 빛이여씨 뿌리는 봄의 정령들이여온통 세상은 축복이며 축제이다 - P-1

오늘까지 나는완벽한 것을 원해왔지만완벽한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 P-1

문학은 꽃이 아니다오락가도 물론 아니다사탕발림의값싼 위안일 수도 없다 - P-1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다원망도 한탄도 미움도 그리움도다 잊어라 - P-1

쥐어짠다고 기름이 나오나욕심부리고 분수 모르고잘 입고 잘 먹고 잘 놀고남의 호주머니 어떻게 털어낼까남에게는 국밥 한 그릇 베푼 일 없고선택받은 종족처럼 어깨 으쓱거리고그러다가 나보다 센 놈 있으면엎드려 기어가고나보다 돈 많이 가진 놈 있으면없는 아양 있는 아양 다 떨고감투라면 머리빡에 신짝 붙이고뒤질세라 달려가고풍문까지도 몸에 걸치고 어기적거리는 - P-1

너무나 많은 것을보았기 때문이다 - P-1

유한 속의 무한‘ - P-1

담배를 입에 물었다가옷깃을 잡아당겼다가일어섰다간 앉고드센 바람에 시달리는창밖의 나뭇잎처럼내 맘 스산하고갈피를 못 잡겠네 - P-1

현실이란 자갈을 물린다
현실은 내일을 희생해야 하는 것
현실은 체념이 숨어 있는 것
현실은 명확한 것
현실은 내일을 잡아먹는 것
현실은 꿈을 막는다
현실은 면죄부이기도 하다
현실은 만병통치약 - P-1

욕망


욕망같이 고독한 것이 어디 있을까욕망에는 사랑이 없다해서 육친도 배반한다무간지옥에서 먹어도 먹어도허기를 달랠 수 없는 것이 욕망이다 - P-1

너무나 많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 P-1

세금이 배꼽보다 크고난방비 전기세도 만만찮지만내 노년은 넉넉하며 송구하다 - P-1

심장의 고통을 헤어본다숨 가쁘다 한숨으로 달랜다흐무러진 석축 위를내가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내 청춘이 걸어가고 있다 - P-1

세상에 강자는 없다 - P-1

창가에 앉아해지는 것을 보며 문득먹물 같은 안개가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낀다황혼보다 한발 앞서서스며든다아득한 날들이소리 죽이며 다가온다그리고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한없이 지나간다-「어둠을 기다리며」 중에서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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