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윤이나 / 민음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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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읽은 책을 다시 보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기지촌이 존재하고 있다.
그 속에서의 삶은 나는 실제로는 모른다.
다만 이런식으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가슴이 아프다.....

거기에, 기지촌이 있었다. 〈원시적이고, 적나라한, 미군 기기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이, 그 한밤에, 섬뜩게아가리를 벌린 괴물의 입처럼 펼쳐져 있었다. 작가는 그곳을 어떻게 묘사했던가. 아쉽게도 그녀는 이곳의 풍경을, 그 살아 숨쉬는 순간을 포착하여 묘사하지는 않았다. 걸프전으로 인한 커프(Curfew), 즉 〈계엄령 시행중 미군들의 야간 통행 금지 시간(8쪽)인 여섯시 전후를 통해 그녀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보여준다. 그러므로 그 순간에 있지 않은 것들이 모두 제자리에 있다고 상상해 보면, 그곳의 저녁이 진정 어떤 모습을 취하는지 알 수 있게된다.

베이비, 밍크, 진희, 리틀 수지. 인형 이름이냐고 물으며 아이는크레용으로 써주었다. 아무리 쳐다봐도 그 이름들이 김금순)이었다.
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김금수)이라는 이름으로 해서 그 과거를 떨쳐버리고 싶었다. 마치 악몽에신 깨어난 아이가 엄마를 찾듯이 이상하게 김금순)이라는 이름을 자1이 손으로 쓰면서부터 그녀는 진정한 김금순)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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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知의 향연
노엄 촘스키 지음, 앤서니 아노브 엮음, 이종인 옮김 / 시대의창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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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교수는 자본주의 산업 전체를 상대
로 싸우는 사람이다.
부정의한 권력과 기만에 도전한다.
미국의 이타주의와 인도주의에 대한 모든
근거 없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오늘 뉴스를 보니 주한미군 주둔 비용 가운데 한국이 10억달러를 분담하고 계약
기간도 1년으로 하자는 무리한 요구를 미국
이 했다고 한다.
내가 알기론 주한미군 주둔기지인 평택 부지와 그 밖에 제반 비용은 제외하고 더 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매년 무기 사들이는 데도 천문학적 세금이
들어가는 데 정말 너무 하지 않는가?

문정부가 슬기롭고 합리적으로 잘 해결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인간은 자신이 소유한 것보다 자신이 한 일을 훨씬 소중하게여긴다. 정원을 가꾸는 노동자는 정원에서 나는 과일이나 즐기는 향유자보다 더 진정한 의미에서 그 정원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 비추어 볼 때14 모든 농부와 장인이 예술가로 격상될 수 있다. 

언어 능력이 그렇듯이, 인간의 시각 체계는 어떤 법칙을 준수한다.
최근에 발견된 한 가지가 견고성 법칙 rigidlity principle 이다. 광범위한 조건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뇌는 나타난 현상을 움직이는 단단한 물체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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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집을 나가야 하는 걸까? - 독립을 원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는 코믹 에세이
소네 아이 지음, 정은서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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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
코믹 에세이 만화다.

일본이나 지금의 대한민국이나 정서가 비슷
해서 더 공감이 간다...
나도 한때 대학시절 독립을 하고 싶은 적이
있었다. 결국 실행은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1인가구가 앞으로는 대세일 듯 싶다....

일이 잘 풀리면, 결혼하면…, 독립하면…, 새로운 제가 되어 더 생기발랄하게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줄곧 착각하고 있었지요.
이제 직업도 어느 정도 안정되고 혼자 사는 데도 익숙해진 현재 제 모습이 어떻냐고요? 사실 지금도 변함없이 고민거리를 싸매고 있답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저와 입장이나 환경이 다른 여성들도 다들 나름대로삶에서 다양한 고민을 품고 있는 것 같아요.
환경은 달라도 기쁜 일, 슬픈 일,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다들 하루하루가그렇게 흘러가 버린다고, 그러면서 옛날에는 보이지 않았던 일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살든 그렇지 않는 나다운 나날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라고지금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심정으로 그린 이 만화를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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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라 고요
석여공 지음 / 고요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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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스님은 절집안 깨진 기와를 갈아 부처
를 새기는 와편각수이다.
때 되면 기도하고 한가하면 기왓장 가는
것이 일인 수행자이다.

깨진 기와 한조각도 부처님이라고 말하는
그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다.


불각사의 밤

눈오네
좋네
추와도 겁나 좋네

...중간생략

어눌해도 좋아라
차 먹고 일어나면
짐짓 핑계대고
구들목 뜨신데 자고 가시라
소매 끌어 앉힐라네

아직 떨어지지 않은 잎새처럼
차 향 가시지 않은 찻이파리 같은 손으로
가야 돼, 거절하며
실은 눈발 흩날리는 속으로
허위허위 사라지는 뒤 태
그 부처 보고자픈 것이지만

눈 오네 펄펄

어느 평론가가 이런 말을 한 게 기억이 난다.
시인은 눈 뜬 사람이라고 자신에 눈을 뜨고,
세상에 눈을 뜬 사람이라고 말이다.



나 오늘 거룩한 것 보았다
해 뜨기 전에 날던 새들
제 울음에 깃들어
해종일 나는 것을 보았다

같은 장면을 보아도 눈으로 본 것과 마음을
더해 본 것을 표현하는 것이 시인 인듯 싶다.
그래서 그런 심미안이 더 대단하게 여겨진다....

홍시



부처는 부처하고 놀고
중생은 중생하고 놀고
혼자 있어도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
붉은 홍시 하나
겨울 창문 틈에 박힌
피멍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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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9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9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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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가심비란 가성비가 높은 제품에 대한 심리
적 만족감이라고 한다.
두 단어가 작년 2018년 소비 트렌드를 대변한 신조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1인가구우 증가와 내수 불황
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여력이 줄면서
작은 만족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한 탓이다.

2019년도 소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2018년 오프라인 소매는 감소했지만, 두드
러진 현상은 고가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
화점만 나 홀로 성장을 했다.

김난도교수는 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가 1인 마켓으로 발전하며 셀슈머
라는 신조어로 이미 온라인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유통의 세포 분열, 즉
세포 마켓으로 정의하며 sns마켓을 비롯해
중고거래, 오픈마켓 거래등을 포함한 국내
의 개인 간 거래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에 달
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한 해는 일과 가정의 조화라는 워라벨 열풍으로 주52시간제 도입. 최저
임금 인상 등 양적인 측면의 개선이 있었다
면 2019년에는 질적 개선 바람이 불 것이
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소득 양극화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내생각으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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