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돈키호테 - 전2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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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동화로 읽은 돈키호테는 참 재미
있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쓴 목적이 기사도
이야기의 권위와 허세를 타도하기 위해서라
고 말했다. 당시 에스파냐에 유행하던 기사
도 이야기의 패러디를 쓰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흥이 솟는 대로 써나가는 동안 처음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차츰 주인공
돈키호테와 추종자인 산초 판자의 성격을
창조하여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들을 통해 망상과 현실의 투영을 이루었다....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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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오후 - 시인 최영미, 생의 길목에서 만난 마흔네 편의 시
최영미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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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을 보고 또 뒤를 보며,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갈망한다.
-퍼시 비시 셸리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노력을 그만 두지 말라는 시인의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끊임없는 자기를 키우는 힘이 필요한 사회
다. 호봉이나 연차로 연봉을 결정하는 것은
공직사회나 대기업 제조업등 일게다....
어쩌면 그래서 더 힘든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노오력을 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저 밀림에 쌓인 깃털들,
저 동물의 눈,
네가 말한 그대로이지.


저 사나운 불꽃,
그 자손들,
네 맘대로 해.



세상은 추하고,
사람들은 슬프다.

고통과 시간을 견디게 하는 힘, 낭만 아닌가.

그래도 나는 일어서리라

사랑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

- 시를 읽는 오후, 당신은 이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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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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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의 초라한 뒷골목에 사는 50세 가까운 가난한 관공서 서기 제브스킨과 역시 가난한 처녀 발바라와의
불우한 사랑을 서간체 형태로 그린 책이다.

두 인물을 통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고독과
아픔,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어둡고 그늘진 곳에 사는 그들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의 좌절하지 않고 펼쳐나가
는 크고 넓은 사랑....
또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다...


요즘은 사랑만으로는 결혼이 힘든 세상이
다. 물질적인 조건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이
기에 말이다. 통계를 보면 20대 30대가 신차 구입이 줄었다고 한다.
집이 없어도 경차보다는 중형차를 선호하던
세대들이 공유차를 이용하던지 렌트로 외제차를 굴리는 시대인 것이다...

사랑~~~
돈.....
그리고 결혼.....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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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발견 - 2030 여우들의 고군분투 사회생활기
최지안 지음 / M&K(엠앤케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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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子가 아니고 女自이다.

여전히 미투는 존재하고 여성들의 직장
생활이 녹녹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십년도 넘게 된 책이지만, 그 풍경이...
현실이 낯설지만은 않다....

‘타인은 지옥이다‘ 고 했던가? 결국 우리 모두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으가. 그런데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받은 상처만큼 다른 이들도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니 훨씬 마음이 편해겼다는 고윤희처럼 타인을 이해하고 먼저 사랑해보자.

나보다 잘난 사람한테 주눅들필요도 없고, 못난 사람한테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늦었다고 생각지 말고, 안 된다고 생각지 말고, 노력하면 된다는 것.

무언가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희생해야 한다는 것

현재에 충실할 것과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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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비시선 121
최영미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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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최영미시인의 최근 출간 된 시집을 샀다.

바로 이 시집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다 알다시피 고은을 비댄 괴물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Me Too

끝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존재하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
있기에 말이다....

지하철에서 1

나는 보았다.
밥벌레들이 순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을

지각 10분 전, 5분 전, 아아 1분 전,
얼굴 없는 시간에 쫓겨헤어무쓰 땀내 방귀 정액의 끈끈한주소 없는 냄새들에 떠밀려

세 여인이 졸고 있다.
세 남자가 오고 있다.


오전 11시 지하철은
실업자로 만원이다.

지하철에서 6


나는 사람들을 만난다.
5초마다 세계가 열렸다 닫히는 인생들을
우르르 온몸으로 부딪혀 만난다.

죽 쒀서 개 줬다고
갈아엎자 들어서고
겹겹이 배반당한 이 땅
줄줄이 피멍든 가슴들에
무어 더러운 봄이 오려 하느냐
어쩌자고 봄이 또 온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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