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만나려는 심사


저녁 해는 지고서 어스름의 길,
저 먼 산에 어두워 잃어진 구름,
만나려는 심사는 웬 셈일까요,
그 사람이야 올 길 바이 없는데,
발길은 뒤 마중을 가잔 말이냐.
하늘엔 달 오르며 우는 기러기,

들고 나는 세월의 덧없는 길에
꽃은 졌다 또 다시 새 움 돋아도
떠나신 임의 수렌 왜 안 돌아오노.
모래밭에 자욱은 어지러워도.

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지금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축없는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
나무는 밑그루를 껴은 셈이요.
재라면 두 죽지가 상한 셈이라
내 몸에 꽃필 날은 다시 없구나.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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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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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는 것의 가장 큰 매력 웬만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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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시를 읽었다....

오이
강은교



오이에 내리던 비였으면

오이에 내리던 비의 눈부신 혀였으면

그렇게 그렇게

사랑할 줄 알았으면

오이를 감싸안는다. 둥근 빗방울 하나.









아주 오래 전?
산악회를 만들어 돌아 다닐 때가 있었다.
그때 필수 품목이 오이였다...
갈증에 오이를 베어 먹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었다.....

지금은 등산화가 신발장에서 편히 잠자고
있다......

다시 곧 돌아올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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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빈 집

들길이란 연속성이 구획해놓은 어떤 기하학적인 공간이다. 

흐르는 것은 기차가 아니라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들녘은 늘 풍성했다.

작가가 됐으니 살 길이 열릴 줄 알았다.

. "혼자 사니깐 좋지?"

이야기가 묻혀 있지 않은 땅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저 고요한 호수가 안으로 들어와 내 영혼의 주인이 돼야한다. 그것이 관건이다.

햇반이냐 라면이냐 그게 문제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 기분이니10

내가 쌀이 되어 밥솥에 들어가 누군가, 이왕이면 사랑하는, 사람의 잘 익은 밥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에의 갈망은 이렇게 계속된다. 밥솥 살펴볼 시간이다.

안락은 작가의 몫이 아니다.

. 글은 뛰어가면서 쓸 수는 없다.

지금의 나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을 꿈꾸는 사람이다.

는 것도 나의 나머지 꿈이다. 이룰 수 없다고 해서 버린다면 습관과 소비적 자본주의 노예가 될 확률이 높다.

마당‘ 마당귀 늙은 목백일홍 밑에 머문다. 상상 은 우물 속 그늘로부터 우주 너머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크고 향기로운 길이다. 내 고향이

 비어 있으나 꽃병은 꽃병이어서, 그냥 아름답다. 

- 풍류는 유흥이라기보다 도에 가까운 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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