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보다는 예방이 낫다. 갱년기도 그렇다. - P-1
겪어 보니 갱년기는 일종의 천재지변이라 혼자서 눈에힘주고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 변화를 싸움이라고생각하면 나만 괴롭다. 필연적으로 지는 싸움이다. 우리 모두 공평하게 나이 들고, 길게든 짧게든 앓다가죽을 것이다. 그러니 차곡차곡 준비해 살금살금적응해 가자. 똑같은 비바람 앞에서 요만큼이라도덜 힘들게 맷집을 미리 키워 놓자. 일이 벌어진 후에정신없이 수습하는 것보단 예방하는 쪽이 훨씬수월하니까. • 본문에서 - P-1
다음과 같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되어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변화는 대개 사십 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 이행기, 더 흔히는 갱년기라고 하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이다." - P-1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 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P-1
약도 없다는 갱년기, 본격 치료 시작 - P-1
※ ‘안 먹는다‘파 의견 "자연스러운 노화를 역행하려는 것 같아서 싫다." "병원이 돈 벌려고 무책임하게 약을 권하는 것 같다." "약을 먹으면 매년 온갖 검사를 해야 하는 게 귀찮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서 먹지 않기로 했다." - P-1
※‘먹는다‘파 의견 "복용 후 골다공증과 고지혈증이 호전되어 만족한다." "얼굴 빨개지고 땀 흘리는 것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느껴 먹기 시작했다." "약 때문에 정기검진을 꼬박꼬박 받으니 괜찮을 것같다." "갱년기 증상을 굳이 참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먹는다." - P-1
그제야 번뜩 떠올랐다. 호르몬 약의 효과로구나!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그러잖아도 잠 좀 푹 자고싶어서 몇 년간 수면 습관을 개선해 왔는데, 약의 도움이 더해지니 시너지 효과가 나는 모양이다. 충분한 수면 시간이 확보되니 몸이 덜 피곤하고, 짜증도 줄어들었고, 졸음운전 할 위험도 줄었다. 입맛도 좋고, 온갖 의욕이 솟는다. 선순환이다. 한 시고 두 시고 세시고 간에 새벽에 자꾸 눈이 번쩍번쩍 뜨이던 문제도 무척 나아졌다. 요즘은 밤 열한 시 전에 잠들어 새벽 너덧 시쯤 화장실에다녀온 후 좀 더 자다가 아침 여섯 시 반 정도에 일어난다. 아휴, 이게 사는 거지. - P-1
두 번째로 체감한 변화는 질 건조증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나 원 참, 질이 건조한 게 왜 문제인지도 직접겪어 보기 전엔 몰랐다. 삽입 성관계를 할 때 아플 수 있겠다는 정도만 생각했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질은 항상 촉촉한 상태여야 하는 거였다. 질만 그런 게 아니라 점막으로 이루어진 기관은 다 그렇다. 상상해 보라. 입속, 콧속, 항문, 눈 점막이 건조하면 얼마나 따갑고 불 - P-1
갱년기 필수 준비물은 다름 아닌 적금통장 - P-1
갱년기라는 무인도에 꼭 챙겨가야 할 세 가지는 뭐니 뭐니 해도 체력, 시간, 돈이다. 체력을 1순위로 꼽았 - P-1
여기까지만 해도 벌써 793,550원이다. - P-1
노인1인당 연평균 진료비 5,434,000원과는 비교가 안된다 - P-1
돈 모으는 것만 힘든 줄 알았는데, 제대로 쓰는 것도만만찮게 어렵다. 특히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건 더욱그렇다. 나에게 잘해 주기. 당연한 건데도 이기적이라는비난을 받을까 봐 눈치 보고 몸 사리다 온 우주에 송구스러울 지경이 된다. 1970년대에 태어난 대한의 딸답게, 양보와 겸손과 궁상이 미덕이라고 배운 후유증일까? 내돈 주고서 받는 PT 수업도 왠지 돈지랄 같아 민망스러워질 때가 있으니 말이다. 처녀의 피로 목욕을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를 갈아서 얼굴에 바르겠다는것도 아닌데. 그러니 연습이 필요하다. 우선순위 첫번 - P-1
세상은 변한다. ‘아프니까 엄마다‘ 세대가 끝나가고, 한국 사회 최초로 내돈내산 세대, 내 건강과 행복이최고의 가치인 세대가 서서히 갱년기에 진입하는 중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5.5퍼센트인 782만 9천 가구에 달한다 (2024년 기준). - P-1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장 이용 가이드 - P-1
나이 들수록 운동의 효과가 느리게 나타난다지만, 느려도 오긴 온다. 삼국지의 동탁 수준이던 체지방이 서 - P-1
잠자던 코털까지 깨우는 호르몬의 위력 - P-1
이긴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주원인은 역시 노화다. 골반저근과 신경이 노화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하게 되어 배뇨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꾸준한 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키우면 도움이 된단다. 어디선가 헬스장 트레이너가 기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알 - P-1
여성 호르몬이 사라진다는 게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일일 줄 몰랐다. 자연스레 서서히 나이 들 줄 알았는데 완경이 되자마자 절벽 아래로 떨어지듯 급속히 노화한다. 그렇게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우아함을 자꾸만 놓쳐 버린다. 근사한 곳에서 멋진 식사를 한 뒤 나도 모르게 쩝쩝거리다 앗차차, 하고 급히 멈추게도 된다. 노화로 잇몸의 탄력이 줄어드니 예전보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여기저기 음식물이 끼게 되는데, 익숙하지 않은 이물감이라 무심결에 추접스러운 소리를 내게 된다. 식사 후 - P-1
노화라니, 아직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걸 - P-1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정말로 100세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보험개발원 발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여성의 평균수명은90.7세, 남성 평균수명은 86.3세란다. 사상 처음으로여성의 평균수명이 90세를 돌파한 것이다. 이제 장노년의 건강 상태는 곧 사회 전반의 건강 상태가 되었다. 이들이 건강해야 젊은 세대의 부담이 적어질 것이다. - P-1
나를 돌봐 주고 응원하고, 제대로 갱신해 나갈 테다. 노화의 증거라고만 생각했던 완경과 갱년기는, 나 하기에 따라 오히려 성장기가 될 수도 있다. - P-1
갱년기의 갱은 한자로 ‘‘이라고 쓴다. 운전면허를 갱신한다고 할 때의 갱, 새롭게 바뀐다는 의미다. - P-1
안해 봐도 알 것 같다고요? 위험합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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