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쳐왔거나 나를 스쳐간 수많은 이미지들이 말을 걸어왔다.
내 욕심이 지나쳐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는커녕 상처를 덧나게 할까 봐 걱정했으나 기우에 그쳤다. 오히려 그들이 내 상처를 소독해 주고 새살이 돋는 연고를 발라 주었다. 서서히 새살이 차올랐다. 알고 보니 그들은 내 분신들이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행복했다. 내가 한 일은 고작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 것밖에 없다. 나의또다른 분신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다는 것은 그들을 떠나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이제 내 몫으로 남은 건 당장은 더디더라도 그들이 선택한 삶의 과정을 기다려 주고 존중해 주는 일이다. - P-1

"로스팅?"
생두를 볶는 기술. 저쪽에 기계 보여?" - P-1

"혈!"
"완전 쩐다!"
담벼락에 죽치고 앉아 있던 아이들이 한마디씩 했다 - P-1

"씨발, 인간들이 집구석에 쳐 앉아서 먼 데서도 시켜 먹네.
이런 건 동네에서 좀 해결하지. 헉, 저건 뭐야? 졸라 많잖아.
이건 뭐 죽어라, 죽어라 하는군." - P-1

"이건 뭐 한 차 빠지면 또 한 차 겨들어오고 쉬는 시간도없잖아. 사람을 아주 생으로 죽일 작정인 모양인데?" - P-1

-장모님.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십시오. 윤주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조금만 날씬하게………… 어떻게 좀만 안 될까욤?
-턱 좀 깎아 주시면 은혜는 잊지 않을 거임. 제발여!
-조으다 조으다.(좋아, 좋아.)-우리 가족 비주얼에도 도전해 보세여. 정말 쩔어요.
-완전 대박임돠!
-사롸 있네!(살아 있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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