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라 땅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땅을 산다는것은 뭔가 타락한 사람들이나 하는 짓거리인 것만 같았다.

어려서는 먹을 것만 생각했다. 

인생에도 확실히 막간은 필요하다.

잠시 쉬는 시간, 독일 사람들은 그런 시간을 파우제라고 했다. 파우제, 잠시 쉬었다 가자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 내 집이 없어 살던 터전을 수시로 옮겨야 하는 현대판유목민의 삶이 자유롭지만 고달픈 것도 사실이다. 

있다. 그러니 집은 돈임이 확실하다. 옛날 우리 엄마 말로는돈 많이 들어가는 일을 일러 ‘돈구덕‘이라고 했다. 돈구덕

집이 더 이상 돈이 아니게 된 다음의 집은 무엇이 될까.

버리십시오. 버리면 가벼워집니다.

사람이 집을 짓는다는 것은 눈, 비, 더위, 추위뿐 아니라 일정량의 햇빛과 바람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혹

좋은 집의 첫째 조건은 손볼 곳이 많은 집이라 했다.

두 번째 좋은 집의 조건은 좋은 이웃이라고 했다.

딴딴하고 단물 나는 가을 무시.

예전에 우리 어머니는 내가 말썽을 부리면, 나중에 꼭너 같은 자식을 낳아봐야 내 속을 알 것이라는 말씀을 노상 하셨다.

이제 촌에 길은 없다. 도로만 있다. 망할 도로만. 이 마을과 저 마을을 실처럼 이어주는 길은 없고 이 마을과 저마을을 끊어놓는 도로만 태기가 있다 한들, 길 아닌 도로

어떤 유명 건축가 왈, 자연이 들어온 집이 좋은 집입니다. 햇빛이 방 깊숙이 들어오는 집, 바람이 드나드는 집, 사람뿐 아니라 다른 생명도 깃들 수 있는 집・・・・・…. 나도 집을

시기 전에 마당으로 나갔다. 누군가 말했다. 가정(家庭)이란원래 집과 정원이 합쳐진 언어라고. 그의 말에 따르면 나는

밥이나 집이나 한가지로

해 뜨면 일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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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때는 물론 행복했으리라

=내가 살아온 시기는 고요를 파괴하는 시기였다.

구렁이가 달걀을 깨물어 먹는 집

그집을 나는 굳이 블록집이 아니라 부로꾸집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궁이에 물을 푸며 책을 읽다

컨베이어에 실린 나약한 시골아이였다. 그리고 그런 시대는 목하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의지로건, 시대의 완력에 떠밀려서건, 시골에서 도시로, 그리고 서울로의 이주행렬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떠나지 않고도, 제 난 곳에

요새는 먹을 것이 푸생가리밖에 없어요(돈이 없어 고기는 못 사 먹고 풀만 먹는다는 다소 불만의 뜻일 듯.
피부를

세상의 긴 것들은 외롭고 간절하다.

노인들은 잠이 없어 너무 일찍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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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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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당시를 떠올려 보고는 한다...성수대교 무너진 것이 1994년이었다. 당시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후에 무너진 삼풍백화점과 대구 지하철사고...세월호사건까지 우리는 사고당시만 호들갑 떨고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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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마련하기 위해 제일 먼저 팔아치운 것은 결혼반지였다.

살아본 적 없이 죽는 존재도 있나요?

언제든 갈 수 있는 빈방이 있다는 것은 참 좋습니다.

책이 되지 못한 이야기들은 사멸한다. 눈처럼 녹아 사라지는 것이다. 아무런 기척도 없이, 흔적도 없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렇다면 이 모든 고통은 무슨 의미란 말인가? K는 왜그들을 만들었나?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아무도 원치 않는 이야기, 아무데도 가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쓰게 했나? 누가 그것을 승인했단 말인가? (162~163쪽)

‘아무도 원치 않는 이야기‘ ‘아무데도 가닿을 수 없는 이야기‘

책의 전부를 통째로 옮기는 일은 한 편의 작품을 쓰는 일이다.

"그래, 우리는 다리를 보게 될 거야Yes, we‘ll see the bridge.

1994년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서울의 도시적 성격을 어떻

경험을 소설로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해 한국전쟁, 근대화, ‘빨리빨리‘, 강북과 강남 달동네, 조선왕조,
풍수, 왕십리와 무학대사, 한강의 기적, 박정희, 트러스 구조, 대국민 사과, 교차 배정 금지, 애프터매스 같은 단어들이 필요했다.

성수대교는 1977년 4월에 착공하여 1979년 10월 16일에 준공되었다. 개통식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하여 정상천 서울시장과 함께 테이프를 잘랐다. 열흘이 지난 뒤 대통령은 암살되었고십오 년 후 같은 달에 다리는 무너졌다.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된 트러스 구조로 이어진 다리 상판 하나가 강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서른두 명이 죽었고 열일곱 명이 다쳤으며 피해자 중다수가 거꾸로 추락한 16번 버스 승객들, 그중에서도 왕십리 무학여중과 여고 학생들이었다. 이후 서울시는 8차선 다리를 새로짓고 교육청은 한강 다리를 건너 통학하지 않도록 강남북 교차배정을 금지했다.

"지금은 인간의 영혼을 시험하는 시대다."
하지만 언제라고 그러지 않겠는가?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애들은 개나 고양이를 사달라 하고 집사람은 안 그래도 일이많은데 개든 고양이든 돌볼 여력은 없다고 단호해서요."
"그래서 앵무새를 산 게로군.‘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언제나 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

어떤 외국 작가는 반려동물로 닭과 함께 산디

그러고 보면 그 시절, 그녀에게는 틀림없이 앵무새가 전부였다.
앵무새에게도 그녀가 전부였고. (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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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터지기 전에는 누구나 전략이 있는 법이다.

"어린이 영양제는 남이 장군이 아니라 홍이 장군‘

편혜영 포도밭 묘지 다만 확실한 것은 "빼어난 권투선수‘와 ‘새‘의 이미지에서 출발하여
"비석처럼 꽂힌" 파이프 지지대에 의지하여 자라다 말고 말라 죽은 피동적 ‘식물‘ 이미지로 마감되는 이 이야기를 읽고 난 뒤,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솟구쳐오르는 반항과 항의의 충동이 소설 도입부에서 타이슨이 "처음으로 날리는 "주먹을 상기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불행을 향해 내지르는 연민어린 한 방의 발길질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_김화영(불문학자 문학평론가)

받아들인다는 것은 경이로 가는 지름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한다고 말할 때 선생님은 정말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요? (68쪽)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있다. 달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만 있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는달까지 걸어가는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있다면.(57) 

권을 주는 듯해 싫지 않다‘고 했다. ‘정말 비싼 정보는 온라인에없고 세상 많은 중요한 일은 식탁에서 이뤄지기 마련‘이라면서이연이 듣기에 ‘최고경영자과정‘ 밟은 티를 냈다.

- 부담은 명예래.

흉내는 흉내고, 본질은 돈으로 못 사죠. 역사도 그렇고.

-주식시장에서 이익 본 사람. 크고 작은 파도들이야 다들 겪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칠 프로라고 하더라고요. 통계로

진화한 자본주의는 노골적으로 신체를 착취하지 않는다.

"두려움, 특히 가족과 관계되어 훼손된 부분은 극복이 거의 불가능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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