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오프라인
에이미 노엘 파크스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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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부모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얻으려는 아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자녀의 머리 위를 맴돌며 모든 일에 간섭하는 부모를 '헬리콥터 부모'라고 부른다. 1991년 미국 <뉴스위크>에서 처음 등장한 말인데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사실 헬리콥터 맘이 그냥 나온건 아니다. 지금 시대의 흐름상 아이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너무 많고 모든 위험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의 수강신청부터 학과점수관리를 해주는 부모부터 성인 되어서도 아이의 직장에 전화를 하거나 직장내 문제까지 간섭하는 부모는 모든이의 인상을 찌뿌리게 한다. 진짜 문제는 이런 부모로 인해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은 계속 어른아이로 남아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두근두근 오프라인>은 헬리콥터 부모의 끝없는 과잉보호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쟁취하고자 모험과 투쟁을 벌이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에버릴은 코딩소녀이다. 기술 수업 교실에는 단 여섯명이고 선생님은 대놓고 남자아이들을 편애한다. 하지만 에버릴은 괜찮다. 자신이 생각하는 롤모델을 생각하며 프로그램 개발자라는 꿈꾸는 미래가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걸림돌은 바로 부모이다. 에버릴과 언니의 휴대폰에 '루비구두'라는 앱을 깔고 아이들의 모든 상황을 감시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는다.

" 엄마가 괜히 걱정하겠니? 널 사랑하니까 그러지 ."

" 늘 조심하고 있어요."

"알지 . 하지만 조심하는 것만으로 부족할때도 있어."

매번 똑같은 결론이다. 엄마는 임신했을 때 만사를 철저히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와 나를 예정일보다 일찍 출산했다. 심각한 출산이었다.둘다 오랫동안 병원신세를 졌고 죽을 뻔한 위기도 넘겼다. 엄마는 처음에 실패했지만 또다시 실패를 반복하지는 않겠노라고 단단히 결심한 사람 같았다. 그리고 결심을 실행하기 위해 우리를 자신의 시야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도록 휴대폰으로라도 항상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휴대폰 놓고 다니면 안 돼."

어느날 에버릴은 동급생 맥스로부터 엄청난 소식을 듣는다. 지금까지 자신을 억압하던 휴대폰에 깔린 자녀 감시 앱 '루비구두'의 기능이 더욱 강력하게 업데이트 된다는 것이다. 이 앱은 아이들의 위치, 모든 문자메시지와 통화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그런데 여기에 카메라와 마이크기능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맥스는 업데이를 막기 위헤 앱 개발자를 만나러 가자고 에버릴에게 제안한다. 그리고 곧 그들은 진짜 가출을 하게된다. 맥스와 에버릴은 개발자를 만나 업데이트를 막고, 그들의 진짜 문제는 자신감정을 용기있게 맞닥뜨리고 표현하지 못한 태도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까?


얼마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초등학생의 죽음은 모든 부모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등교알리미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하지만 아이의 하교 후의 일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율에 맡긴다. 사고를 당한 그 아이도 휴대폰에 깔린 위치앱을 통해 아이의 주변소리나 위치를 파악해서 쉽게 찾을수 있었다고한다. 순간 우리 아이의 휴대폰에도 깔아줘야 하나 고민한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부모말을 거스르지 못하던 에버릴이 자기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부모의 감시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감각을 되찾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또한 자율성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은 역시 부모이다. 빨리와 안전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결정에 간섭하게 되고 의견을 묻기보다는 내 아이가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들을 결정장애로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춘기를 앞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자신의 온전한 성장을 위해 스스로 자기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싶은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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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심시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5
렉스 오글 지음, 정영임 옮김 / 다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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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슬프도록 아픈 성장기

가난과 폭력에 맞선 열세 살의 안간힘!

가슴이 저릿해지는 열세 살의 성장스토리

2020년 미국 청소년 도서관 협회 논픽션 부문 최우수상

2019년 커커스 리뷰 최고의 어린이 책

<불편한 점심시간>은 읽는 내내 마음이 계속 불편해서 읽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한 책이다. 렉스의 안타까운 상황에 화가 나기도 하고 렉스의 엄마와 새아빠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과 행동에서는 아동학대의 흔적이 자주 보이기 때문이다. 렉스는 집보다는 학교가 좋다. 다들 집이 좋다는 아이들에 비해 렉스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집에서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고 설거지를 비롯해서 요리와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야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엄마의 기분을 알 수가 없어 늘 눈치를 보고 어느것 하나 온전치 못한 집보다는 학교가 더 좋다.

6학년이 되고 첫날 등교 설렘으로 가득할 줄 알았던 렉스의 기분은 점심시간이 되고 산산조각이 난다. 무료급식 프로그램에 렉스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렉스의 차례가 되자 계산원에게 '무료급식대상자'라고 말을 해야하고 이름에서 렉스를 찾아 사인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점심시간마다 무료급식 프로그램 대상자라는 사실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렉스. 5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은 모두 풋볼 팀에 들어가고 거기에 함께 하지 못하는 렉스는 친구들과 함께 앉지 못한다. 풋볼을 하겠다고 엄마에게 말하지만 렉스의 엄마는 풋볼을 하면 동생은 누가 돌보며 혹시 다치면 누가 병원비를 대냐며 이해할수 없는 이유로 반대를 한다. 그 날 렉스의 집은 새아빠와 엄마의 싸움으로 전쟁터로 변하고 결국 다음날 렉스의 눈은 멍이 들고 풋볼은 포기한다.

점심시간마다 무료 급식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여러방법을 시도해 봤다. 하지만 어떤 시도도 통하지 않았다. 한번은 종이에 내이름과 '무료급식 프로그램'이라고 써서 계산원에게 건넸다. 제발 글씨를 읽을 수 있기를 , 내 주위에 아무도 계산원이 하는 말을 못 듣기를 바라며. 하지만 계산원이 말했다.

"아, 얘야 내가 집에다 안경을 놓고 왔구나. 좀 읽어주겠니?""

본문중

엄마가 무료급식프로그램에 날 등록시킨건 날 벌 주려고 그런게 아니었다. 엄마가 등록한 덕분에 내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모든 상황이 내가 늘 생각한 것처럼 흑과 백으로 분명히 나뉘는 것은 아니다.

본문중

렉스에게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용기를 주는 사람은 외할머니다. 가난하게 살지만 꿈을 이룬 외할머니는 렉스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이다. 가난하지만 나쁜길로 빠지지 않도록 괴물같은 어른이 되지 않도록 할머니의 관심과 사랑은 렉스에게 인내심을 키우고 엄마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게 한다. 그리고 렉스에게 점심시간 밥친구가 되어 준 이단은 부유하지만 모든 가족이 복잡한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누구에게나 결핍과 고민이 있다는 사실은 늘 자신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렉스에게 큰 위로가 된다.

가난이라는 이름은 정신과 육체를 지치게 하고 아픔을 준다. 이 책의 주인공 렉스는 늘 화가 나 있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엄마와 폭군과도 같은 새아빠와 함께 살아간다. 열세 살이라는 나이는 아직은 어린이에 불과하지만 집에서는 동생을 돌보고 요리를 해야하는 건 늘 렉스이다. 학교에서조차 허름한 옷차림과 외모 때문인지 경계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차별하는 영어선생님에게 렉스는 상처를 받는다. 렉스라는 이름은 작가의 이름과도 같다. 작가는 어린시절을 떠올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회피하였지만 나라의 사회경제시스템이 변화없음에 자신의 실제경험 이야기를 나누고자 글을 썼다고 한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고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 청소년독자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무료급식이 이루어져 아이들이 모두 평등하게 급식시간을 즐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아이들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께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가난을 경험해 보지 않고 모든게 풍족한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지금 누리는 제도와 우리가 사회에 나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만약 여러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제 조언은 단순해요. 포기하지 마세요. 시간은 지나가요. 강하게 버티세요.

여러분의 상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요. 상황이 변하기 전까지 누구도 여러분의 가장 강력한 재능.

바로 희망을 품는 능력은 누구도 빠앗아 갈 수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작가의 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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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의 푸른 책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7
마논 스테판 로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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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찾아가는

아들과 엄마의

아름다운 생존기


카네기상은 전 세계 3000여 개 도서관을 세운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강왕 카네기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도서관협회에 의해 1936년에 제정되었다. 도서관 조직이 통합된 이후부터 영국도서관정보전문가협회 주관으로 매해 시상되고 있다. 전전해 9월 1일부터 전해 8월 31일까지 영국에서 처음으로 출판되거나 영국에서 공동출판된 서적 중 가장 훌륭한 아동·청소년 문학 작품을 쓴 작가에게 수여된다. 별도의 상금은 없지만 순수하게 아동과 청소년에게 좋은 작품인가? 만을 평가해 영국도서관협회 사서들이 선정한다.

카네기메달 수상작인 <리버보이>를 읽고 아이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소설이라는 책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을 내 아이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고 감동과 배움을 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성장소설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문학상인 카네기메달의 2023년 수상작 『네보의 푸른 책』이다. 이번에 출간 된 <네보의 푸른 책 > 번역서가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은 카네기메달 87년 역사상 최초이며, 수상 발표 즉시 12개국에 판권이 계약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성장소설로 자리매김했다.

핵 폭발이후 모든 것이 사라진 웨일스의 작은 마을 네보에는 열네 살 소년 덜란과 엄마 로웨나가 함께 살아간다. 덜란은 엄마를 도와 뗄감이며 먹을 것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필요한 것들을 직접 구한다. 그런 재료로 엄마는 음식을 만들어가며 최소한의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 덜란에게 가르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 엄마는 말다툼하는 대신 입을 닫아버리는 사람이다. 문을 닫거나 책을 덮듯이 말이다. 덜란은 엄마를 보며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생각하다가도 어쩌면 이렇게 추할수가 있을까 생각한다.

너 , 글쓰기를 즐겨.

나는 종말의 기록이 남아야 한다고 생각해.

기록이 없는건 말이 안되 .

그런데 난 종말을 잘 모르잖아.

그래 . 그때 너는 어렸으니까.오래전 일이야.

그러니까 엄마가 적어봐.

이 노트에 나랑 같이 쓰자.

그냥 일어난 일을 그대로 적는거야.

p.21

엄마와 나는 '네보의 푸 른 책'을 쓰기로 했다. 엄마는 '이전 시대와 종말'에 대해 쓰고, 나는 '지금'의 이야기를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쓰기로 했다. 우리는 만약을 위해 서로의 글을 읽지 않기로 약속했다.

어떤 만약을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

"그래도 우리 중 한 사람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그땐 읽어도 되는 걸로 하자 ."

책은 덜란과 로웨나가 번갈아 가며 쓰는 일기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의 일기를 읽지 않기에 이야기가 연결되지는 않지만 덜란과 로웨나의 이야기와 많은 생각들이 들어있다.

네보는 자신과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동생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삶에 성취감을 느끼는 어엿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간다. 하지만 안락하고 평온했던 삶의 기억이 뚜렷한 엄마 로웨나는 처음에 이 무(無)의 세계에서 두려움과 버거움에 괴로워하지만, 모든것이 사라진 현재에서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된 삶과 감정, 이 모든 것을 공유할 유일한 사람인 덜란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예상 밖에 행복과 감사로 충만한 재앙 이후의 일상을 살아간다.

핵 폭발이라는 재난은 언제든 우리에게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모든것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어떻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 올릴수 있을까? 그러기에 ‘상상할 수 있는’ 재난이라고는 하지만 막막한 현실에서 끔찍하고 처절한 삶을 떠올렸을 독자들에게 덜란과 로웨나의 충만하고도 아름다운 생존기는 예상 밖의 감동을 느끼게 한다.

영화에서도 간간히 등장하는 주제인 '핵폭발'은 단어만으로도 끔찍한 결말이 예견되어 있다. 대재앙 이후 웨일스의 마을에서 엄마와 아들 둘만 남게되어 외롭지만 치열하고 아름다운 생존기를 통해 절망과 희망을 오가는 삶에서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카네기메달 선정위원단의 평처럼 충분히 현실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이기게 <네보의 푸른 책>은 우리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풍족한 현실의 삶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끼고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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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 AI 시대 우리 아이는 적응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김상균 지음 / 빅피시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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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세대 부모가

AI 세대 자녀의 미래를 계획해도 될까?

SKY 나와도 취업조차 못 하는 시대,

진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Chat GPT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새로운 문명의 세대가 열렸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더불어 인간이 일할수 있는 많은 영역이 사라지고 혼란을 야기하는등 전문분야의 일들이 위협을 받을거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도 전에 Chat GPT는 빠른 진화와 더불어 이젠 그 이상의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다 줄 것이다. 우리의 교육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으로 202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의 보급을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이루어질 교실수업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되기도 하는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제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위험하다고 한다. 과거 100년에 걸쳐 일어났던 변화가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고작 5년, 10년 사이에 나타나고 안정적이었던 직업이 더 이상 그렇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전문성보다는 다양한 영역에 손 닿는 탐험력, 세상의 변화 속도에 뒤처지지 않는 적응력이 더 중요해진 시기이다.

<2030 자녀교육로드맵>은 AI시대에 교육과 직업은 어떻게 변하고 급변하는 세대에 기회를 잡는 아이로 키우려면 아날로그 세대가 AI세대를 어떻게 양육해야하는지 , 그리고 미래형 인재의 5가지 핵심 역량에 대해 알아보자.


 

1장. AI 시대의 교육과 직업이 어떻게 달라질지 살펴본다.

2장. 현행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근본적인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3장 , 대학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미래형 5가지 핵심 역량을 제시한다.

4장. 아날로그 세대인 부모가 AI 세대 자녀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법과 성장하는 법을 제시한다.

5장. 가정과 학교에서 AI 교육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기, 글쓰기 예술 ,그리고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제시한다.


 

2023년 기준 학생 희망 직업 상위 10위를 보고 AI가 해석한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의사, 교사 , 경찰등 인기직종은 학령기를 관통하는 국민직업으로 보여진다.

학생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적 인기나 취업난에 편승해 직업을 고르기보다

학생 스스로 깊이 있는 탐색을 통해 적합한 진로를 찾도록

안내하고 지지하는게 중요하다.

p.47

글만 읽을때는 마치 전문가가 표를 보고 분석한 것처럼 보이는 이 글은 AI가 분석한 결과라고 한다. 인간의 편집이 1%도 가미되지 않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내용이 빠진 AI가 분석한 결과와 작가의 분석 결과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만큼 정확하게 아니 어쩌면 더 확실한 데이타를 통해서 세상을 분석하는 세상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인 것이다.


교실 수업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정부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AI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것은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디지털기기로 옮겨놓은 전자책이 아니라 , AI를 활용해서 학생과 상호작용하며 개인별 맟춤학습을 지원하려는 접근이다. AI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으로는 학생 개인별로 공부과정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수준별 맞춤학습을 제공하고, 개인적 답변과 피드백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AI가 학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선생님의 개입이 줄고 학생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가 발생하며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깊은 사고역량이 부족해 질 것이라는 것이다.

어느 신문사의 사설에 실린 글 중 "학생들에게 수업 중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했더니 수업 시간의 최대 40%까지 딴짓을 하더라.”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의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양한 기관의 통계와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내놓은 ‘전국 학교 디지털화 전략 의견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노트북을 켠 학생은 켜지 않은 학생보다 수업 내용 질문에 대한 정답률도 30%가 낮았다고 한다.

이렇게 AI 디지털 교과서가 수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이미 결정된 AI디지털 교과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정책담당자가 모두 겪어야 하는 거대한 파도이기도하다.


미래형 인재의 5가지 역량

탐험력-새로운 지식 ,경험을 대담한 마음으로 폭넓게 탐구하는 역량

질문력-본질을 통찰해 의문을 제시하는 역량

교감력-상대방의 감정과 생각까지 이해하고 다른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할수 있는 역량

판단력=주어진 정보와 상황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역량

적응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역량

p.172

지금은 변동량이 매우 큰 시대이다. 그 변동량은 앞으로 더욱 더 커지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고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대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그 의문에 대해 어른들은 평가절하하지 않고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의 세상에 직면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 것이 불보듯 하다.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서 협업하고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사회와 부모가 적극 개입해야 할 것이다. 아날로그 세대가 AI세대의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는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공부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대학은 20대만을 위한 대학이라기 보다는 평생교육의 개념의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모의 바램대로 아이가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부모 먼저 그런 학습자가 되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습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가장 확실한 교육방법일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교육을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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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타이밍
주미경 지음, 오이트 그림 / 키다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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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고백도 타이밍이라는데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연애가 어려운 다섯 아이들의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마음 이야기


아이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친구사이에 사귀자고 고백하고 반에서 커플이 생기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고백하고 사귀고 헤어지는 일이 아주 빈번하다보니 진심이라는게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어른같은 연애의 감정보다는 호기심에 가까울것 같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절대적인 관심사 , 바로 연애. 아이들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연애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아들이 핸드폰을 보면서 하트를 누군가에게 보내는 장면을 목격하고 놀라서 슬쩍 물어보니 여친이라고 한다. 여사친이 아닌 여친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아들에게 고백은 했는지 물어보니 고백하고 사귀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도 하트를 막 보내는건 너무 솔직한것 아니야? 하고 물으니 요즘은 다 그런다고 한다. 놀람은 마음속으로 삼키고 연애에 대해 서툴지만 처음 고백하고 연애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아들에게 <고백 타이밍> 이라는 책을 얼른 안겨주었다. 연애 경험과 연애에 대한 생각은 아이들마다 다르듯이 < 고백 타이밍>은 연애에 관심은 많지만 서툰 초등 5,6학년 다섯 아이들의 연애를 다룬 이야기로 , 느리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마음을 키워 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연애동화이다.


조용하던 교실은 우리반 특종기자인 특이에 의해 시끌벅적해진다. 6학년인 방보미가 5학년 남자아이에게 '문어' 이행시로 고백을 했다는 얘기로 한바탕 소란스럽다. 반에서 '방구 커플'로 불리는 6학년 해근이와 보미는 단짝친구다. 특이의 말에 해근이는 속으로 대뇌인다. 방보미와 구해근 우리는 커플이었을까? 단짝 커플인건 맞지만 달달커플인지는 생각 좀 해 봐야했다. 보미는 모르겠지만 해근이는 6학년이 되면서 보미와 맨살이 닿기라도 하면 몸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심장이 요동쳤다. 하지만 그런 보미가 5학년 태송이에게 고백을 했다. 보미를 보면서 해근이는 아파트 단지가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따지고 싶다.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겨우 내 뱉는다.

" 야 방보미 너, 나랑 사귀는거 아니었냐 ."

"우리 사귀는 거 맞아. 남친 여친 그런 거랑 다르지만 넌 나의 이성 베프잖아"

해근이의 고백같은 질문에 보미는 웃으며 선을 긋는다.


 

 

방구 커플이 진짜 커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반장 연두는 반친구들이 모두 있는 교실에서 해근이에게 고백을 한다. 그 순간 갑자기 교실에 들어오는 보미를 보며 거절하려다 얼떨결에 연두의 고백선물을 받게되면서 '두근두근 커플' 이 되지만, 마음속에는 보미를 좋아하는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 해근이의 마음을 눈치챈 연두는 자존심이 상하지만 모른척한다.

태송이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보미는 짝사랑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태송을 위한 작은 선물과 이유없이 문자를 보내보지만 태송이는 묵묵부답이다. 받은 선물도 돌려주며 태송은 보미의 마음에 상처를 줄까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나그네 - , 나는 그대를 좋아합니다. 나랑 사귈래요

미리내 - 쳐몰랐어요, 내마음을 어카에 내 마음을 담았죠. 받아줄래요?

문어 - 문득문득 네가 보고싶어, 나랑 사귈래?

본문중

이행시 ,삼행시로 고백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유치하지만 너무 사랑스럽다.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수 밖에 없는 이행시에 고백을 하면 상대방은 대답을 피할길이 없다.

편의점 앞 느티나무 벤치에 앉았다.

초록 나뭇잎이 무성했다.

세상에는 짝사랑이 훨씬 많다지.

저 많은 나뭇잎들이 모두 사랑이라고 치자 .

그러면 세너 개의 나뭇잎만 빼고 다 짝사랑이란 거지.

P.115

해근, 보미., 연두, 태송, 래미 다섯아이들의 고백과 거절 그리고 베프와 연애사이에서 아이들의 복잡한 감정이 결론없이 마구 흐른다. 아들은 책은 읽고 지금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한 친구도 있다며 재미있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다행이 나를 같이 좋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서로 마음의 불편하고 친구마저도 유지할수 없게 된다. 이런 과정속에서 아이들은 나의 감정만 생각하기 보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연습을 하기도 한다.

책 속의 다섯친구들처럼 좋아하는 상대에 거절당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애가 고백해올 때, 상대가 나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와 내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가 다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한다면 이제 막 연애에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타이밍에 애타하는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덜 받고 스스로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을거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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