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다이어리 1 - 위풍당당 도그쇼 대소동 도그 다이어리 1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신수진 옮김 / 마술피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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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쓴 일기 읽어 봤어?

세상의 모든 개는 일기를 쓴다.

킹!왕!짱! 재미있는 멍멍이 일기

드디어 한국에 상륙 !

강아지만큼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고 오랜 기간동안 친구로 지내는 동물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읽는 동화책에 강아지를 소재로 한 책이 많은 이유도 그만큼 가까운 동물이고 사랑받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가끔 강아지들이 맑은 눈으로 사람을 바라볼때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궁금 할 때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제임스 패터슨의 위트 넘치는 책은 인간에게 먼저 다가와 주고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아는것처럼 위로를 주는 동물 바로 강아지가 일기를 쓰는 이야기다. 강아지가 인간의 바라보며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인간의 언어로 오롯이 개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라니 더 흥미롭다.


 


"세상에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책을 싫어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아직 찾지 못 한 것일 뿐이다. "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패터슨'은 책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지미 패터슨'이라는 어린이책 출판사를 열고 어린이들이 계속 책을 더 읽고 싶어 할 만한 책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야기꾼 가운데 한명이다. 수많은 시리즈와 캐릭터를 창조해 왔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대통령이 사라졌다>를 썼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를 가장 많이 한 작가로 기네북에 올라있는 작가이다. 전 세계에서 4억 부 이상 책이 팔렸으며 영미권 최고의 추리문학상인 에드거상,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 전미 도서 재단이 수여하는 리터러리안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도 책에 대한 인세와 수익금으로 학생들과 군인들에게 300만권 이상의 책을 기부하고 교사와 작가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 주니어는 인간과 다른 방식으로 모든 개들이 일기를 써 왔다고 말한다. 인간이 일기쓰는 방식과는 다르지만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가 다녀갔는지 지금 이웃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킁킁 냄새를 맡아 새로운 뉴스를 알아차린다고 한다. 그렇게 냄새로 하루하루를 기록해서 일기를 쓰다가 우연히 ' 뇌를 잘 쓰는 어떤 인간이 도와준 덕'에 인간의 언어로 옮겨진 일기를 우리가 읽게 된다. 오로지 개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개의 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들려준다.

"강아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

반려 인간을 처음 만났을 때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구나 하는 걸 딱 알아차린 순간이지."

주니어는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무시무시한 유기견 보호소인 '힐스 빌리지 유기 보호소'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불한해 개중 한마리다. 주니어는 자신을 입양해 온 엄마를 '엄망' ,할머니를 '할망', 집을 '개집', 자신을 돌봐줄 남자아이를 '반려인간' , 그리고 자신의 일기를 읽는 독자들을 ' 털 없는 친구'라고 익살스럽게 부른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반려인간에게 오히려 명령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보인다.

주니어는 반려인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공원에서 라쿤 꽁무니를 쫒아가다 동네 개들과 함께 공원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다시 보호소로 끌려갈 신세가 되고 만다. 주니어와 반려인간은 훈련사에게 도그쇼에 나가 상을 타겠다고 딱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강도높은 훈련을 하게 된다.

주니어와 반려인간 러프는 도그쇼에서 상을 탈수 있을지, 그리고 주니어는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무시무시한 보호소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도그 다이어리 >라는 독특한 소재의 이 책은 인간이 바라보는 동물에 대한 생각보다는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강아지의 눈을 통해 익살스럽고 재미나게 그려진다. 또한 삽화가 '리처드 왓슨'의 만화풍 그림은 주니어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어 웃음포인트가 제대로 담겨있다 . 주니어를 통해 보여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지루하고 사는 재미가 없고 인간이 평소에 얼마나 규칙에 얽매여 사는지 보여준다. 그냥 강아지가 인간 세계에 대한 부러움으로 쓴 일기일 거라는 추측과는 달리 이 책을 읽는 재미없이 사는 인간에게 세상사는 재미를 주니어만의 익살스러운 표현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시각의 글이다. . 놀고 싶고 하고싶은 일이 있을때는 바로 실행하고 마음껏 놀아야 한다고 주니어 털 없는 동물들에게 말한다. 그리고 모두가 항상 규칙을 잘 지켜야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늘 바쁜 아이들에게 정해진 다음 스케쥴을 강조하는 부모와 사는 재미와 즐거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며 놓치고 사는 세상의 재미를 느껴보기는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도그다이어리#제임스패터슨#리처드왓슨#마술피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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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영화관 북멘토 가치동화 6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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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관의 어두운 객석

' 다 열 44번'에는 

귀신의 저주가 걸려 있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박현숙'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님의 수많은 책을 볼 때 마다 작가님의 상상속의 이야기 보따리의 크기가 궁금해질때가 있다. 아이들과 수다를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하는 작가님의 책은 단순히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책을 읽는 모든이들에게 교훈과 울림을 동시에 다음 책이 궁금하게 만든다. 이번 작가님의 책은 수상한 시리즈의 열 여섯번째 책으로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전개다. 2014년 첫 번째 시리즈 출간 이후 10년 넘게 전국의 초등학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리즈이고 또 이번 책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을지 기대된다.

'원단길' 이라는 유명한 맛집거리를 찾아 고모와 함께 여행을 떠난 여진과 이대팔 그리고 연우는 고모가 기자였을 무렵 썼던 기사와는 전혀 든 모습의 원단길을 보게 된다. 판다가 마스코트인 작은 놀이공원과 맛집이랑 예쁜카페 그리고 '원단길 만두 빵'을 사기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던 거리는 빈가게와 임대라는 글들이 붙은 곳이었다.힘들게 버스를 타고 왔다는 대학생들은 이곳이 얼마나 핫한 곳이었는지 서로 앞다퉈 이야기한다.2박 3일간 맛집이라는 맛집은 다 돌고 놀이동산도 가고 예쁜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던 아이들은 실망감으로 혼란스럽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모든 정보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텅빈 가게들 사이에서 음식을 먹을 장소를 찾던 중 영화관 뒤로 가면 분식집이 있다는 숙소의 할머니가 말이 생각났다. 편의점 주인도 같은 말을 한다. 


"그 분식집은 1년 365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문을 열어요. 백 년이 될때까지는 그런다고 들었어요."


분식집을 찾던 여진과 일행은 쏟아붓는 비를 잠시 피하기 위해 주변의 낡은 건물인 영화관으로 들어간다. 영화관에서 이대팔의 귀신이야기에 모두 겁을 먹고 다시 밖으로 나와 분식점으로 향한다. 찾아간 분식집은 탁자가 세 개 놓인 좁은 분식집으로 안은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고 매콤하고 달콤한 음식냄새가 나는 낡았지만 깨끗했다. 

식사후 여진과 낡고 허름한 영화관으로 향한다. 영화관은 손님이 없어도 매일 하루에 딱 한 번 7시에만 영화를 상영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관 바닥에서 이상한 팻말을 발견한 이대팔 !


" 다 열 44번 좌석에는 앉지 마세요"


이대팔이 호기심 어린 장난에 다들 시큰둥하며 좌석을 예매한 고모와 함께 아이들은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자리를 확인하고 앉으려는 순간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이대팔때문에 모두들 긴장한다. 

"여진아 ,네가 앉은 자리가 44번이야 " 연우가 입을 틀어막고 좌석을 확인한다. 과연 영화관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걸까? 그리고 분식점 사장과 팬션 할머니의 이상한 행동은 무엇때문일까?

고모와 친구들은 과연 그 마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얼마전 읽은 "우리가 먼저 살았다"라는 책이 생각난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내용으로 기존의 원주민을 쫒아내고 재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과의 대립을 다룬이야기다. ' 수상한 영화관'을 읽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재개발 문제와 사람들의 관심을 반짝 받고 사라지는 핫플레이스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보며 세상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임을 느끼곤 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유행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SNS에 유행하는 맛집과 카페를 투어하며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큰 비중을 둔다. 하물며 사람이 사는 곳이 유행에 따라 흔들린다면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장소에 대한 추억이나 삶의 터전은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수상한 영화관>은 어린이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지켜내야 하는 것과 정말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것을 고민하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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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규칙, 2007 뉴베리 아너 수상작
신시아 로드 지음, 천미나 옮김 / 초록개구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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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캐서린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 만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다정하고 이상한 규칙


2007년 뉴베리아너 수상작인 ‘룰스‘는 사실 영어책 ‘Rules‘라는 책으로 더 유명하다. 많이 들어본 뉴베리 아너상은 칼데콧상과 함께 미국 아동문학 최고상의 하나로 꼽힌다. 이 책은 수많은 수상을 하고 미국 도서관협회나 미국영어교사협의회에서 주목하는 책이기도 하다. 영어책의 표지는 러버덕과 금붕어인 반면 한글로 번역된 ‘룰스‘ 책의 표지는 12살 캐서린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의 모습이 유쾌한 미소와 함께 담겨있다.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영어로 읽었던 내용과 겹치면서 아련하지만 따뜻한 누나의 마음이 담겨있어 더욱 친근해진다. 12살 케서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동생 데이비드를 위해 수많은 규칙을 만든다. 그런 캐서린이 원하는 소망은 단지 평범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가족이 느끼는 모든 공통점이 그러하듯이 평범한 생활은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캐서린은 평범하지 않은 동생 데이비드가 갑작스러운 당황한 상황을 잘 대처하도록 수많은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스케치북 맨 뒷장에는 데이비드에게 가르치는 규칙을 모두 적어 놓았다. 최소한 데이비드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가 있게 하고 캐서린이 쫒아다니면서 꼬박꼬박 설명해 주지 않아도 되게끔 하기 위해 적힌 내용이다.​


때로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규칙 잊지마. 누가 ˝안녕˝하고 인사하면 ˝안녕˝하고 답한다.˝

같은 말을 하고 , 하고, 또 하면, 그 말이 듣기 싫어서 항복할 수도 있다.

캐서린 엄마가 널 얼마나 의지하는데 데이비드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아무도 고쳐 주지 않으면 데이비드가 어떻게 독립적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겠니?​



친구네 집은 복잡한게 하나도 없다.

가족 간의 규칙도 평범하기만 하다.

밥 먹기 전에는 간식 금지.늦으면 집에 전화하기. 숙제 먼저 하기.

그런데 친구네 집에 가서 제일 좋은 건

누나라는 책임을 내려놓고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본문 109P

캐서린에게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한 명은 어느 날 옆집 친구가 된 크리스티다. 윤기 있는 갈색 생머리에 해진 청바지와 티셔츠만 입고도 온몸으로 매력을 뿜어내는 아이가 크리스다. 또 한 명은 데이비드 병원에서 만나게 된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의사소통용 낱말카드로 대화하는 아이다. 서로 다른 상황의 두 명의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캐서린이지만 어쩐지 두 친구들과 꼬이게 되고 스스로에게 묻게된다. 대체 평범하다는것은 뭘까?


책의 뒷부분 <특별한 인터뷰>의 글을 통해 작가인 신시아 로드는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심각한 장애를 지닌 사람과 사는 가족들에게 슬픔은 어쩔수 없이 따라오는 부분이지만 웃음과 감동적이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실망과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말을 읽으며 캐서린이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데이비드가 갖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은 질병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존재 방식 중 하나다. 그러니 살아가는 방식을 특별한 방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11살인 아이는 이 책을 영어책으로 먼저 보고 한글로 된 책을 다시 읽었다. 주변에 데이비드와 비슷한 아이가 반에 있어서 수업시간에 방해가 된다는 말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장애라는 편견보다는 그 친구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이야기라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상 생활속에서 수 많은 규칙을 당연한듯 지키며 살아간다. 규칙으로 정해진 것에 ‘왜‘ 그런것이 규칙인지 묻지 않는다.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것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것들이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하나하나 일일이 설명을 하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데이비드가 그러하듯 우리 주변에도 많은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 있다. 예민함과 동시에 자신이 관심있는 것 외에는 아무런 관심과 호기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 동생을 위해 만든 규칙이 동생을 지키기도 하지만 사실 스스로 더 단단해지기 위한 방패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지만 솔직한 표현과 비슷한 또래의 시선을 통해 장애와 성장 그리고 가족애를 감동과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써 내려간 감정표현들이 케서린의 스케치북에 쌓여가는 규칙만큼 특별한 작품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뉴베리수상작#자폐스펙트럼장애#발달장애#성장동화#형제애#가족애#룰스#초록개구리#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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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수업 - 우리 아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특별한 공부법
히사마츠 유리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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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독해 문제집 두권을 골랐다. 유명한 회사의 문제집이라서 독해 문제집에 실려 있는 도서는 엄선된 작품들이라서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 하여 선택했다.
문학과 비문학이라는 독해의 범위 안에서 글의 갈래를 나누듯 두권의 문제집 안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문제집을 풀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이 글을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는지 어휘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문제 푸는 기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해와 문해력이라는 개념의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관찰력 수업>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최고의 문해력을 갖고 싶다면 관찰력을 키워라는 작가의 서문을 보며 문해력을 키우는데 관찰공부가 필요하고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는 책의 소개를 읽을 수 있었다. ​
이 책의 저자인 히사마츠 유리 작가는 고등학교때 전국 모의고사 1등을 하고 선생님께서 국어의 전문가가 되라는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2010년 젊은 세대의 국어 실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고치련에 독서와 작문을 개인지도 하는 학원을 열었고 아이들의 국어 성적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리며 유명한 명문 중학에 연이어 합격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책상 여섯 개뿐인 작은 교실에서 최근 2년간 전국 단위 시험 국어 1등을 세명이나 배출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문해력을 가르치고 있다. ​
작가는 몇 달간 아이들의 독서 풍경을 살펴보고 독서 후 대화와 연습을 반복하다 보니 이상하게 아이들은 똑같이 가르쳐도 읽고 쓰는 능력이 그다지 늘지 않는 아이, 그 이상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서 특이한 읽기습관을 발견했다.

<제대로 못 읽는 아이의 세가지 습관> ​​

1.띄엄띄엄 읽는 유형
말 그대로 계속 글자를 건너뛰고 띄엄띄엄 읽으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도 빠르고 줄거리를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2.주관적으로 읽는 유형
이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 대충 읽지는 않지만 문장을 조금 개성있게 해석해서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주관에 따라 마음대로 문장을 해석해서 읽고 싶은 대로 내용을 바꿔버리는 유형이다.
3.글자 그대로 읽는 유형
이 습관은 국어점수가 나오는 아이에게도 있는 읽기습관으로 상위권으로 진입이 어려운 유형이다. 흔히 행간을 읽지 못 한다는 뜻이 어울리는 유형으로 글자 그대로 읽기다. 명확하게 쓰여있는 것만 정보로 읽고 속뜻을 읽어내지 못해 등장인물의 심정이나 필자의 메시지 등과 같이 문장에 글자로 명확하게 쓰여 있지 않은 정보를 읽어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p.22

문해력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의 첫 번째는 어휘력이다. 글을 이해하려면 필연적으로 어휘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휘력을 배울수록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더욱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요즘 우리 아이들의 어휘력은 심각하게 저하된 수준이다. 어휘력의 저하는 독해력과 사고력의 저하로 이어져 교과서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록 문해력이 좋은 아이는 의외로 텔레비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즉 작가는 책이나 대화중에 내가 보고들은 적 없는 생소한 것이 나오면 사람은 그 글이나 이야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대극의 장군의 전투장면이나 무사의 차림 , 추리소설에서 지문이나 발자국을 채취하는 감식장면, 또는 이슬람 문화를 접해보지 않은 아이등 아무리 책을 읽히고 좋은 강의를 듣게 해도 아이가 책에 있는 내용이나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머릿속에서 이미지화 하지 못한다면 효과가 미비해진다는 것이다. 아이는 모든 정보를 접하고 나서 좋은지 싫은지 스스로 판단하고 취사선택하게 된다. 게다가 작가는 텔레비젼은 세상에 있는 모든 일들을 보여주고 설명까지 해주는 아주 유용한 움직이는 백과사전이라고 칭한다. ​

다각적 관찰 트레이닝으로 진행하는 현실밀착형 관찰력 교육법 5단계​
1.우리아이의 읽기 습관 유형 분석하기
2.우리아이의 문해력 부족, 일상에서 원인 파악하기
3.‘발견하는 눈‘을 키우기 위한 ‘오감 관찰‘ 작문 트레이닝
4.‘객관적인 눈‘을 키우기 위한 ‘그림관찰‘ 트레이닝
5.‘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한 ‘추리 관찰‘ 관트레이닝

발견하는 눈을 키우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띄엄띄엄 읽는 아이는 글 뿐만 아니라 주변의 것도 주의 깊게 보지 않는다. 원래 언어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적고 어휘력이 부족하여 독서할 때 모르는 말이 나오면 건너뛰고 읽게 된다. 이런 경우 다양한 사물에 흥미를 갖게 하는 ‘관찰 작문 트레이닝‘이 효과적이다. 내 주변에 ‘물건‘이나 ‘장면‘을 차분히 관찰하고 계속 말로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본것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한 문장 관찰 작문‘ 트레이닝 5W1H 즉 육하원칙에 의해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무엇을 했는가 )에 의해 올바른 한 문장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해본다.
독서를 좋하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주관적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많다. 책을 열심히 읽는데도 문해력이 늘지 않고 국어 성적이 안 좋다는 아이들은 독자적인 해석 ,즉 ‘주관적 읽기로 이야기를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수 있는 나이가 되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독서에 자유를 준다. 제 학년에 맞는 필독서를 권해주고 스스로 찾아읽기를 권장하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생략하게 된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공부 선행에 속도를 내고 조바심이 아이를 독서와 더 멀어지게 하기도 한다. ​
<관찰력 수업>은 관찰력이 왜 독해에 도움이 되는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 읽기 습관을 어떻게 트레이닝 해야 하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관찰력 교육법 5가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트레이닝을 하다보면 문장 독해력뿐 아니라 모든 공부의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것이다. ‘관찰‘이라는 어쩌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행동을 통해서 어떤 원리로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성적향상으로 이어지는지 자세히 담겨있다. 내 아이가 더 나은 ‘관찰력‘을 토대로 말과 생각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고 문해력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제대로 가르치고 싶은 부모라면 <관찰력 수업>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관찰력수업#독해력#국어읽기#문해력#관찰력#트레이닝#해피북스투유#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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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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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고 방황 하는 의욕상실 사장과
꿈을 꾸며 노래하는 의욕 충만 아르바이트생이
함께 만드는 불협화음 떡볶이가 있는
꿈이 빛나는 곳, 여우별 분식집

어린시절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가만 생각해보면 유년시절 초등학생 때 처음 동시를 써서 상을 받고 고등학생 때 백일장대회에서 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글을 제법 쓴다는 말을 들었던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내게 글쓰는 재주가 있는 걸까? 하고 문학 소녀가 될 뻔 했던 나에게 사정없이 첨삭을 해주시던 고등학교 선생님의 충고를 듣고 ‘내가 무슨 시를 쓰겠어‘ 하며 꿈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선생님이 순수한 학생의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원망스러웠는데 어차피 나는 글 쓰는 솜씨는 그다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여우별 분식집>의 제호를 보면서 유년시절의 나를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제호는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작가가 된다. 제호가 처음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때는 중학생때이다. 딱히 써 본 적이 없는 글을 ‘희망과 미래‘를 주제로 교내 글짓기 대회로 장려상을 받으면서 글쓰기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장려상이란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에게 주는 상이야. 그러니 난 앞으로 얼마든지 더 큰 성공을 할 가능성이 있는 작가야˝(p.48)​

제호는 그렇게 낙관적인 미래를 꿈꾸며 소설가가 되어 책을 내는 진짜 소설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렇다. 제호는 소설가다. 실패한 소설가. 장편소설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출간하고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그는 그렇게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여우별 분식집‘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낸다. 꿈이나 희망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의욕이 없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며 친구의 분식점에서 일한다. 제호는 무료할 정도로 똑같은 패턴의 일상이 오히려 자신을 살아가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제호에게 변화를 준 사람은 세아이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말을 써 붙이자마자 들어선 의욕 충만한 아르바이트생 세아. 무슨일이든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모든 일을 해 내고 쉴틈없이 재잘거리는 세아가 부담스럽다가도 세아의 행동에 스스로 변화를 느낀다. 늘 분식점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삼총사의 등장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세아는 삼총사에게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묻는다. 아이들은 수의사, 패션디자이너 그리고 한병은 딱히 없다고 답한다. 그런 삼총사를 향해 세아는 말한다.

​˝잘은 모르지만 ‘하고 싶은 것‘보다 ‘되고 싶은 것‘이 우선이래. 되고 싶은 사람이 먼저고 하고 싶은 것은 그것을 뒷받침 해 주는 조력자 같은 거지. 난 그 말이 되게 좋더라고. 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싶어. 긍정의 에너지를 . 그것을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거고. 될지는 모르겠지만..˝ (p.77)​​

삼총사들과 세아는 서로의 꿈에 대한 희망찬 모습에 즐거워하며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제호는 꿈은 꿈 일 뿐이다는 둥,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둥, 멋진 미래를 꿈꾸는 세아와 아이들에게 냉험하면서도 현실적인 한마디를 하려다 꾹 눌러 담는다.

사실 제호는 여우별 분식집의 사장이 아니다.
<여우별 분식집>의 진짜 사장 제호의 친구 진우는 왜 요리와는 아무런 관련없는 소설가 재호에게 분식집을 맞긴걸까?

˝소설을 다 읽고 결심했지, 좀 더 힘내 보기로. 주인공처럼 말이야.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사람 구실하면서 살게 된 거야. 하! 난 그걸 잊지 못한다. 네 소설을 읽고 나서 생긴 그 힘을, 많지는 않겠지만 네 소설을 읽고 나같이 희망을 본 사람들이 있을 거야 분명히. ˝(p.225)​​

인생이 온통 회식빛인 제호에게 결정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은 세아가 만든 ‘떡볶이 소스‘다. 열정이 가득한 세아가 제호에게 가게의 변화를 위해 제안 했던 떡볶이 소스 바로 그 것! 제호도 놀랄만큼 맛이 특별한 세아의 떡볶이 소스는 이들의 삶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까?​​

어린시절 아이들의 꿈은 희망이다. 그 희망으로 또 다른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한다. 학교에서 선생님께 적어 내는 강요 된 꿈이 아니라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꿈이 진정한 꿈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소망한다. 얼마전 ‘위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꿈은 누군가에게 이뤄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개척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에 대해 말한다면 아직도 어른이 무슨 꿈이냐며 핀잔을 줄 것이다. 하지만 무기력 하던 제호가 늘 활기차고 생기발랄한 세아와 함께 하면서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꾸게 되는 것처럼 소설 <여우별 분식집>은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꿈과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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