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불편한 플라스틱 이토록 불편한 3
임정은 지음, 홍성지 그림, 홍수열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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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북스의 과학 환경시리즈 <이토록 불편한 > 세 번째 책은 ‘ 이토록 불편한 플라스틱‘이다. 이 책은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가상의 카페공간인 플라플라체험 공간에서 노플라플라 박사님과 함께 체험을 통해 플라스틱의 특징 뿐 아니라 문제점과 그 밖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플라스틱의 정의부터 플라스틱의 일생 그리고 제로플라스틱의 생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노플라플라 박사와 초대된 손님들은 다섯 개의 체험관을 여행하며 하늘에서 내리는 플라스틱 비를 맞기도 하고 쓰레기 문제의 가장 주범인 플라스틱에 대해 몰랐던 진실과 바다의 어마어마한 플라스틱섬에 대하여 듣게 된다. 가상의 공간인 ‘ 플라플라 체험카페‘에서 아주 특별한 플라스틱에 대한 경험과 재미난 이야기 체험속으로 들어 가보자.
플라플라체험카페 공간을 찾은 사람들은 특별한 초대장을 받아서 메타버스의 세계를 경험한다. 플라스틱의 모든 비밀을 알기위해 사람들이 들어간곳은 플라스틱을 소개하는 역사관이다. 일반 가정집과 같은 그 곳은 모든 것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수 고글을 착용하고 바라보면 플라스틱 물건만 빛나보이는데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의 환경에 놀라울 정도다. 우리가 사용하는 위생 봉투를 포함해서 슬리퍼 젤리슈즈, 심지어 매일 입는 옷까지 전부 플라스틱 투성이다. 플라스틱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약 1억 년 전 오래전에 죽은 생물들이 진흙에 파묻혀 유기물질이 된 후 엄청난 압력과 열을 받아 땅속에서 기름과 가스로 분해 되어 석유와 천연가스가 된다. 도로의 아스팔트, 섬유시장의 슈퍼스타인 실크처럼 광택이 나는 레이온등 모두 석유의 한 일부분이다.

1869년 존 웨슬리 하이엇이 최초로 플라스틱 당구공을 개발하고, 1907년 레오베이 클랜드 박사는 전기 절연체를 개발하다가 우연히 투명한 갈색 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페놀수지이다. 이 후로 셀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탄생한것이다. ​
모양도 색깔도 모두 다른 플라스틱은 페트병마다 들어가는 재료가 모두 다르기에 플라스틱 분류배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플라스틱마다 분자 구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성질도 다 달라서 재활용하는데 더 비용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제품마다 숫자 마크를 잘 확인해서 분류 배출 해야 한다는 건 처음 듣는다. 우리가 일상 생활하는데 자연에서 모두 얻을 수 는 없다. 입고 먹고 담는 것들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의 등장은 150년인데 써도 써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을 다른나라에 떠 넘기는 일까지 벌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플라스틱은 광분해 된다. 즉 미생물이 아닌 태양광에 의해 바래고 부서지는 것이다. 광분해 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작아 질 뿐 흙이나 물 속에 스며 들고 유독한 기체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비닐봉지 하나가 분해되는데 500년이나 걸린다니 우리 아이들이 일생을 다해도 지금사용하는 비닐봉지가 없어지지 않는다.
체험관 중 해양관에서 만난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끔찍할 정도로 거대했다. 그 규모는 섬처럼 크고 넓어 아일랜드라고 명명한다. 섬의 크기가 우리나라 남북한 전체를 합한 넓이의 일곱배라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커진 쓰레기 섬이 해류를 따라 떠다니다가 환류를 중심으로 모인 뒤 쓰레기섬이 되어 전 세계 바다에 다섯 곳이나 있다고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2050년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 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걸 보면 상상이 아닌 실제로 일어날수 있는 끔찍한 현실이다. ​
요즘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에 대한 책이 많다. 오프라인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체험이나 생활에 대해 경험 할수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이것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우리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언젠가는 버려진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동시에 가장 문제거리가 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모든 물건들을 우리가 사용하지 않을 수 는 없다.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은 코로나 이후로 급격하게 사용이 증가된 이 플라스틱의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대체 할 수 있는 대체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할것이다. 지구에 살고있는 사람을 비롯하여 동식물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한데 으고 고민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불편한 플라스틱의 현명한 소비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토록불편한플라스틱#플라스틱쓰레기#그레이트북스#임정은#플라플라체험관#플라스틱쓰레기섬#환경#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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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 - 테이트 미술관을 만든 사업가 헨리 테이트 다큐멘터리 인물그림책
브루스 잉먼 지음, 김배경 옮김, 조장은 감수 / 책속물고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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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미술관을 만든 사업가 헨리 테이트

예술은 함께 나누는 거예요 ! / 브루스 잉먼 글.그림

첵속물고기


헨리 테이트는 열 세 살에 형의 가게에서 일을 배워 20살에 채소 가게를 차린다.
그리고 가게를 여섯개나 더 늘린다. 또 그는 설탕 공장을 운영하며 각설탕을 만드는 기술을 독일에서 샀다. 그 당시에 설탕을 큰 덩어리로 팔던 시절이라서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눠 각설탕을 만들어 팔아서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된다. ​​
성공한 테이트는 예술에 푹 빠져 많은 미술품과 조각품을 모으기 시작 해 집안 가득 채운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한 작품들을 다른사람들과 함께 감상하려 집을 공개 하기도 하고 결국 테이트는 영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인 국립미술관에 자신의 작품들을 기증 해 더 많은 사람들과 예술품을 나누고자 하였다. 하지만 미술관에 전시 할 공간이 적다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그래서 8만파운드라는 거금과 함께 미술품을 정부에 기부해서 미술관을 짓기로 결정한다. 처음 연 미술관은 원래는 밀뱅크 감옥이었는데 ‘테이트 브리튼 ‘ 미술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거기에 ‘테이트 모던‘ , ‘테이트 리버풀‘,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라는 미술관이 더 생겨난다.
이중 ‘테이트 모던‘ 은 도시의 버려진 흉물스러운 시설이었던 뱅크사이드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멋지게 변화시켜 ‘도시재생‘이라는 성공적 의미를 부여했다. 테이트 미술관은 16세기부터 현재까지 테이트의 작품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모 그룹의 회장님이 사망후 소장하고 있던 수많은 예술품들이 전국의 미술관에 나누어 전시 된 적이 있다. 유명 연애인 콘서트 티케팅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였다. 평생 모은 예술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같은 성공한 사업가지만 테이트의 나눔에 대한 가치는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함께 나눠야 더 가치가 있다는 테이트의 말처럼 훌륭한 작품의 가치는 함께 나눌고 즐길수록 더 해질 것이다. 그런 문화를 접하는 다음 우리아이들 세대들도 문화와 예술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훌륭한 예술품 하면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이 떠오른다. 오랜 기간 누려온 메디치 가문의 명성답게 가문에서 소유하던 엄청난 양의 조각품과 미술품들을 자신들의 사무실을 ‘우피치 미술관‘으로 개조 해 기증하게 된다. 엄청난 미술품과 조각품들이 정부에 기증어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다.

테이트는 말한다. 나눔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나를 위한 마음보다 모두를 위한 마음을 가지면 된다고 한다. 이책을 접하는 많은 어린들과 어른들이 나눔에 대한 따뜻한 씨앗이 마음속에 자라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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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공부습관 대림아이 자기주도 학습동화 4
김가은 지음, 추현수 그림 / 대림아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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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공부습관 / 김가은 글

대림아이 자기주도 학습동화 4


대림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동화 시리즈 4번째 동화는 공부습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냥 부모가 하라고 하고, 해야 한다고 하니까 공부하는 아이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하준이도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경찰이라는 목표가 생긴다. 공부하는 습관과 방법을 하나 둘씩 만들어 가며 겪는 시행착오와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하준이의 자기주도학습 공부습관 이야기이다. 우리 부모들은 옆집아이의 공부습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내 아이와 비교해서라기 보다는 옆집 아이는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들여다 보고 싶은 심리가 있다. 책 속의 하준이가 어떻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습관을 만들어가는지 비결이 궁금ㅎ다.

<멋진 4학년 되기>
목표일기쓰기
수업시간에 딴짓하지 않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4학년이 된 하준이는 영화에서 본 경찰관이 힘도 세고 너무 멋있다. 그리고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경찰관이 되기로 꿈을 갖는다. 새 학기 첫날 담임선생님께서 반에서 서로 지켜야 할 약속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하준이도 멋진 4학년이 되기 위해 목표도 세우고 목표일기도 작성한다. 하지만 목표를 세울때는 자신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하준이의 목표일기를 본 아빠는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수업에 잘 들어야 한다고 한다. 수업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집중이 잘 될거라고 한다.
매일 목표 일기를 쓰는 하준이는 좀 더 실천 가능한 목표를 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작년처럼 기초반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무리한 목표로 금방 지치고 만다. 공부를 시작한 하준이는 ‘시비‘라는 말 뜻을 이해할수 없어 마음이 급해지 공부하는데 막연한 불안까지 더해진다.




<시비>

1. 옳음과 그름

2.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

3. 거름을 주는 일

역시 최고의 공부는 책읽기 이다. 문해력이나 독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하준이는 매일 쌓이는 공부가 버겁고 재미도 없어진다. 실천하기엔 너무 많은 목표에 공부를 포기하게 된다. 하준이를 보는 부모님도 자신감을 잃어버린 하준이도 안타까웠다. 게다가 기초 학력 진단평가를 보고 난 후 기초반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 열심히 해서 기초반을 탈출한 친한 친구 지은이와 다투게 되고 자존심도 상하고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만 하게 된다. 그리고 하준은 지은에게 복수하게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결국 하준이는 스스로의 문제점을 점검 해 본다. 왜 공부가 어렵기만 했을까 ? 첫째는 처음 공부 해 봐서 너무 마음만 앞서 많은 양을 목표로 잡았던 것이다. 둘째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몰라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복습을 해야 하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다시 목표를 잡고 공부를 시작하는 하준이는 계획표를 수정하고 할수 있는 만큼 그리고 지치지 않을 만큼 그리고 공부가 하고 싶어지는 계획을 세운다. 새로운 목표와 공부습관을 다지는 하준이는 기초반을 탈출하고 자기만의 공부 습관을 만들고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까? 또 멀어진 친구와 다시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다시 시작하는 하준이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지금처럼 자녀양육서가 넘처나고 조금만 찾아봐도 공부습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는 우리 어릴때는 꿈도 못 꾸었다. 그냥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온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 해 보면 주변 어른들 중 누구도 공부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준이는 아빠와 엄마의 도움으로 공부계획을 세우고 선생님의 중학교 시절에 성적이 오르는데 6개월이나 걸렸다는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를 해 준다. 하준이 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다행이다. 하준이는 주변의 조언들을 통해 다시 계획을 수정하고 계속 공부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본다. 부모가 처음부터 전부 계획을 세워 주는게 아니라 잘 하는지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받는다. 부모의 등불같은 안내를 받으며 스스로 수정해 가다보면 자기만의 공부방법과 습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습관이 저절로 생기면 좋겠지만 어른인 나도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매일 학습 목표일기를 쓰고 하루하루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며 작은 성공을 이루다 보면 꼭 1등이 아니더라도 자기스스로의 만족과 기쁨을 통해 즐거운 공부를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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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공부습관#대림아이주기주도학습동화#학습일기#김가은#우아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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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도토리숲 평화책 9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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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마이클 포맨 지음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도토리숲


제목을 보면 이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 그려지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러하다. 제목 처럼 뭉클한 이야기 일거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다. 스마티스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책 답게 전 세계적으로 역사에 기록된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전쟁과는 거리가 먼 듯한 사람들의 표정과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의 말에는 실제로 사진도 없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버린 이름만 남긴 삼촌 네 명에 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집에 핀 접시꽃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시대는 세계 1차대전이 벌어진 1914년의 영국 서퍽이라는 시골마을의 여름날이 배경이다. 이 마을의 젊은 청년 네명은 조국을 위해 전쟁에 자원입대하라는 광고와 방방 곡곡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전쟁터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모험을 끝내고 크리스마스 때 집으로 오는 거야˝
주변의 분위기와 애국심과 호기심으로 네명의 젊은이들은 프랑스로 향하는 배를 타고 전쟁터로 뛰어든다. 전쟁터에 도착한 그들은 더 이상의 모험심과 호기심은 사라지고 그들이 있는 곳은 죽음과 추위와 배고픔만이 기다리는 처참하고 비참한 전쟁터라는 것을 실감한다. ​​
프랑스와 벨기에 영토를 가로지르는 서부 전선 참호안의 병사들은 적의 움직임을 계속 지켜보면서 난간 너머의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불룩한 무더기들의 무인지대가 마치 고향의 들판인 것같은 느낌에 쓸쓸함을 느낀다. 하지만 조명탄속에 나타난 불룩한 무더기들은 죽은 사람들의 처참함이었다. 적군의 참호가 얼마나 가까웠으면 서로 무슨 음식을 먹는지 목소리도 들릴 정도다. 그러던 어느날 독일군의 참호에 작은 불빛들이 끝도 안보이게 반짝인다.
크리스마스이브였다.
한 독일 병사가 ‘고요한밤‘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영국병사들은 ‘저 들 밖에 한밤중에 ‘로 응답하고 두 진영은 ‘오 신실한 자들아‘를 함께 부르며 서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달빛이 아름다운 밤이었다. 드디어 두 진영은 무인지대에서 서로 만나 시신들을 묻어 주고 장례식까지 치러 준다. 난 이 장면을 읽으며 그 상황이 눈 앞에 그려지고 서로가 얼마나 가여워 했을까 생각 하니 너무 마음이 아리고 눈물이 났다.
그때 어디선가 얼어 붙은 진흙탕위로 굴러온 축구공으로 두 진영은 말도 인 되는 허술한 경기를 하고 점수도 세지 않는다. 카키와 회색이 뒤섞이고 함박웃음과 입김이 피어 오른다. 서로가 얼마나 힘듬을 알기에 더욱 더 이 시간이 그들에게 값진 보상이었을지 서로가 위로가 되었을지 가련해진다.
얼마전 카타르 월드컵으로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축구경기에 열광한 경험으로 축구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평소에 축구는 잘 안하던 아이와 함께 일부러 기사도 찾아보고 스포츠정신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곤 했다. 마침 축구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책이기에 유독 눈길이 갔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포맨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고 있고 미술을 전공한 실력으로 수채화 느낌의 그림체에서 친근함을 느낄수 있다. 전쟁이라는 배경은 우리나라를 빼 놓을수 없다. 심심치 않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가슴을 졸이는 일이 요즘 더욱 많아진 듯 하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소식은 너무 위협적이고 전 세계의 경제까지 뒤흔들고 있다.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다 한들 사람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 서로 일면식도 없는 독일과 영국인들이 이기기 위한 경기가 아닌 축구를 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가득한 전쟁터는 이념과 살상보다는 평화를 원하는 그들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무인지대의 시체무더기를 바라보며 서로를 위로하던 노래는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아이와 함게 전쟁과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른 의미를 새겨보면 좋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경기#스마티스프랑프리수상#마이클포맨#도토리숲#전쟁#세계1차대전#크리스마스#축구경기이야기#우아페#독일과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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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는 지구에서 뉴온 3
장한애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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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 사고치기금지 사고치면 바로 강제퇴실!

홈스테이는 외국의 방문자가 체류중인 나라의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

P.6

책의 제목과 표지는 이 책을 집어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왜 ,누가 홈스테이를 지구에서 하는 건지 궁금하게 한다. 사전의 뜻풀이를 좋아하는 공유수의 집은 ‘외국인 방문자‘ , ‘우주여행자‘가 머무는 곳으로 언어와 문화를 배우도록 돕는 곳이다. 비밀 유지 계약서까지 쓰고 운영하는 홈스테이의 생활은 늘 바쁘고 할 일이 많다. 손님들의 정체를 그대로 받아 들이기에 지구는 그다지 열려 있는 곳이 아니다. 외국인이 도착하면 지구식 이름을 붙여 어려운 발음을 쉽게 한다. 작명하는데 있어 공유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속담을 인용해서 부르기 좋게 짓는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에서 따온 ‘좋은 떡‘ 님은 찰떡처럼 하얗고 말랑말랑 한데다 아담한 체형 덕분에 개집을 분양 받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란 속담에서 따온 ‘날벼락‘ 님은 쨍하게 좋은 날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도착했다. 배에 커다란 촉수가 달린 손님은 배꼽이 크다고 해서 ‘배배꼽‘님 으로 지었다. 몸이 식물에 가까워서 말을 할 때마다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씨‘님과 존재하는 모든 물건이 공유물이라고 여기며 슬쩍하는게 습관인 ‘바늘 도둑‘까지 그때 그때 떠오르는 속담으로 지은 이름 치고는 너무 작명센스가 돋보이고 기발하기 까지 하다.
˝띠롱˝​
에이전시에서 수상한 메일이 도착한다. 이 손님은 매우, 무척,잘 지켜봐야 한다니...
누구일까? 감시하라는 것일까?그런데 지구에 오는 우주인들은 무슨 이유에서 오는 것일까? 단순한 호기심에서 ? 아니면 지구에 정착하기 위해서? 혹은 행성간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다들 사연 하나씩은 가지고 지구로 여행 온 우주인들의 다양한 지구 생존기가 펼쳐진다.
암튼 지구에서 보기 힘든 이 우주인들이 지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 해 진다.
손님이 드디어 도착했다. 보라색 물방울을 공기중에 터트리며 보라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다. 밀크 초콜릿처럼 짙은 피부색과 눈 속에 지구의 바다와 땅을 품고 있는 듯한 눈동자는 꼭 우주에서 내려다 보는 지구를 닮았다. 그녀의 이름은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른다‘에서 따온 ‘가랑비‘라고 부르기로 한다.


가랑비 옷 젖는 줄 모른다.​

사소한 일이라도 소홀히 하면 낭패를 당하거나 큰 손해를 보니

그러한 것에도 조심해야 한다는 뜻

P.38

언제부터인가 공유수에게 관심이 많아진 같은반 아이 준수는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의 노래를 듣는다. 우연히 듣게 된 그 음악은 가랑비가 흥얼 거렸던 노래와 같다. 그리고 ‘핑크 유니버스‘의 멜로디는 가랑비의 관심을 끌게 된다. 공유수는 가랑비에게 지구에 오게 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랑비는 핑크유니버스 노래를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가랑비는 왜 그 노래에 관심이 있는걸까?


늘 혼자였어. 다들 날 돌연변이 취급했거든 .

나만 빼고 모두 우리별처럼 진한 보랏빛 눈을 가졌으니까.

지구를 닮은 푸른 눈은 불길하다고

언젠가 꼭 문제를 일으킬 거라며 피했어.

옆에 있으면 불행이 옮을 것처럼

P.147

공유수와 핑크유니버의 열성팬 준수 그리고 가랑비는 핑크유니버스의 노래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오래전에 활동했던 록밴트 핑크유니버스의 흔적을 찾고 가랑비와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지구에 온 많은 우주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었을까?

이 책의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sujan의 독특한 그림체와 색감은 미스테리한 책의 주제와도 잘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원색적인 그림을 통해 우주인들의 모습이 더욱 기묘하게 느껴지고 외계인을 주제로한 이 책은 기존의 동화책과는 결이 다르게 다가온다. 우주인의 홈스테이라니 .. 홈스테이는 절이나 외국에나 나가야 할수 있는 것인데 우주인들의 홈스테이를 돕는 에이전시와 꿈도 장래희망도 없는 공유수는 우주인들의 지구생활 도우미를 자처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그의 엄마는 케릭터 자체가 독특하다. 또 재미있는 포인트는 외계인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초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공유수의 대처능력마저 위트가 넘친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공유수는 지구인들 사이에서도 외계인으로 불린다. 핑크 유니버스의 노래 제목처럼 그건 너네 생각이고 내가 외계인이면 너도 외계인! 풀기 어려운 암호처럼 서로 비밀을 숨기고 있지만 아직은 꿈도 장래희망도 없지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유니버스는 서로 통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느끼게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수테이는 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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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홈스테이#외계인#홈스테이#우주여행자#장한애#웅진주니어#우아페#su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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