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스케일업 - 나와 조직의 역량을 극적으로 확장하는 법
로버트 J. 앤더슨.윌리엄 A. 애덤스 지음, 한숙기.김현주.박미혜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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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설렁설렁 볼 수 있겠지 했다가 하나하나 짚어 가며 또 전공책처럼 시간 들여 읽었다.

'리더 한 사람의 성장과 정체가 조직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 리더가 멈추면 조직도 멈춘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조금은 의심하기도 하지만 한발 물러나 깊게 생각해 보면 또 엄청나게 맞는 말이다. 조직의 역량은 리더의 역량을 능가하기 어렵다.

조직 성장을 위해서는 리더 개인의 발전과 성장이 분명 중요하지만, 그 발전과 성장은 조직 구성원에 대한 우월의식이나 아집을 바탕에 두어서는 안 된다. 리더가 모든 답과 모든 권한을 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쥐고 있을 수도 없다. 리더의 성장에서 출발해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이상이다.

저자들은 수십 년간 세계 굴지의 기업, 조직에 리더십 코칭을 수행해 온 전문가들이다. 현장에서 쌓아 온 실질적인 경험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더십의 효과성과 조직 성과·성장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다.

그들은 리더십을 창의성 리더십과 반응성 리더십으로 나눈다. 창의성 리더십의 리더는 자기 성찰, 진정성, 관계 구축, 비전 제시로 집단적 역량을 끌어올리고 구성원의 잠재력을 확장한다고, 반응성 리더십의 리더는 통제, 과잉 성취, 타인의 기대 충족에 매몰되어 단기 성과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조직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결국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며 한계를 드러낸다고 본다.

책은 반응성 리더에서 창의성 리더로 변화할 방법을 제안한다. 단순히 창의성 리더십은 긍정적, 반응성 리더십은 부정적이라 이분하며 한쪽에 치우쳐 설명하지 않고 각 리더십의 장단 분석, 각 유형의 리더들이 받는 평가, 변화의 계기와 결과 등을 수치, 사례를 들어 상세히 제시한다. 조직론에 심리학을 얹은 실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무엇보다 '개발 격차' 문제가 흥미로웠다. 승진으로 늘어나는 책임을 리더 개인의 성장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때, 과거에 해온 방식을 그대로 반복하면서 결국 자신과 조직 모두를 소진한다는 것. 그 격차를 깨고 궁극적으로 리더도 조직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 성찰과 피드백 수용이 필수라는 관점에 동의한다.

읽기 어렵고 재미는 없었지만 읽으며 자주 고개 끄덕여졌다.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할 의욕이 있는 리더라면 읽고 도움받을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판사(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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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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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된다. 너무나 잘 알지만, 머리로는 하루를 바꾸어 나가는 노력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은 막연하고 의지는 약하다. 자꾸만 그게 될까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너무 거창한 목표 앞에 무너지지 말고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소한 실천부터 시작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 보자 생각이 들던 때 만난 명언, 긍정 확언 필사 책.

매일 10분만 투자해도 필사 가능한 짧은 문장들, 6개월을 지속할 수 있는 적을 거리를 담았다.

 

역사적 철학자를 비롯해 현대의 작가, 배우, 스포츠 선수 등 자신의 분야에서 대단한 업적을 이룬 이들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명언에 더해진 를 주어로 한 긍정 확언.

그들의 말과 글을 옮겨 적으며 의미를 새기다 보면 이런 생각, 이런 마음으로 살았으니 그 위치까지 오르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를 주어로 넣은 확언들도 노트 한 켠에 차곡차곡 모은다.

 

좋은 글을 읽으며 좋은 생각 하기. 좋은 습관 만들기.

매일 한 자리에서 나를 돌아보는 필사 시간, ‘내가 살고 싶은 삶’, ‘내가 바라는 나의 미래’, 나의 이상과 목표를 찬찬히 생각하게 된다.



출판사(도서출판케이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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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기회로 바꾸는 대화법 - 뱉고 나서 후회한 말 다시 주워 담는 기술
야마모토 에나코 지음, 박현아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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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있다는 발상에 좀 의심이 가기도, 진짜 그럴 수 있나 그렇다면 후회를 덜 할 수 있나 솔깃하기도 했다.

말실수를 안 하려면 말을 최소화하는 게 답이겠지만, 사람이 어떻게 말을 안 하고 살 수 있겠어. 엎지른 물도 뱉어버린 말도 없던 일처럼 그대로 그 자리에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뱉은 말과 벌어진 상황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 설명하는 책의 '수습법'이 꽤 쏠쏠하다.

 

영국 유학 중에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과는 크게 다른 인간관계, 대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작가, 원활한 소통 자체뿐만 아니라 관계와 사람 심리도 많이 연구한 듯하다.

 

누구나 대화할 때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그 실수를 그저 외면하거나 상대를 피하지 말고 잘 수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예시가 너무나 현실적이라, 몇 번이고 겪어왔던 상황이고 감정이라 쉽고 재밌게 읽었다. 그저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실속 없는 변명이 될 때가 많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정리할 게 있으면 정리하고 사과할 게 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하다 보면 정말 실수를 주워 담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을 거야.

 

모든 대화에서 '역지사지'가 핵심이라는 것, 모든 트러블은 모든 걸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말하는 데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말 실수 한번으로 관계가 끝나버리진 않을 테니 너무 겁먹지 말라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수습을 위해 상대의 장점을 콕 집어 말할 필요가 생길 수 있으니) 평소에 상대의 좋은 점을 바라보라는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말, 말. 현실은 냉혹할 수 있겠지. 의도치 않게 실수했을 때, 일단 수습 시도는 잘 해 볼 것.



출판사(영림카디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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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매치 사유와공감 청소년문학 2
노수미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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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내가 없어야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할 거야'.

가까운 사람들의 애정을 의심하고 의심하며 질풍노도의 정점을 찍을 때, 자기 비하의 수렁으로 빠진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나이와 상관없이 제일, 제이, 제삼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은비는 청소년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나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아빠는 원래 함께한 적 없었고, 엄마의 유일한 가족이었다던 외할머니는 은비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가 아직 십대일 때 돌아가셨다. 납골당에서 보는 사진 속 외할머니, 엄마보다도 훨씬 젊은 엄마의 엄마는 늘 낯설다. 하긴, 스무살도 되기 전에 은비를 낳은 엄마도 역시 너무너무 젊다.

은비가 어릴 적 엄마와 출연했던 한 방송을 사람들은 아직도 기억한다. 청소년 미혼모의 딸, 은비는 세상의 편견과 비난 속에서 상처받으며 살아왔다. 얼른 돈 벌어서 성형수술하고, 이름도 바꾸고 다른 사람이 되어 살고 싶다. 친구들은 나를 괴롭히고 어른들은 믿을 수가 없다. 내 편인 줄 알았던 엄마까지 날 외롭게 한다.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망과 아이의 죽음을 지켜보는 저승할망, 신화 속 인물들 사이에서 은비는 가치없다 느꼈던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엄마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결국 깊게 깨닫는다. 억지로 운명을 바꿀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도.

소설의 어떤 부분, 어떤 결정에 대해서는 백프로 공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생명의 소중함, 고유한 존재의 소중함을 전하려는 메시지는 와 닿았다. 내 삶은 신이 아니라 스스로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살아내는 것.

은비가 이제는 외롭지 않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덧, 표지는 '이승'의 아름다움을 말하려던 걸까. 꽃밭.



출판사(사유와공감)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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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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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다정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편하다는 이유로 나를 이해해 줄 거라는 믿음으로 남에게보다 못하는 날들이 많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나서 슬퍼하며 후회하지 말고 곁에 함께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라고 지금 이 책을 만났나 보다.

 

여든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엄마. 엄마를 돌아보며, 엄마와의 시간을 돌아보며 적어 내려간 딸의 애도 기록.

나 역시 한 명의 딸로서, 엄마가 그렇게 가시고 자식들이, 배우자가 어떤 마음 어떤 생각이었을지를 헤아려 보려 하지만 도저히 가늠도 되지 않는다.

 

평생을 학업과 일에 매달려 바쁘게 살아온 똑똑한 딸, 엄마가 신경 쓸 것 하나 없이 뭐든 알아서 잘 해내던, 사회생활은 프로지만 가족에게 살갑지는 못했던 딸. 엄마가 떠나버리고 그 딸은 그제야 그 자리에 멈춰 엄마와 아버지를, 가족들을, 자신을 가만히 바라본다. 엄마를 온전히 애도하고 변화하는 일이 앞으로 남은 생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출발이자, 엄마가 자신에게 바라는 일이라 믿으며.

 

작가의 글을 읽으며 그 엄마가 어떤 분이었을지 작가가 어떤 딸이었을지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다. '마음은 아닌데 서로 간 표현은 무뚝뚝한 모녀'의 전형이 아니었을까. 마치 나와 엄마처럼. '엄마는 몰라도 돼. 엄마는 모르잖아.' 말만 안 했을 뿐 나 혼자 고민하고 끙끙 앓던 시간들을 엄마가 과연 몰랐을까.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 속에 온실 속 화초로 자랐으면서, 세상 똑똑한 척 다 하며 언제나 내 편인 부모를 외롭게 했다. 

나이를 먹고 삶의 단계 단계 변화를 겪으며 엄마와 아빠를 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성질대로 살다가도 문득, '그들의 짝사랑에 십만분의 일이라도 돌려 드리고 싶다' 하는 마음이 그래도 가끔은 든다.

 

고마움, 미안함, 아쉬움과 후회. 엄마에게 드는 작가의 감정들은 책을 읽는 모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앞으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목소리로 엄마 아빠를 대할지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엄마가 떠나고 홀로 남은 아버지와 더 가까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작가. 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던 아버지가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심에 감사한다. 어릴 적 만나 평생을 함께하던 가장 가까운 친구를 잃은 작가의 아버지에게 나 역시 자꾸 마음이 간다. 먼저 떠난 엄마가 그곳에서 내려다보며 덜 미안해하도록 잘 지내시기를, 엄마 몫까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며 자식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며, 이번 생에도 그 편에 서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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