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 - 이념을 넘어 국민의 삶을 중심에
김태철.황산 지음 / 해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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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태철·황산 작가가 집필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책은 제3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용주의적 리더십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히 정치 이념이나 학문적 사상을 나열하는 이론서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용주의 정치가 무엇이며 그것이 어떻게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되는지를 보여주는 분석서에 가깝다. 저자들은 실용주의 정치를 해묵은 이념 논쟁과 낡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국민 개개인의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토대로 정책과 비전을 설계하는 고도의 정치적 기술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실용주의 정치를 통해 성과 중심의 정치 윤리를 재구축하는 것이 바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의 조건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이 책은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정부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정치적 원칙과 방향성을 설정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떠한 실용적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바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리더십은 회피가 아닌 돌파의 정치다. 그는 문제 앞에서 타협적 미봉책을 찾기보다는 정면 돌파를 통해 해법을 제시하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을 스스로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수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정 경험과 국민과의 소통 과정에서 확인된 리더십의 특성이다.

또한 그의 실용주의는 책으로 배운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삶에서 비롯된 경험의 산물이다. 가난한 환경에서 출발해 흙수저로 불리며 성장한 개인적 서사는 그가 정책을 수립하고 국민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경험이 이재명의 실용주의 정치관을 형성한 뿌리이며, 동시에 정책 노선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은 이재명의 삶의 궤적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실용주의 정치가 어떻게 형성되고 구체화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책에서 제시되는 실용주의 정치의 방향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아우른다. 정치 영역에서는 특정 계층이나 집단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주권자로 인식하는 포괄적 정치가 강조된다. 경제 정책에서는 성과와 실질적 효과를 중시하여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외교나 정책 설계 측면에서도 추상적인 구호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실용주의의 핵심임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이념 대립을 넘어서는 포용과 화해의 정치다. 저자들은 각 진영 간의 적대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 사회는 끊임없는 갈등과 분열 속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리더십은 바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집필한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제3자의 시선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분석하고 평가한다는 점에서 독자는 조금 더 객관적인 거리에서 그의 리더십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저자들의 서술에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어, 독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과 철학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정치적 입장이 다른 독자라면 책의 주장에 거리를 두거나 비판적으로 읽게 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책의 의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특정 진영에 속하지 않은 독자라 할지라도 실용주의 정치가 갖는 의미와 필요성, 그리고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치적 방향에 대해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조망하는 글이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돌파하며, 단호한 선택과 책임을 통해 새로운 정책의 길을 모색하는 그의 리더십은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직면할 사회적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질문을 동시에 던진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정치인의 초상화가 아니라, 실용주의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하나의 거울과도 같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오늘날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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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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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 그림을 봐도 그저 ‘잘 그렸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그런 나의 태도에 변화를 주었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배경을 알고 작품이 담고 있는 상징을 되새겨 보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심리를 유추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치료를 배워 강의하는 사람으로, 미술이 심리 치료에 사용되는 이유와 그 효과를 친절하게 풀어낸다. 작품을 감상할 때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가가 처한 상황과 심리를 함께 짚어주어 그림이 가진 또 다른 층위를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 반 고흐가 폴 고갱에게 바친 자화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작품이지만, 이 책을 통해 상징적인 요소와 당시 고흐의 심리적 상태를 함께 읽어내며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다.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은 미술이라는 예술 분야와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책이다. 그림 감상만으로는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작가의 삶과 심리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훨씬 더 풍부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물론, 미술에 크게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림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열어주는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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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 인간 - 낮과 밤이 바뀐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생체리듬과 빛의 과학
린 피플스 지음, 김초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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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특별한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몸이 늘 찌뿌둥하고, 이유 없이 피곤하며 불면증까지 이어졌던 경험 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일상 속에서 가졌던 작은 궁금증에도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반려견 포메라니안 토리가 마치 시간을 아는 듯 내가 퇴근할 때쯤 문 앞에서 기다리고, 산책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늘 신기했는데, 이 책 『광합성 인간』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을 바탕으로 쓰였지만, 어렵고 딱딱하지 않다. 저자는 빛이라는 주제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빛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과학전문기자인 저자는 불면증, 소화불량, 우울증, 집중력 저하의 원인을 생체리듬의 붕괴로 설명하며, 실제로 벙커에서의 생활 실험을 통해 빛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기록했다.그것을 통해 인간의 일주기 리듬의 존재를 알게 되고 어떤 색의 빛이 우리의 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빛의 결핍이 어지럼증·무기력·체온 조절까지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저자는 태아 때부터 발달하는 일주기 체계가 우리 몸 구석구석에 존재하며, 빛을 통해 이 리듬이 조율된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빛이 단순히 ‘밝게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삶의 균형과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덮으며 나는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겪었던 피로와 불면증, 그리고 알 수 없던 무기력의 원인이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빛과 생체리듬의 불균형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결국 만병의 근원이라 여겨지는 스트레스조차 몸의 리듬이 깨지면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광합성 인간』은 빛과 리듬의 조화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일상 속 피로와 불면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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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은퇴와 노화 사이에서 시작하는 자기 돌봄
이병남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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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아버지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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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 은퇴와 노화 사이에서 시작하는 자기 돌봄
이병남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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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는 은퇴와 노화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그 길에 들어선 이들을 위한 책이다. 흔히 은퇴는 경력의 끝, 노화는 쇠퇴의 시작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그것을 또 다른 성장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특히 50~60대는 직장에서 물러나는 시기와 신체적 변화가 맞물리며 공허감과 허탈감을 크게 느낀다. 평생 다니던 회사를 떠나면 그동안 받았던 대우가 사라지고,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듯한 감정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상실감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방법이 있음을 차분하게 일러준다.



저자는 LG 인화원의 사장을 지낸 이병남 전 사장으로, 은퇴 후에도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삶을 성장을 모색해왔다.그 배움과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공식’을 담았다.이미 저술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이고 따뜻한 길잡이를 제시한다. 평범한 모든 사람들이 겪을 것이기에 다른 사람이라고 이러한 상황과 감정을 겪지 않을리는 없다.이 책이 조금 더 먼저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세심하게 다가올만한 것들을 담았다. 핵심은 노화와 퇴화를 구분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며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과 태도까지 퇴화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살아온 만큼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그는 은퇴 후 삶을 "주연에서 조연으로, 선수에서 코치로" 역할을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단지 과거의 위치와 영광에 집착하기보다, 젊은 세대와 관계를 맺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혼자서는 새로운 삶을 열어가기 어렵기에 사회적 가족을 만들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관계는 성장의 또 다른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흔하나의 나이를 ‘쇠퇴의 나이’가 아닌 ‘성장의 나이’로 바라본다. 물론 노년기의 성장은 청년기의 직선적인 성장과는 다르다. 하지만 곡선이라 해도 성장은 여전히 가능하며, 내적인 젊음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은퇴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며, 자신을 가두는 경계를 허물고 삶을 확장할 기회다.



<오늘도 성장하고 있습니다>는 단순히 은퇴 준비서가 아니다. 은퇴를 앞둔 사람에게는 미래를 계획할 용기를, 이미 은퇴 후 허탈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성장의 가능성은 나이에 의해 제한되지 않으며, 깨달음은 언제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아이의 눈길에서도, 동물의 행동에서도 삶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듯, 우리의 노년 또한 성장의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다.



이 책은 결국 “나는 여전히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라는 믿음을 심어준다. 은퇴와 노화를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또 다른 성장의 길로 초대하는 책이기에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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